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1. 16:12
안녕하세요, 교보생명 공식 블로그를 찾아주신 여러분~! 프론티어 기자단 4기 김한진입니다. 오늘 제가 '가·꿈·사' 가족 여러분께 들려드릴 소식은 바로 매년 4월 25일이 되면 찾아오는 '세계 말라리아의 날'에 대한 이야기에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질병이 아니라 말라리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뜬금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사실 이번 이야기는 5월 첫째 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답니다. 올해의 황금연휴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부터 5월 6일 석가탄신일까지 이어지는데요, 5월 2일 금요일은 평일이지만 상당수 기업이 권장 휴무일로 지정하기도 하고, 이때 연차를 내시는 분들도 아주 많다고 해요.
황금연휴 기간에 동남아로 향하는 비행기 표는 몇 달 전부터 이미 동난 상태였고요. 그런데 여행을 떠나기 전, 여러분께서 필수적으로 확인하셔야 하는 사항이 있으니 바로 열대지방의 무서운 풍토병 중 하나인 말라리아 예방에 대한 것이에요!
<자료 출처 : 세계 말라리아의 날 [World Malaria Day]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말라리아(malaria)란 말라리아 원충에 의해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다른 이름으로 학질, 하루거리 등으로도 불리는 열대지방의 풍토병 중 하나랍니다. 말라리아는 보통 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데요, 길게는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도 말라리아임을 자각하지 못하시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말라리아가 발병하면 오한과 발열, 발한 등의 전형적인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데 원인 병원체의 종류에 따라 그 증상이나 특징은 조금씩 다르다고 해요.
발열 이외에도 빈혈과 두통, 혈소판 감소 증상을 비롯해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아주 무서운 질병이기 때문에 모두 해외여행을 계획하실 때에는 필수적으로 말라리아 예방약을 처방 받아야 해요.
(출처 : 세계 말라리아의 날 공식 홈페이지)
세계 말라리아의 날은 2001년, '제1회 아프리카 말라리아의 날'이 지정된 이후 2007년까지 기념되었던 것이 2008년부터 '세계 말라리아의 날'로 확대된 것이랍니다. 2007년 5월, 193개국에서 참석한 세계보건총회에서 '최신 말라리아 보고서'가 발표되었고 말라리아로 인한 높은 사망률에 비해 정작 말라리아에 대해서 국제적 인식이 낮다는 것이 문제시되었답니다. 이 때문에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통해 말라리아에 대한 교육 및 관련 정보의 확산을 꾀하고, 말라리아 발병률이 높은 동남아와 아프리카 일대의 개발도상국에 검진과 치료 지원 등을 통해 효과적인 말라리아 통제 전략을 구현하게 되었답니다.
또, 말라리아 감염의 주요 원인이 모기로 인한 감염인 만큼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기념하여 유니세프, UN재단 등 각종 구호단체에서는 살충처리 모기장이나 말라리아 예방약을 발병 지역에 전달하는 구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비단 올해 5월의 황금연휴뿐만 아니라 휴가나 출장 등의 이유로 해외로 가셔야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요, 그래서 프론티어 기자단이 준비했답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어디며, 어떤 말라리아약을 복용해야 할지에 대해 말이에요~!
(출처 : 위키피디아)
위 사진 속에서 붉은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말라리아 위험지역이랍니다. 주로 아프리카와 남미 대륙, 그리고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하죠. 지역에 따라 복용해야 하는 약은 천차만별인데요, 지역에 따라 서식하는 말라리아 모기 종류도 다르고 약의 내성도 다르므로 어떤 약을 먹어야 하는지 잘 알아보셔야 해요.
같은 국가 안에서도 남부 지방과 북부지방, 강변, 산악지대 등 장소도 다른데요, 말리리아 예방약은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 후 복용하셔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약의 종류는 메플로퀸(상품명 라리암정), 클로로퀸, 독시사이클린, 아토바쿠온/프로구아닐(상품명 말라론정), 프리마퀸이 있답니다.
