2013. 11. 29. 10:37
"연기는 아마추어, 소통은 프로"
교보생명, 소시오드라마 발표회 열어
다양한 역할 경험하는 '소통 마당' … 수평적 문화 정착에 기여
“업무에 바쁘다 보면 전화를 친절히 받지 못할 수도 있죠.”
“고객의 문의에 무성의하게 응대하는 것은 ‘고객중심’에 어긋나는 것 아닌가요?”
교보생명 직원들이 ‘일일 연극배우’로 변신했습니다.
29일 광화문 교보생명 23층 컨벤션홀에서 ‘소시오드라마(Socio Drama)’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객석을 가득 메운 교보생명 임직원들은 익살스런 분장을 한 동료의 실감나는 연기를 지켜보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소시오드라마는 집단의 문제와 갈등상황을 연기하고 행동변화를 이끌어내는 심리극의 하나입니다. 역할연기를 통해 심리치료를 하는 ‘사이코드라마(Psycho Drama)’를 사회적 차원으로 넓힌 것입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0년부터 직원들이 참여하는 소시오드라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임직원의 참여 속에서 서로 소통하고 사내 문제들을 개선해 나가는 독특한 기업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는 본사 직원 70여명, 총 10개 팀이 참여해 ‘상사와 팀원의 소통’, ‘영업현장과 본사 간 커뮤니케이션’, ‘건전한 조직문화 구축’ 등 다양한 갈등상황을 각색해 무대에 올렸습니다.
베테랑 연극배우의 지도를 받아 3개월 간 연기는 물론 대본 작성, 무대 연출에 이르기까지 함께 준비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연극이 낯설었지만 업무가 끝난 시간이면 강당에 모여 맹연습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임직원들은 동료가 펼치는 이색적인 공연을 보며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재미있는 장면이 이어질 때면 객석 중간중간 웃음도 터져 나왔습니다. 어설프지만 진지하게 연기하는 모습에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습니다.
소시오드라마는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직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어 참여도가 특히 높으며, 소통을 통해 상대방의 고충을 이해하는 동안 팀워크도 한층 탄탄해집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소시오드라마는 다양한 직급의 임직원들이 어우러져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종의 ‘소통 마당’인 셈”이라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눈높이를 맞출 수 있어 수평적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에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보생명은 이외에도 조직내 당면과제를 선정해 해결책을 도출하는 학습동아리(CoP:Community of Practice), 팀 단위로 문제를 해결해 실무에 적용하는 액션러닝 등 다양한 팀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조직문화 활성화와 조직원들의 역량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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