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3. 13:02
007 빰빠바빠빰! 빠바바 빰빠바바밤 빠바밤~ 안녕하세요, 교보생명의 엘리트 요원 제임스 본드-최현진, 본드걸-윤솔아 입니다^^ 저희가 첫 등장이 요란하죠? 저희 팀의 컨셉과 그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기사 맨 끝에 기재돼 있는 저희 팀의 네임 태그를 꼭~ 확인해 주세요!
이번 취재에는 특별한 게스트를 한 분 모셨는데요, 바로 프론티어 기자단 2기와 3기로 활동을 했던 원지한 기자랍니다. 오늘 취재할 기업에 대해 평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원지한 기자는 프론티어 기자단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저희를 도와주기 위해 한걸음에 와주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저희들이 꼭 이야기해보고 싶었던 빅이슈코리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빅이슈(THE BIG ISSUE)는 1991년 9월 영국의 존 버드와 고든 로딕이 창간한 격주간 잡지랍니다. <빅이슈>는 노숙자를 지원하기 위해 발행되는 잡지로 현재 세계 10개국 15종이 발간되고 아시아에서는 일본, 타이완에 이어 우리나라가 3 번째로 창간되었답니다.
빅이슈는 노숙인의 자활을 지원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그 판매권을 노숙인에게 줌으로써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답니다. 데이비드 베컴, 버락 오바마, 조니 뎁, 조앤 K.롤링 등의 유명인이 빅이슈를 통해 재능 기부를 했고 영국에서만 5,500명이 <빅이슈>를 판매해서 자립에 성공했다니 정말 대단하죠?
빅이슈 코리아는 2010년 7월 5일에 한국에서 창간 되었어요. 이 잡지는 노숙인 분들을 다시 사회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빅이슈 잡지는 5000원에 판매되는데요, 여기서 2500원은 회사가 가지고 나머지 2500원은 잡지를 판매한 본인이 벌게 되는 구조랍니다. 이 금액으로 생활을 하시면서 저축을 하는 것이죠. 빅이슈를 판매하시는 분들의 최종적인 목표는 홈오너가 되는 것인데요, 이처럼 빅이슈는 단순한 잡지 판매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빈곤에 대한 다른 의식을 가지게 해준답니다.
빈곤층은 게으르고 능력 없다고 느끼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벗어사너 부끄러움 없이 자립심을 가진 그분들의 모습은 정말 멋지기 때문이에요!
빅이슈코리아의 활동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 프론티어 기자단은 빅이슈코리아의 사무실을 방문했답니다. 이날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은 빅이슈코리아의 조현성 판매국장님이신데요, 바쁘신 와중에서 인터뷰 요청을 흔쾌히 수락해주시고 무엇보다도 취재요청을 드리고자 여러 번 연락을 드릴 때에도 항상 밝고 친절하게 응해주셨답니다. 역시나 인터뷰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그 내용을 함께 살펴보도록 할까요?^^
Q. 빅이슈 잡지를 판매하시는 분들의 선정 기준과 홈리스 분들의 참여도가 궁금해요.
A. 홈리스 분들 중 원하시는 분들은 어느 누구나 잡지를 판매하실 수 있어요. 단, 자립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셔야만 하죠. 참여도는 저희가 홍보활동을 병행해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배식 단체에서 배식을 나눠줄 때 찾아가 홍보를 하거나 저를 포함한 8명 정도의 직원이 홍보를 다니기도 해요. 그러면서 예전보다 빅이슈코리아를 많이 알아보시는 분들이 늘었고 참여도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요.
Q. 빅이슈코리아에서 빅판 분들께 제공하는 임대주택에 관해서도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A. 임대주택은 6개월 정도 꾸준히 활동한 분에 대해서만 입주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요. 그 이유는 아무래도 입주를 하게 되면 소정의 임대료를 낼 수 있는 자격이 있어야 하니까요. 주택은 주거복지 재단에서 지원을 해주고 있고 현재는 30명 정도의 빅판 분들이 입주 중이세요.
