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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연말, 우리 감성을 따뜻하게 채워줄 12월 공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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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12. 13:00






이제 연말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어요. 늘 이맘때쯤이면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 주변의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할만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하는 분이 많으세요. 이런 때 12월 공연으로 우리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 12월 공연은 화려한 무대와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대극장 뮤지컬보다는 티켓 가격도 저렴할뿐더러 삼삼오오 모여 오순도순 공연을 보기 좋은 소·중극장 공연 위주로 추천을 해드리려 해요. 그럼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12월 공연 추천 하나. 빨래



(출처 : 인터파크 티켓)




뮤지컬 빨래


장소 : 아트센터K 네모극장

기간 : 2014.10.16 ~ 2015.05.31

출연 : 장혜민, 홍지희, 강정우, 노희찬, 김지선, 김은주, 윤사봉 등

티켓가격 : 전석 50,000원



뮤지컬 '빨래'는 2005년 초연 이후 전국을 돌며 약 2천 회 공연에 33만 관객을 모은 뮤지컬이랍니다. 이 작품은 하늘과 가장 가까이 맞닿은 서울의 한 달동네를 무대로 하고 있어요. 꿈을 이루기 위해 상경해 이곳의 옥탑방으로 이사온 27세 처녀, 서나영. 그녀는 고향인 강원도를 떠나 서울의 한 서점에 취직하며 고단하지만 꿈이 있어 견딜 수 있는 하루하루를 살아가요. 그러던 어느 날 빨래를 널기 위해 올라간 옥상에서 이웃집의 몽골 출신 청년 '솔롱고'를 만나게 되고 둘은 우연한 계기로 조금씩 가까워지고 서로의 아픈 상처를 보듬으며 진심을 나누게 돼요. 

뮤지컬 빨래에서는 나영과 솔롱고 외에도 우리 주변 어디서나 볼 수 있을법한 소시민들의 일상 생활을 진솔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에요. 사장의 눈치를 봐야 하는 직장인, 외상 값을 미루는 손님 탓에 속이 썩는 슈퍼 아저씨, 순대 속처럼 미어 터지는 마을버스를 운전하는 기사 아줌마 등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의 인생살이가 빨래와 함께 그려지고 있답니다. 힘들도 때로는 절망적이지만, 그래도 등장인물들은 얼룩을 말끔하게 지워내고 햇볕에 뽀송뽀송한 빨래를 널면서 얼룩진 마음을 비우고 내일을 살아갈 희망을 얻게 돼요. 힐링 뮤지컬 '빨래'를 통해 여러분도 함께 일상의 고뇌나 어려움을 빨래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12월 공연 추천 둘. 러브레터



(출처 : 뮤지컬 '러브레터' 페이스북)



뮤지컬 러브레터


장소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기간 : 2014.12.02 ~ 2015.02.15

출연 : 김지현, 곽선영, 조상웅, 강기둥, 박호산, 윤석원, 유주혜 등


티켓가격

R석 80,000원

S석 70,000원

A석 60,000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널리 눈이 펼쳐진 설원 한 가운데에서, 가냘픈 여인이 눈물겹게 외치던 질문, "오겡끼데스까(잘 지내나요)". 1999년 국내 개봉해 우리나라에 '오겡끼데스까' 열풍을 몰고 왔던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러브 레터'의 명장면을 모르시는 분은 아마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돼요.

이 영화의 감동을 고스란히 무대 위에 재현한 작품이 있으니 바로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러브레터'가 그 주인공이랍니다. 작품은 불의의 사고로 죽은 연인인 '남자 후지이 이츠키'를 잊지 못하는 히로코와, 같은 이름을 가진 남자에 대한 첫사랑의 기억을 잊고 사는 '여자 후지이 이츠키'가 편지로 얽히면서 전개되는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 원작을 충실히 따라가요.  

그러면서도 뮤지컬만의 특징을 갖춘 이 작품은 영화가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면 뮤지컬은 만남과 사랑, 이별을 겪으면서 남녀가 성장하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답니다. 뮤지컬 넘버는 영화의 OST를 사용하지 않고 모두 창작되었는데요, 서정성이 물씬 느껴지는 뉴에이지 풍의 선율부터 과거의 풋풋한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아기자기한 음악까지 다양한 느낌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또, 눈이 흩날리는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무대까지 더해져 영화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보시길 추천해드려요.




12월 공연 추천 셋. 심야식당



(출처 : http://www.youtube.com/watch?v=eYLTU8qbZf8)




뮤지컬 심야식당


장소 : 대학로뮤지컬센터 중극장

기간 : 2014.11.16 ~ 2015.01.18 

출연 : 송영창, 성기윤, 임춘길, 정의욱, 임기홍, 조진아, 차청화 등

티켓가격 : R석 70,000원

               S석 50,000원




뮤지컬 '심야식당'은 그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밤 12시부터 새벽 7시까지 문을 여는 작은 식당을 무대로 하고 있어요. 그곳에서는 거 심야식당을 찾아오는 이들의 하소연을 묵묵히 들어주고, 사연이 얽힌 추억의 음식은 무엇이든 담담히 만들어 내주는 마스터가 항상 기다리고 있어요. 손님들이 저마다 가슴 시린 사연과 삶의 애환, 그리고 옛 추억을 더듬어내 메뉴를 주문하면 식당 마스터가 음식을 통해 위로와 치유를 건네는 것이죠. 

뮤지컬 심야식당은 전통적으로 여성 관객의 선호도가 높은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어 성별을 초월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답니다. 화려한 의상이나 소품, 쇼는 없지만 저마다의 사연과 아픔을 지닌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누군가에게 내 속 풀이를 하고 싶을 때, 힘들고 지칠 때 내 이야기를 묵묵하게 들어주고 따뜻하게 위로해줄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요?

뮤지컬 심야식당의 저력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답니다. 중간 휴식 시간 없이 약 2시간 가까이 울고 웃다 보면 여러분의 마음도 든든하고 따뜻하게 채워진 것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12월 공연 추천 넷. 마이 버킷리스트



(출처 : 마이 버킷리스트 트위터)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


장소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기간 : 2014.11.13 ~ 2014.12.31

출연 : 박유덕, 이규형, 주민진, 이지호, 김태경, 배두훈 등

티켓가격 : 일반석(균일) 40,000원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는 죽고 싶은 소년과 살고 싶은 소년의 만남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에요. 죽고 싶은 소년, 강구는 이제 막 소년원에서 나온 인물이에요. 하지만 자신을 맞아주는 이는 아무도 없고 강구가 속했던 밴드도 그가 소년원에 있는 동안 이미 새 보컬을 구한 상태예요. 그는 이미 두 번이나 자살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죽음을 결심해요. 이때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본인은 너무도 살고 싶은 소년, 해기가 강구를 찾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답니다. 


해기는 항암치료마저 소용 없는 순간이 오자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뜻 깊게 보내기 위해 100개의 버킷리스트를 실천하고 있어요. 해기는 남은 버킷리스트에 함께하기 위한 동행자로 강구를 선택하는데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과정을 지나 두 사람은 결국 해기의 마지막 삶을 함께 꾸려나가기 시작해요. 


마이 버킷리스트는 이처럼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는 메시지 때문에 자칫 무거워질 수도 있는 작품이지만, 분위기를 따뜻한 음악과 10대 캐릭터의 발랄함으로 풀어내고 있어요. 주어진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아오기만 했던 강구가 해기를 만나면서 변해가는 과정과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성취할 때마다 사라져 가는 해기의 삶은 묵직한 감동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해준답니다. 여러분도 강구와 해기를 통해, 때로는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새삼 삶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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