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7. 16:22
한국인은 전 세계 최고의 학습능력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학업과 관련한 테스트에선 늘 최상위권이고, 아이큐 또한 높은 편이죠. 그런데 왜 우리들은 창의력이란 말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걸까요? 도대체 우리의 창의력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창의력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생각하는 21세기에는 머릿속의 생각을 현실적이고 실용적으로 그릴 수 있는 창의력을 요구되고 있어요. 오늘은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김용섭 소장님으로부터 '창의성을 키워주는 9가지 생각의 씨앗을 제대로 뿌리고 키우는' 구체적인 방법을 들어보려 해요.
누가 당신의 창의력을 가로막는가?
지난해 연말 치른 홍콩 초등학교 입학시험 중 수학 과목 문제에 이런 것이 있었어요. ‘16, 06, 68, 88, ( ), 98.’ 과연 괄호 안에 들어갈 숫자는 무엇일까? 시험문제는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어요. 각기 숫자가 네모 칸 속에 적혀 있고, 빈칸이 된 부분에 자동차 그림이 하나 있어요. 주차장 바닥의 숫자인 셈이죠.
혹시 여러분은 각 숫자끼리의 규칙이나 연관성부터 따져보고 있으신가요? 아니면 초등학교 입학시험이 왜 이리 어렵냐고 놀라고 계신가요? 이 문제의 정답은 87이랍니다. 그런데 답을 들어도 왜 87인지 모르겠다는 분들도 계시죠? 사실 저 숫자들은 거울에 비친 모습이랍니다. 원래 숫자는 ‘86, (87), 88, 89, 90, 91’이죠.
어른들은 이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들에겐 의외로 간단하고 쉬운 문제랍니다. 어른들 눈에는 숫자만 보였겠지만, 아이들은 자동차 그림을 보고, 라인이 그어진 것도 보면서 바로 주차장임을 인식하고 거울에 뒤집힌 장면이란 걸 눈치챈 것이죠. 바로 역발상이 필요한 것이고, 문제에 대한 관찰도 중요한 것이에요.
우리들은 수학 문제니 숫자에만 집중하면서 진짜 중요한 힌트를 놓친 셈이에요. 우리들은 살면서 오히려 창의력이 무뎌지는 경우가 많답니다. 생각을 하기보다 관성에 따라서 문제를 풀려는 태도가 늘기 때문이에요. 이건 철저히 입시 위주의 교육 탓이에요. 부모도 창의력을 가로막는 주범으로 꼽고 있어요. 대개 부모가 아이들에게 자신이 가진 식견이자 경험의 결론을 직·간접적으로 주입시키기 때문이에요. 아이의 생각에 귀 기울이고, 아이의 호기심에 관대한 부모가 이래서 필요한 것이죠.
창의력은 오랜 기간 차근히 쌓아온 이들에게 내려지는 선물과 같은 것이에요. 그럼에도 한국에서 창의력이란 오해를 낳기도 한답니다. 단기간에 과외를 받거나 학원에서 속성 수업을 받듯이 창의력이 쌓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죠. 그렇게 배운 창의력은 창의력이라 말할 수 없거니와, 써먹을 데도 없답니다.
9가지 생각의 씨앗
창의력이란 말을 들으면 애매하고 두루뭉수리하게 여기기 쉬워요. 그냥 생각하는 것이라고 여기기도 하는데, 사실 창의력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9가지의 측면이 있답니다.
바로 일상의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이자 흥미로운 시선이 필요한 ‘관찰력’, 왕성한 호기심이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질문력’, 독서와 경험 등을 통해 지식 정보를 다양하게 흡수하고 소화하는 ‘정보력’, 이종결합이나 동종결합 등 서로 다른 것들과의 섞고 붙이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결합력’, 관성적으로 보지 않고, 전혀 다른 시선이자 뒤집는 생각들이 필요한 ‘역발상’,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그림으로 그리고 말로 전달하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생각을 더 명확하게 정리하고 공유하게 만드는 ‘표현력’, 실패를 두려워않고 과감한 실행과 도전을 수행하는 ‘도전력’, 좋아하는 것에 대한 몰입이자 집중을 통해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몰입력’,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의 머리를 맞대어 더 좋은 생각들의 시너지를 끄집어내는 집단지성이자 ‘팀워크’가 바로 여러분이 심고 키워야 할 생각의 씨앗들이에요.
창의력이란 생각하는 힘에는 9가지 퍼즐들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들 9가지 생각의 씨앗을 얼마나 잘 키우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이 가진 창의력이 강력해진다고 할 수 있어요.
세상에 좋은 것치고 쉽게 얻을 수 있는 건 결코 없답니다. 씨앗을 뿌렸으면 물과 영양분, 햇빛도 고루 줘야 해요. 이건 생각의 씨앗도 마찬가지랍니다. 우리 머릿속에 생각의 씨앗을 잘 키우기 위해서 우린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거쳐야 해요. 책을 보건 사람을 만나건 새로운 일을 벌이건 뭐든 머릿속 생각의 씨앗을 키우는데 필요한 영양분이랍니다. 사실 누구나 머릿속에 생각의 씨앗은 심겨 있어요. 얼마나 잘 자랐고 어떤 열매를 맺느냐가 다를 뿐이죠. 지금 여러분은 어떠하신가요? 여러분의 창의력은 모두 안녕한가요?
더 창의적인 사람이 되려면?
여러분이 믿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이미 여러분은 충분히 창의적일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답니다. 다만 그걸 아직 잘 키우지 못 했을 뿐이고, 두려움 때문에 도전을 주저할 뿐이에요. 창의력을 학습처럼 배우려 들 필요는 없답니다. 무슨 기법이나 스킬에 연연하지 마세요. 세상에 그렇게 얻을 수 있는 창의력이란 건 없기 때문이에요.
그저 자신만의 길을 올곧게 가는 것이 곧 창의력이랍니다. 잘 노는 것, 가끔 멍하게 있으며 머리를 식히는 것도 생각의 씨앗에는 좋은 영양분이 된답니다.
우리들은 실패나 시행착오를 참 두려워해요. 그래서 모범 정답 같은 걸 전수받으려만 들죠. 그런데 사실 창의력은 실패와 시행착오의 산물이기도 해요. 창의력은 더욱 도전적이고 더욱 많이 실행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준답니다. 누군가가 한 번도 안 해본 일을 하는 것이 혁신이고 창조적 도전이에요.
물론 한 번도 안 해본 것이니 실패할 확률은 당연히 높아요. 하지만 실패와 시행착오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 곧 창의력이 높은 사람인 셈이에요. 나 스스로를 믿어라. 그리고 창의력이란 말에 주눅 들지 마라. 더 당당하고 과감히 도전하라! 이것이 창의력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머릿속에 9가지 생각의 씨앗들을 잘 뿌리고, 잘 키우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라요. 창의력은 타고난 천재만의 것이 아니라 꾸준히 노력하는 이들이 오랜 기간 쌓아가는 것이랍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란 말이 있죠? 창의력 또한 마찬가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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