Q. 빅이슈의 큰 매력 중 하나가 국내의 유명인사들의 표지모델 재능기부인데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A. 아무래도 대부분 표지모델을 보고 사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표지모델을 선정하는 것이 잡지를 만들 때 제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어찌 보면 표지 모델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고, 또 빅판 분들의 운명이 달라지는 것과도 같거든요. 섭외는 먼저 흔쾌히 하겠다고 연락 오시는 유명인사분들도 계셨고 반대로 저희가 섭외 요청을 하기도 해요.
이렇게 섭외를 하게 되면 무료로 재능기부 협조를 해주시고 코디와 메이크업까지 전부 본인이 부담하며 기부를 해주시고 계세요. 사진 촬영은 다른 재능기부자분이 기부를 해주셔서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프론티어 기자단은 혹시 표지 모델 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이 계신지를 물었는데요, 이 질문에 조현성 판매국장님께서는 바로 이효리 씨라고 대답해주셨답니다. 이효리 씨는 압구정에 있는 빅판 분의 판매 보습을 보시고 빅이슈에 관심을 가지게 되셔서 먼저 표지모델로 나서고 싶다는 호의적인 의사를 밝혀주셨고 그 결과 이효리씨가 표지 모델로 나섰던 그 호는 매진 되었다고 해요.
빅이슈코리아 사무실 안에는 그 동안 재능기부를 해주셨던 많은 분들의 모습들이 기록되어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최근 기록 위주로 되어 있다 보니 이효리씨가 재능기부를 해주셨던 호는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답니다. 앞으로도 빅이슈가 매진되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Q. 지금까지 많은 빅판 분들이 빅이슈를 통해 삶의 전후 모습이 달라지셨을 것 같아요. 그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신 판매국장님의 기억 속에 가장 인상 깊게 자리잡은 분이 계신가요?
A. 네, 빅판으로 활동을 하시다가 6개월만에 독립을 하신 분이 계신데요, 원래는 펀드 매니저를 하시다가 홈리스가 되신 분이었고 1년동안 그런 생활을 해오셨던 분이었어요. 하지만 빅이슈코리아를 통해 빅판이 되셨고 6개월 동안 포트폴리오도 준비하시고 계속 노력하셔서 6개월만에 유명한 증권사에 재취업하셨어요. 이는 최단 기간 자립 사례이기도 해요. 또 빅판에서 빅돔으로 돌아오시는 분들도 계세요.
Q. 빅돔의 활동 내용에 대해서도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려요.
A. 빅돔은 빅판분들과 함께 판매 활동을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이에요. 제가 빅돔 교육을 맡아서 하고 있는데 어느새 5천 명 정도의 분들이 참여를 해주셨어요. 빅판 분들이 판매 활동을 혼자 하는 것과 둘이 함께 하는 것의 차이는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이상으로 커요. 옆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빅판분들은 큰 용기와 힘을 얻는답니다.
Q. 해외에서부터 시작된 빅이슈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생겨난 우리나라만의 특징이 있나요?
A. 우리나라는 무엇보다 관계중심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어요. 빅판 분들은 각자 속해있는 팀들이 있고 또 그 팀을 담당해주는 코디들이 한 분씩 계세요. 이런 관계 속에서 서로 고민 상담도 하고 현장을 자주 찾아 격려도 하는 등 관계중심적인 모습이 강해요.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는 노숙인들을 위한 시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잘 되어 있지만 그들에 대한 인식은 현격히 떨어지는 것이 아쉽네요.
예를 들어 빅이슈코리아에 지원을 해준 기업이 있었는데, 좋은 일을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기업 이미지를 생각해서 밝히지 말아달라고 하시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아직은 홈리스에 대한 선입견이 만연한 것 같아요.
