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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 선생님과 함께했던 광화문 읽거느 콘서트 명강의 Big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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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15. 11:43

 





안녕하세요, 프론티어 기자단 신웅철, 윤초임입니다. 청명한 하늘 아래 환한 햇살이 쏟아지던 지난 8월 30일 오후, 저희 프론티어 기자단은 교보생명이 주관하는 ‘명강의 Big10‘을 듣기 위해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로 향했답니다. 7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명강의 Big10'은 우리에게 시골의사로 잘 알려진 박경철 선생님과 함께했는데요,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그 현장 속으로 여러분을 안내해드릴게요!




시골의사 박경철 선생님이 말하는 '창의에 대하여'






이번 ‘명강의 Big10‘은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23층에 위치한 교보컨벤션홀에서 진행되었답니다. 70 분의 강연으로 구성된 ‘명강의 Big10‘은 성공을 꿈꾸는 청춘들과 각 분야 최고의 멘토들이 함께하여 꿈을 공유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시리즈 강연 프로그램이에요. 이날 열린 ’명강의 Big10‘은 박경철 선생님과 함께했으며, '창의에 대하여'란 주제로 펼쳐졌답니다.





본격적으로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는 작은 이벤트도 있었어요. 강연 날 중 기념일이 있는 참석자들에 한하여 기념품을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오늘이 대장내시경을 받은 날"이라며 당당하게 외친 한 남성분 덕분에 참석자 모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답니다. 결국, 그분께도 기념품이 제공되었어요. 이외에도 여러 이벤트가 있었는데 프론티어 기자단 또한 이벤트에 당첨이 돼 경품으로 메모지를 받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박경철 선생님의 등장과 함께 강연이 시작됐어요. 자리를 가득 채운 관객들 앞에 수줍은 미소를 띠며 등장한 박경철 선생님은 '의사'라는 호칭은 익숙해졌지만 '작가'라는 호칭은 영 어색하다며 멋쩍게 웃으셨답니다. 선생님은 자신의 10년 여행 목표를 소개하며 이날 강의를 시작하셨어요.


박경철 선생님은 그리스로의 10년 여행을 인생의 목표로 잡았다고 해요. 한 나라로 10년 여행을 하는 것은 기회비용이 낮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자신이 이를 인생의 목표로 잡은 이유 또한 들려주셨답니다. 

때는 바야흐로 선생님의 대학 시절, 2~3주에 걸친 기말고사의 마지막 날이었다고 해요. 활동적이기보다는 내성적인 성격에 더욱 가까웠던 선생님은 디스코장이나 당구장을 가자는 주변 친구들을 뒤로한 채 서점에 들렀다고 해요. 그리고 그 안의 책을 쭉 둘러보다 '그리스도 십자가에 다시 못 박히다'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에 매료돼 그 책을 꺼내게 되셨다고 해요.

그런데 책을 책장에서 빼내는 그 순간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작품 '그리스인 조르바'가 떨어졌다고 해요. 이 책이 선생님의 인생을 뒤흔든 결정적인 계기가 될 줄을 본인도 몰랐다고 해요. 반기독교적 성향이 강해 파문을 당했다는 책의 앞 표지에 매력을 느껴 구매를 결심한 선생님은 점심을 먹은 후 독서를 시작했는데, 책 마지막 표지를 덮었을 때는 시간이 훌쩍 흘러 다음 날 저녁이 되어 있었다고 해요.





박경철 선생님은 이때의 기억을 회고하며 "내 생애 가장 강렬했던 독서 체험의 사례였습니다. 온전한 몰입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부싯돌이 부딪혀 불을 튀기듯 읽는 내내 문장과 문장이 부딪혀 불이 튀었고, 이것으로 인해 온몸이 타들어 가는 듯한 느낌이 상당했습니다. 그러한즉슨, 이 책 한 권으로 저는 그리스인인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걷던 거리를, 또 그가 본 건물을 눈에 담고 싶다는 갈망이 생겼고 이어 10년간의 여행을 꿈꾸게 됐습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이어 박경철 선생님은 그리스 문명과 관련하여 강연을 이끌어 나갔는데요, 이와 관련해 그리스 문명의 주요 키워드를 가꿈사 가족 여러분도 살펴보기 쉽게 정리해드릴게요!




1. 운명을 이겨내는 자의 이름, '오디세우스'



<하버트 드래이퍼 [오디세우스와 세이렌] 1909년 캔버스에 유채, 213 x 177cm, 페렌스 미술관 

(출처 : http://catchatka.over-blog.com/)>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인 오디세우스, 그는 바로 트로이목마를 고안해 그리스군을 승리로 이끄는데 공헌한 인물이에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디세우는 포세이돈의 아들 폴리페모스를 소경으로 만들게 되고 이에 포세이돈은 분노해 오디세우스의 귀국을 방해하기 시작해요.

하지만 신이 내린 여러 고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오디세우스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나아가고, 그 결과 10년간의 모험이 끝난 후 고향인 ‘이타케’로 돌아가게 돼요.


여기서 박경철 선생님은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한' 오디세우스의 의지에 주목하셨어요. 신의 명령은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복종해야 한다는 고대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신의 의지에 맞서 용감하게 나아가는 '인간'의 능력에 주목한 것이죠.




