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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길을 따라' 마음가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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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6. 15. 14:27

| 다솜이 가족자원봉사 |

 

 

다솜이 가족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든든한 아들, 진호를 만났습니다. 장애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계획을 세울 때는 설렘과 함께 낯선 두려움이 앞섰는데 진호의 투명한 눈과 따뜻한 손을 잡는 순간 내 가슴 깊숙이 온기와 함께 진호가 들어왔습니다.

 

 

진호는 우리와 다른 시각의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를 볼 때는 낯설지만, 꽃을 좋아하고 노래를 좋아하고 강아지를 무척 좋아하는 감성 깊은 15살 사내아이 진호는 맑고 투명한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저에게는 외동딸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오빠도, 동생도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딸아이는 처음 만나는 오빠를 무척 낯설어했답니다. 마음이 열려 있는 우리와 달리, 딸아이는 진호의 한발자국 뒤에서 점점 거리를 좁혀오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처음에는 낯선 질문이었는데, 쓰다 보니 공통점이 꽤 많은 진호와 우리 가족이었습니다. 별이도 오빠와 같은 점을 찾아가며 점차 친해지고 있습니다.

 

 

진호는 발표도 잘했고, 목소리도 우렁차답니다. 의외로 무대를 즐기고,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우리가 그에게 다가가기를 더 두려워했던 것 같습니다.

 

 

함께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기원하며 장명루를 만들었답니다. 한 올, 한 올 엮어가는 장명루처럼 진호의 삶에서도 많은 분들이 그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기를 기원합니다.

 

 

손재주가 뛰어난 별이는 장명루 하나를 빠르게 완성해서 진호오빠 팔목에 채워줬답니다. 뱅글뱅글 진호오빠 주변만 맴돌던 별이도 오빠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었나 봅니다.

  

 

함께 공통점을 찾아보고, 레크레이션을 통해 많이 친해졌습니다. 진호는 친아들처럼 든든하고 멋진 미소를 계속 날려주었답니다. 큼직한 손을 빌려주고, 별이를 돌봐주고, 우리가 부르는 노래에 반응해주었어요. 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기분을 가지고 있는지도 헤아려주는 착한 아이였어요. 1박2일간 이렇게 진호와 손잡고 다니는 시간이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이것저것 잘 먹는 진호는 어설프게나마 구워낸 저의 부침개를 참으로 좋아했답니다.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더욱더 즐거웠던 이번 여행! 저도 무언가를 해 줄 수 있는 아빠역할을 할 수 있어서 보람찼어요.

 

 

아이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군생활 때나 보여줬던 부침개 뒤집기 쇼도 보여줬답니다. ^^

 

 

진호는 아이폰에 관심이 많았어요. 카카오톡을 즐겨 쓰고, 제 주소록에 있는 친구들의 사진 보기를 좋아했어요. 진호는 그만큼 주변인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자기와 같은 이름의 친구에게는 1박2일 내내 카카오톡을 보냈답니다. ^^

 

 

단체게임의 묘미! 모두를 대동단합 하게 하는 게임으로 몸도 풀고, 마음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봅니다.

 

 

통통 튀는 공처럼 모두 함박 웃음 지으며 집중했답니다.

 

 

기분 좋은 진호는 잔디밭 위를 뛰놀며 멋진 노래도 보여줬어요.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 딸래미도 "산책 나온 달님"이란 노래로 진호오빠의 노래에 답가를 부르네요.

  

 

둘 사이는 어느새 해피투게더! 앵그리버드 게임의 최고급 단계를 구사하는 진호의 테크닉에 딸아이가 반했는지 오빠 옆에 꼭 붙어 앉아 놀고 있습니다.

 

 

오누이처럼 친해진 두 아이의 모습이 참 흐믓 하네요. 든든한 나의 아들, 딸 입니다.

 

 

어느 새 한 가족이 된 우리 가족이에요. 바람길 따라 함께 놀러 온 양평에서 행복한 미소를 지어봅니다.

 

 

제 손보다 더 두툼한 진호의 손이에요. 진호는 예의도 바르고 사내 아이치고는 참 조심스러운 아이입니다.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서 동네 앞 개집 앞을 떠나지 못하는 귀염둥이기도 해요. 진호의 부모님께 다시금 든든하게 키운 아들 자랑을 늘어놓고 싶네요.

 

 

1박2일의 하루를 보내고 우리가 묵었던 마을 앞산에 올라봅니다. 바람 길을 따라 평소 산길을 구경하지 못했을 아이들과 함께 피톤치드 입니다.

 

 

함께 누워 바라 본 눈부신 하늘. 진호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저는 눈부신 하늘을 바라보며 진호도 저 하늘처럼 반짝반짝 눈부신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겠지요. 우리와 다른 세상을 살아갈 뿐 저 눈부신 하늘을 똑같이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정부도, 기업도, 주변인 모두의 관심과 사랑이 진호의 앞길을 반짝반짝 한 가로등이 될 것입니다.

 

 

진호야~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니?

카톡도 날려주고, 전화도 주고, 너와 이날 맺은 인연은 참 강렬한 햇살처럼 나에게 많은 자극을 주었단다.

넌 다른 별에서 살고 있는 어린왕자가 아닌 지구별에 함께 살고 있는 순수한 영혼이란다.

너를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것이 순수한 영혼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단다.

 

 

진호와 함께 한 여행에서 돌아와 지난 봄, 우리 회사 앞의 광화문글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진호는 자세히 보니 더 예쁘고 오래 보니 더더욱 사랑스러운 아이였습니다.

 

 

가족의 사랑과 실천이 우리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힘이 됩니다. 교보생명과 함께하는 다솜이 가족자원봉사는 가족이 함께 실천하는 아름다운 나눔 봉사활동입니다. 가족의 아름다운 봉사활동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도 느끼고 이웃사랑도 실천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이웃을 위해 우리의 농촌을 위해 우리의 환경을 위해 아름다운 실천에 참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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