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25. 11:33
|솔로탈출 솔루션|
(출처 - SBS 연예 프로그램 '짝' )
2011년 3월부터 방영된 SBS ‘짝’은 지금까지 28기수의 남성 192명 여성 152명이 출연을 했습니다. 이 중 최종선택을 통해 총 59쌍의 짝이 탄생했고, 짝이 되는 성공 확률은 35.3% 였습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의 짝을 찾는 일에만 몰두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은 프로그램의 리얼리티와 함께 이성간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 냈습니다. 특히 연애심리에 있어 매우 부족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저에게 '짝' 은 '연애는 바로 저렇게 시작되는 것이구나' 라는 깨달음을 준 '연애 바이블' 이었어요.
'연애란 이런 것이다' 라는 주변의 많은 코치를 받았지만 그것만으로는 나의 솔로 탈출에 도움이 되지 않았었는데요. '짝' 에서는 말과 글로는 알 수 없는 남녀가 처음 만나 호감을 가지고 연인이 되기까지의 전 과정 시청각으로 보여주었고 스스로 연애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했습니다. 자, 그럼 이제 연애를 '짝' 으로 배운 저만의 '솔로 탈출 솔루션' 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여성' 을 타깃으로 작성 했는데요. 아래 사항에 해당되는 여성분들은 더 집중해서 읽으시길 바래요.
연애 경험이 없는 여성분들!
사랑의 감정이 무뎌진 여성분들!
짝사랑도 귀찮은 여성분들!
연애를 하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는 여성분들!
"0% 보다는 10%, 20%가 낫다!"
긴 시간 솔로로 생활해 온 저에게 연애가 어려운 것은 보는 눈이 높다거나, 인연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이상형이 나타나도 연애할 확률은 0%였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적극적으로 호감을 나타낼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죠.
저는 영화나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스토리 속 여자주인공들은 하나 같이 잘생기고, 능력 있는 남자주인공들의 적극적인 구애공세를 받는데요, 여자주인공이 아무리 거부해도 그 잘난 남자주인공은 그녀의 매력에 빠져 절대 포기하는 법이 없습니다. 저는 그런 여자주인공이 아닌데, 그건 픽션일 뿐이데, '사랑이란 저런 것이다' 란 잘못된 관념이 모르는 사이 저에게 각인되어 버렸습니다.
픽션이지만 현실에서도 절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죠. 다만 나를 따라다니는 남자들은 어쩐지 한참 내 기준에는 모자라게 느껴질 뿐. 절대 남자주인공과는 같지 않기에 더 비극적인 것입니다.
'짝'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많은 남성성출연자들은 여성출연자 중 가장 미모가 아름다운 여성에게 물심양면 애정 공세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처절한 구애에도 남성출연자는 여성출연자의 최종선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죠. 여성은 한번 맘에 들지 않으면 아무리 잘해줘도, 그래서 미안해도 결코 선택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남성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전혀 관심 밖의 여성출연자가 호감을 비추면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여성이 먼저 호감을 나타낸다는 것이 어려운 것임을 알기에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나중에 최종선택에서 짝이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Case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커플은 19기, 20기의 여자1호와 여자3호 였습니다. 두 명 모두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 원하는 상대를 얻는데 성공합니다. 여성출연자의 적극적인 표현에도 남성이 거부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 여성은 짝이 될 확률 0%에만 머물지는 않은 것입니다.
'짝' 20기 여자 3호 (출처 - SBS 연예 프로그램 '짝' )
'짝' 17기, 20기의 모태솔로 특집을 보면 저래서 연애를 못하는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다 이유가 있는 것이었죠. 그 중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용기 내 다가가지 못해 스스로 0%의 확률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돌싱 특집이나 비교적 젊은 연령대의 출연자들이 나온 기수들은 뭔가 달랐습니다.
솔로 여성분들! 용기를 가져요! 인연이 나타나지 않아서 지금 연애를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변에 이미 인연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단지 0%에 머물러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을 뿐이죠. 우리는 김태희가 아닙니다. 우리는 엄청난 매력을 가진 마력의 소유자들도 아닙니다. 평범하게 태어난 우리는 그렇게 되려면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죠...
그러면 이런 돈과 시간을 절약해 이상형이 나타났을 때 연인으로 만드는 방법은? ‘약간의 용기’ 만 있으면 됩니다.
참 부끄럽지만 저의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짝' 에서 이런 깨달음을 얻고 정말 반성 했습니다. 30년 동안 살아오며 뭐가 무서워서 한번도 용기를 내보지 못했을까?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떠나 보낸 그 많은 훈남들...이런 뼈저린 반성과 함께 제 주변을 둘러 봤습니다. 그 결과 2년전부터 활동하던 사진동호회의 호감 가는 남성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바로 먼저 다가갔습니다. 식사를 하자고 불러내고, 차를 마시자고 불러내고, 그리고 결국 저희는 연인이 되었습니다.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어도 누군가 먼저 손을 내밀지 않았더라면 절대 연인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 경우에는 더욱 더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저와 비슷한 성향이라고 느끼시는 분들! 거절당할까봐, 자존심 때문에, 용기내지 못하고 계신 분들! 자, 지금 바로 전화기를 들어 주세요! 그리고 가장 먼저 기억나고 호감 가는 남성에게 카카오톡을 보내자구요. 그분은 당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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