약의 복용시기는 메플로퀸이나 클로로퀸의 경우, 말라리아 유행지역 여행 1~2주 전에 복용하시면 된답니다. 독시사이클린, 아토바쿠온·프로구아닐과 프리마퀸의 경우에는 여행 1~2일 전에 복용하시면 돼요. 이러한 예방약은 여행지에서도 계속 복용해주셔야 하고, 여행 지역을 벗어난 후에도 4주간(클로로퀸, 독시사이클린, 메플로퀸) 또는 7주간(아토바쿠온/프로구아닐) 복용해야 해요. 조금 까다로운 감이 있죠?
저는 작년 11월에 베트남 번째 성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요, 그 당시 말라톤정을 처방 받아 먹었던 기억이 나요. 복용 방법을 찾아보니 음식 또는 우유와 함께 매일 동일한 시간에 복용해야 한다고 적혀 있었는데 의사선생님이 했던 말씀이 생각나요. 약이 독할 수도 있으니 밥을 먹을 때 같이 먹으라고 하신 말씀이 말이죠. 전 별 탈 없이 괜찮았었는데 반면 같이 베트남에 간 동료 중 라리암정을 처방 받아 복용하다 부작용으로 고생한 친구도 있었어요. 그 때문에 의사선생님과 약 복용에 관해 충분한 상담이 필요할 것 같아요.
말라리아약을 취급하는 의료기관은 국립중앙의료원, 보건소, 종합병원 등이 있는데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약 처방과 관련해서는 미리 전화로 문의하시고 방문하시는 것이 좋답니다. 말라리아약 처방은 방문지에 따라서 의사선생님이 확인 후 그에 맞는 약 처방을 내려주실 테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travelinfo.cdc.go.kr/)에서 확인하고 가셔도 좋을 듯해요 ^ㅡ^
(말라리아를 주로 일으키는 얼룩날개모기 -출처 : 위키피디아-)
아참, 말라리아 예방접종은 어디서 맞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말라리아는 아직까지 예방접종을 위한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답니다. 때문에 유행 지역을 여행하실 때에는 전문의와 상담 후 말라리아 예방약을 필수적으로 복용하시고, 병의 매개체인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저녁부터 새벽까지의 외출은 삼가고 가급적 긴 소매의 상의와 긴 바지를 입으시는 것이 좋아요. 모기들이 싫어하는 기피제를 몸에 바르는 것도 말라리아 예방에 큰 도움이 되니 참고하시길 바라요! 또, 말라리아를 주로 일으키는 얼룩날개모기의 특징은 흡혈 시 배를 위쪽으로 치켜드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요, 위 사진과 같은 종류의 모기를 본다면 주의하셔야 해요!
지금까지 세계 말라리아의 날의 의의와 말라리아에 대한 대처 방법을 이야기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말라리아 감염은 대개 6월에서 9월 사이에 집중된답니다. 사람에게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열대열말라리아, 삼일열말라리아, 사일열말라리아, 난형열말라리아 등 총 4종으로 열대열말라리아는 뇌 병변을 일으켜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거나 최악에는 사망으로 이끄는 아주 무서운 질병이에요. 우리나라에도 말라리아는 있지만 대개 초기 치료를 적절히 하면 완쾌될 수 있는 삼일열 말라리아랍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라리아에 대해 별반 관심을 두지 않는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는 '열대열 말라리아'가 발생할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이에요. 말라리아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기에 잠복한 채 겨울을 나야 하는데 겨울에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우리나라에서는 열대열 말라리아가 살아남기가 어렵죠. 추운 겨울의 소중함이 새삼 와 닿는 부분이 아닐 수 없는데요, 한편으로는 말라리아에 대해 안전지대에서 살고 있다 보니 이 병이 얼마나 무서운지 실감하지 못하고 무모하게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아요.
그러나 해마다 100~300만 명의 사람들이 말라리아로 인해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고 있고 현재도 그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답니다. 아마도 말라리아 백신을 누군가가 개발해낸다면 '노벨상'은 떼놓은 당상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저는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서 살고 계시는 모든 분이 무사하고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번 기사를 작성했는데요, '가족·꿈·사랑'을 찾아주시는 가족 여러분도 말라리아의 무서움을 되돌아보고 안전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가져보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 기사를 마무리할게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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