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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문화지도] 청운동에서 만난 윤동주 문학관과 시인의 언덕, 그리고 부암동 찻집 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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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17. 14:38








빽빽하게 밀집된 고층 빌딩과 도로를 가득 메운 자동차,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물결 속에 휩쓸려 하루를 보내다 보면 한적하고 운치 있는 골목길에서 느릿한 발걸음을 옮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런 분들께 서울 종로구 부암동은 추천해드리고 싶은 동네랍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카페와 공방 등 볼거리가 많으면서도 사람 냄새가 물씬 느껴지는 소박하고 정다운 분위기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부암동 일대를 거닐어보았답니다. 또, 문학의 향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윤동주 문학관과 시인의 언덕을 함께 걸어보았는데요, 따스한 볕이 잘 드는 고즈넉한 거리를 함께 걸어보아요 ^ㅡ^




윤동주 문학관과 시인의 언덕





윤동주 문학관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동 3-100

전화번호 : 02-2148-4175

홈페이지 : http://2url.kr/arjb




서울 종로구 효자동은 시인 윤동주 님이 지필을 하셨던 곳이라고 해요. 그래서 윤동주 문학관은 그곳에서 멀지 않은 청운공원 끝자락에 위치해 있답니다. 윤동주 문학관은 윤동주 시인의 아름다운 시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윤동주 시인의 생애와 일화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윤동주 문학관은 무료로 운영하고 있답니다. 하절기와 동절기 전시 시간이 1시간가량 차이가 나니 방문하실 때 이 부분을 꼭 확인하시길 바라요.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이며 추석과 설날 연휴에도 휴관한답니다.


운동주 문학관은 윤동주 시인의 유가족들의 자료 협조와 감수를 통해 마련된 공간이에요. 윤동주 시인은 종로구 누상동에 있는 김송 소설가의 집에서 문우인 정병욱과 함께 하숙생활을 했다고 해요. 이곳에 윤동주 문학관이 자리하게 된 이유는 윤동주 시인이 당시 이곳 인왕산을 자주 찾아 지정을 다듬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지금까지도 많은 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 별 헤는 밤>, <자화상>, 그리고 <쉽게 쓰여진 시>……. 이러한 시들이 바로 이 시기에 쓰였다고 해요.





전시관은 총 3관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답니다. 윤동주 문학관의 제1전시실인 '시인채'에는 윤동주 시인의 친필 원고와 사진들, 서명 등 시인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그것을 통해 그분의 삶과 이야기를 담아내었어요. 제2전시실 '열린우물'은 물탱크의 윗부분을 개방하여 중정(中庭)을 조성한 곳이에요. 그리고 제3전시실 '닫힌우물'에서는 물탱크를 원형 그대로 보존해 윤동주 시인의 일생과 시 세계를 담은 동영상을 상영하고 있답니다.





문학관을 둘러본 뒤 밖으로 나오면 '시인의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을 만날 수 있답니다. 






이곳에서는 서울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답니다. 저 멀리 남산과 서울N타워가 보이네요. 시인의 언덕은 윤동주 시인의 생애와 발자취를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물론 청운동 주민분들도 자주 찾는 산책길이랍니다. 





시인의 언덕에는 이렇게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었답니다. 시인의 언덕은 이번에 처음 와본 곳인데 낮에 걷기에도 좋고 바람이 선선해질 저녁 무렵에 가족과 함께 찾아와 여름밤 밤하늘의 별도 올려다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시인의 언덕에서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랐고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다며 일제강점기를 살아야만 했던 지식인의 고뇌와 슬픔을 담은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 <서시>의 시비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이 시는 학창시절에 참 많이 외우고 좋아했던 시인데요, 특히 남학생이 서시를 읊조리던 모습이 얼마나 멋졌던지요. 시인의 언덕은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면서 문학을 즐기고 나 홀로 사색도 즐기기에 참 좋은 곳 같아요. 이곳을 찾아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서시 비석을 뒤로 내려다보이는 풍경도 가슴이 뻥 뚫리는 것처럼 시원하니 좋았답니다.





이곳은 정선의 '장안연우'를 그린 곳으로 짐작되는 곳이라고 해요. 





길마다 이렇게 윤동주 시인의 시들이 새겨져 있답니다. 이 사진은 윤동주 시인의 '고추밭'이 새겨진 울타리예요.