2. 단테의 '신곡'





하지만 오디세우스는 얼마 되지 않아 금기어가 돼요. 신 중심의 세계관에서 바라봤을 때 ‘신과 맞서 이긴 자’라는 타이틀은 결코 달갑지 않은 존재기 때문이죠. 한동안 잊혔던 ‘오디세우스’는 단테의 신곡에서 다시 등장하게 되는데요, 바로 ‘신곡 제26곡, 93행~120행’에서랍니다.


‘해님의 뒤를 좇아서 사람 없는 세계를 찾아가려는 마음을 거역하진 말아다오. 그대들의 타고난 본성들을 가늠하시오.’ 


고등학생의 필독 도서로도 정해진 단테의 ‘신곡’. 선생님은 이 작품의 핵심은 바로 ‘본성’이라고 말씀하셨답니다. 그 이유로 사람들의 심리를 예로 들어 이야기를 풀어주셨는데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어 볼게요.


“우리에겐 음식을 먹으려는 본성, 잠을 자려는 본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본성은 본래 그 끝을 가늠하기가 어려워 추악하고 사악하다 하여, 이러한 본성을 이겨낼 때 대단하다고 평가 받죠. 그 이전에 우리는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본성을 다른 측면에서 살펴 보는 것입니다. 인류 역사의 근원에는 인류의 수많은 도전들이 있었습니다. 이렇듯 도전하는 것 또한 본성이며, 이것은 우리의 가장 진정한 본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과연 이러한 본성을 추악하고 사악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즉, 단테는 "본성은 과연 인간의 추악한 심리를 대변하는 것인가. 그리 쓸모 없는 것이라 말할 수 있는가."라고 우리에게 되묻고 있다고 선생님은 말씀하셨어요. 그렇게 다시 한 번 ‘신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세계관이 도래했고, 이는 곧 ‘운명과 맞서고 투쟁하라’는 오디세우스의 정신이 다시금 조명 받게 된 것이에요.




3. 알프레드 테니슨의 ‘율리시스’와 ‘007 스카이폴’





여러분은 액션영화로 유명세를 떨쳤던 영화 ‘007시리즈’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박경철 선생님은 이번 강연에서 가장 최근에 개봉했던 007시리즈의 최신작, '스카이폴'에 대해서도 언급하셨답니다. 영화 속 장면에는 등장인물이 알프레드 테니슨의 시 '율리시스'를 읊는 장면이 연출됐는데 선생님은 그것을 읊어주셨어요. 청중으로 하여금 '의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셨답니다. 



<007스카이폴의 한 장면, 청문회에서의 M (출처 : http://jamesbond.wikia.com/)>



007 스카이폴의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제임스 본드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실종되고 설상가상으로 테러단체에 잠입해 임무를 수행하던 모든 비밀 요원들의 정보가 분실되어 영국 첩보기관인 MI6은 사상 최대의 위기에 빠지게 돼요. 때문에 첩보기관 MI6의 존폐를 놓고 청문회가 열리게 되는데, 이때 첩보기관의 상관이었던 M은 알프레드 테니슨의 ‘율리시스’를 읊어내려 가요.





‘잃은 것은 많지만, 아직 남은 것도 많도다. 

이전의 힘을 온전히 가지진 못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우리로다.’



다시 말하자면 '약해진 것 또한 나 자신이며, 강한 의지로 절대 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인 것이죠. 이 시를 읽으며 프론티어 기자단은 평소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금방 포기해버리고 싶다고 마음먹었던 나 자신을 떠올렸답니다. 스스로의 의지를 돌이켜보지 않았던 모습을 떠올리자 부끄러워졌어요.


의지와 도전에 대해 강조하던 선생님은 마지막으로 '꿈을 키우는 세상'은 곧 '꿈이 사라져버린 현 세계'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안타까워했어요. 그리고 무엇이 꿈을 사라져버리게 만들었는지, 그것이 혹시 '나 자신' 때문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씀을 덧붙이셨답니다.


“이제 다시 오디세우스가 등장할 차례입니다. 불굴의 의지에 맞서고 꿈을 추구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며 결코 굴복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제가 여러분에게 말씀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심장이 뛰고 내 마음속의 불꽃을 용솟음치게 만드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 말을 끝으로 이날의 강연은 마무리되었답니다. 저희 프론티어 기자단은 이날 다양한 자료를 보여주며 열정적인 강연을 진행해주신 박경철 선생님을 향해 아낌없이 손뼉을 쳤고, 자리를 함께한 다른 청중 또한 큰 환호를 보내어 훈훈하게 끝이 났어요.





저희 프론티어 기자단은 박경철 선생님과 함께했던 ‘명강의 Big10‘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짐을 느꼈답니다. 주어진 운명을 거스르는 오디세우스처럼 험난한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꾸준히 노력하며 나아가는 도전 정신을 배울 수 있었어요. 또, 의지를 새롭게 조명한 테니슨의 시, '율리시스'를 통해 저 자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며 반성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이처럼 뜻 깊은 배움의 시간을 선물해주신 박경철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해요. 더불어 프론티어 기자단의 이번 기사를 열심히 읽어주신 가족·꿈·사랑의 가족 여러분께도 감사 드리며, 다음 번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 뵙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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