Q. 빅이슈의 구독자들 중에선 인상된 가격과는 다르게 컨텐츠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빅이슈 잡지는 예전 가격 3천원에서 현재는 5천원으로 판매되고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부족한 부분을 인식하고 있고, 잡지의 질을 향상 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문화 콘텐츠를 좀더 다양하게 담을 수 있도록 모색 중이며 다른 빅이슈 나라들의 기사도 공유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 노력 중에 있어요.
Q. 빅이슈코리아는 발레단, 민들레 예술 문학상, 빅 드림, 홈리스 월드컵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발레단 창단이 특이하다고 생각 했어요. 이런 문화 활동 중에서 특히 이끌린 활동이 있으신가요?
A. 발레단은 현재 3년째 운영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발레는 소위 '고급스러운' 스포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위층에 속한 사람들이 발레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분이 지니고 계시는 선입견을 깨고 싶어 시작하게 됐어요. 어떻게 보면 안 어울리는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홈리스, 노숙인 이런 단어를 안 좋게만 바라보던 인식을 깨고 싶고요. 또 빅판 분들에게도 발레를 통해 자기 표현을 끌어내고 마음의 치유가 되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요.
홈리스 월드컵 같은 경우에는 2010년 참가하게 된 첫 대회에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어요. 우리나라 홈리스 분들의 죽어라 뛰는 모습, 넘어져도 다시 뛰는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이 모습을 홈리스 월드컵의 진정한 취지 의미와 가장 잘 맞다고 생각하셔서 상을 받게 됐답니다.
Q. 판매 국장님께서 개인적으로 빅이슈코리아에게 바라시는 점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저희 가꿈사 독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려요.
A. 홈리스 분들을 자립시키는 것은 독자분들의 몫이라는 사실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여러분들이 잡지를 사실 때마다, 그리고 작은 관심만으로 빅판 분들은 용기를 얻어 가세요. 그것은 말 없는 격려이며 힘이거든요.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그분들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요. 홈리스는 누구나 될 수 있어요. 많은 홈리스 분들은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서 일을 하셨었고 사업실패와 IMF등의 아픔으로 현재 아픔을 가지고 계십니다.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될 수 있고 약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친근하게 다가와서 격려를 해주시기 부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빅판분들께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A. 지금도 고생하시고 계실텐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하루에 5시간 이상씩 일하시는 우리 빅판 여러분, 이번 겨울 정말 수고 많으셨고 열심히 하시는 만큼 벌 수 있고 열심히 하시는 만큼 삶을 개척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빅이슈코리아는 예전보다 더, 그리고 지금도 끊임 없이 체제 면에서도 더 좋아지고 있고 어려운 시간도 지나가고 있으니 지금 지치셨더라도 다시 열심히 뛸 시기라고 생각해요. 항상 힘내시고 응원하겠습니다!
인터뷰가 끝난 뒤 프론티어 기자단은 빅돔 활동을 위해 문래역을 찾았는데요, 저녁 시간이 돼서야 빅판 분을 뵐 수 있었답니다. 이날은 낮기온은 조금 포근했지만 저녁은 기온이 뚝 떨어져 냉랭한 한기가 돌았는데요, 따뜻한 유자차와 핫팩을 준비해 빅판 분을 찾아뵈니 밝은 미소로 저희를 반겨주셨답니다.
알고 보니 문래역 빅판 분은 몸이 조금 불편하신 분이었어요. 처음에는 길에서 잡지를 판매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몸이 불편하신 와중에도 추운 날씨에 몇 시간씩 서계신 빅판분의 모습을 보니 용기가 나서 더 큰 목소리로 판매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몇 분이 지난 뒤 첫 한 권을 팔면서 더욱 용기를 얻었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사람들의 관심이 생각보다는 미비하다는 것을 느꼈고 무엇보다 가슴이 아팠던 것은 홈리스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었어요.
빅판분들을 생각하면서 문득 '행복을 찾아서' 라는 영화가 떠올랐는데요. 노숙자에서 백만장자로 거듭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인데요. 노숙자임에도 불구하고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노숙자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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