시인의 언덕 끝에 오르면 이렇게 큰 나무를 만날 수 있답니다. 이 나무 뒤로는 서울 성곽이 이어져 있는데요, 서울의 북악산과 인왕산, 남산, 낙산의 능선을 잇고 있는 성곽이랍니다.





이곳은 '망향대'라고 해요. 이곳에 서면 넓게 펼쳐진 서울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 이날은 미처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쉬움이 크게 남아요. 하지만 여러분도 시인의 언덕을 찾으신다면 꼭 망향대에 올라 풍경을 내려다보시길 바라요!






이외에도 시인의 언덕에서는 매해 '별 헤는 밤 돗자리 음악회'를 열고 있답니다. 작년 음악회는 2013년 7월 26일에 열렸는데요, 매해 이맘때쯤 음악회가 열리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7월 초순에 알아보시길 바라요^^





푸르른 나무, 싱그러운 향기를 자랑하는 야생화와 갖가지 곤충들, 그리고 별 헤는 밤까지 함께하는 아름다운 '시인의 언덕'에서 여러분도 휴식을 취해보시길 바라요.




커피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가는 부암동 찻집 촌





시인의 언덕을 내려온 뒤 왼쪽 길로 계속해서 내려오면 찻집 촌을 만나실 수 있답니다. 이곳은 하나둘씩 찻집이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찻집 촌이라고 해요.





찻집 촌으로 들어설 때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벽을 장식하는 문양이 눈길을 끌더라고요. 그리고 한족에 기대어 세워진 조각상도 왠지 느낌 있어 보이지 않나요? 마치 건물의 수호신인 양 느껴지네요.





이곳은 지대의 고저 차이가 워낙 커 이렇게 건물 아래쪽에 들어선 찻집들도 많더라고요. 여기서도 깨알같이 개성을 자랑하는 벽화를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지하나 마찬가지인 공간이라 어두울 텐데도 건물 외벽에 곰돌이 벽화를 그려놓으니 화사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물씬 풍겼어요. 





이렇게 도로변에서 살짝 낮은 지대에 위치한 찻집도 있답니다. 도심에서 흔하게 만나볼 수 있는 구조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부암동 찻집 촌에서는 이런 곳을 많이 볼 수 있어요. 





길을 걷다가 날도 덥고 목이 말라 찻집 중 한 곳에 들어가 보았답니다. 얼음을 동동 띄운 음료를 한 모금 마시는 순간 기분이 절로 상쾌해지더라고요. 





피자도 하나 주문했답니다. 토마토와 채소 이파리가 어우러진 피자인데요, 뒷맛이 깔끔하니 참 맛있었답니다. 채광이 잘 드는 카페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그 순간이란~! 이런 게 바로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요. ^ㅡ^





식사를 하고 계단을 올라와 거리를 걷다 보니 치킨과 맥주를 파는 가게가 있더라고요.






외관이 너무 예뻐 한 번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벽 너머에서 아이가 빠끔히 눈만 내민 채 길을 걷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벽화도 인상적이죠?!





통기구 양 옆으로는 'Yes'와 'No'가 적혀 있어요. 무언가 생각에 잠긴 채 혹은 선택의 기로에 선 상태로 무심결에 이곳까지 걸어왔을 때 이 문구를 보면 해답이 퍼뜩 떠오를 것만 같아요.





갈라진 길 중앙에 있는 이 하얀 건물은 '동양방앗간'이랍니다. 지인의 말로는 이곳에서 만들어내는 떡이 그렇게 별미라고 하더라고요^^





이바지 떡 제작부터 조랭이떡, 쑥 인절미, 단팥 앙금이 가득 들어간 찹쌀떡, 영양떡, 모시잎왕송편 등등 떡 종류도 굉장히 다양했답니다. 





소박해 보이면서도 정말 맛있어 보이죠? 저는 검은깨를 묻힌 떡을 샀는데요, 한 입 베어 물어보니 식감이 쫄깃하면서도 들러붙지 않아 정말 맛있더라고요.





이렇게 이날 나들이를 마무리했답니다. 이곳 윤동주 문학관과 시인의 언덕, 부암동 찻집 촌을 찾아오실 때에는 경복궁역에서 1020. 7022, 7212번을 타고 오시면 편안하게 오실 수 있답니다. 


가족과 함께 걷기에도 좋고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하는 당일치기 데이트 코스로도 좋고, 때로는 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거닐어보기도 좋은 부암동 일대. 즐거운 볼거리가 다양한 것은 물론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서울여행길이었답니다. 여러분도 한 번쯤 거닐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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