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8. 16:30
안녕하세요, 교보생명 와이프로거 쿠킹베베 김혜숙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이야기는 리폼스티커 하나만으로도 북유럽을 연상하게 하는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에 대한 것이에요. 저는 평소에 뭔가를 만드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오래간만에 재미난 작업을 했답니다. 집에서 평소 안 쓰고 내버려두는 빈 캔을 이용해 요즘 유행이라는 북유럽 스타일로 소품을 만들었어요. 홈패션도 재미있지만 이렇게 쓸모 없는 물건을 소품으로 탄생시키는 과정도 매우 재미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리폼의 세계 속으로 푹 빠져볼까요~?!
알루미늄 캔을 이용한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
저희 막네 동생네는 캡슐 커피를 자주 즐겨 마시는데요, 그 덕분에 캡슐이 들어 있는 이 캔이 많이 남는다고 하더라고요. ^^ 이 알루미늄 캔을 그대로 두어도 분위기 있지만 리폼스티커를 이용하면 훨씬 더 분위기 있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동생에게 모아달라고 부탁해 가져왔답니다. 근 1년동안 모아온 이 캔에 어떤 새 옷을 입혀줘야 할까 즐거운 고민이 시작되었답니다.
깡통에 페인팅을 할까? 싶기도 했지만 과정이 번거롭고 겉면이 잘 마를 때까지의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이번에는 간편하게 시트지와 리폼스티커를 이용해 작업해보기로 했답니다. 저는 세련되면서도 간결한 미니멀리즘의 디자인을 좋아해요. 그래서 소위 말하는 '북유럽 스타일'로 작업할 예정이라 검은색, 하얀색, 상큼한 노란색의 시트지를 준비했답니다.
시트지 가격은 문구점에서 한 마에 2,000원 정도로 구입이 가능하신데요, 이외에도 집에 시트지나 필름지가 있다면 그것을 이용하시면 좋겠죠?
먼저 깡통의 높이와 원 지름을 잰 뒤에 그에 맞게 시트지를 재단하시면 된답니다. 그냥 눈대중으로 여유분을 넉넉하게 둔 채로 잘라서 나중에 칼로 작업해줘도 좋지만, 시트지를 아끼기 위해서는 사이즈에 맞춰서 하는 것이 훨씬 낫죠.
시트지는 한 번에 다 떼어서 사용하지 마시고 이렇게 조금씩만 뒷면을 떼어서 천천히 붙여주시는 것이 좋답니다. 이렇게 하셔야 기포가 덜 생기거든요. 만약 캔에 분무기 등을 이용해 물을 한 번 뿌려주시면 훨씬 붙이기 쉽답니다. 페인팅보다 시간도 훨씬 절약될뿐더러 과정도 손쉬워서 참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다음은 캔 위에 장식을 더해줄 차례에요. 흔히 볼 수 있는 삼각형 패턴을 이용해보기로 했는데요, 이러한 패턴은 하나하나 잘라내는 것이 번거로우니 스티커를 구입해 붙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최근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와 리폼스티커가 붐이라 그런지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스티커가 많이 있으니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저는 흰색 시트지로 새 옷을 갈아입은 캔 위에 이렇게 스티커를 하나씩 떼어 빙 둘러 붙여줬답니다. 이렇게 열 맞춰 붙이는 것도 막상 해보니 쉽지는 않았지만 집중해서 열심히 작업했어요.
자그마한 문양 말고도 큼직한 장식이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서 직접 패턴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십자가와 물결무늬 등 다양한 패턴이 많지만 직접 그리려니 쉽지 않아서 제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삼각형을 선택했답니다.
이렇게 삼각형을 연결해서 붙여주시면 된답니다. 재단만 해 놓으면 붙이는 것은 금방이죠~ 이렇게 작업하니 하루에 수십 개라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북유럽 패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어도 그려서 한 번 해봤는데요, 예쁘게 자르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다음 번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도전해서 캔 전체를 장식해보려고 해요.
캐서린 홀름의 패턴도 흉내 내보았답니다. 다 쓴 달력으로 패턴을 만들고 이를 대어 시트지 위에 그려보았어요. 캐서린 홀름은 노르웨이의 유명 식기 브랜드인데요, 형형색색의 파스텔톤의 식기와 나뭇잎을 연상하게 하는 아름다운 패턴으로 매우 유명하답니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으신 주부님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저도 비슷한 느낌을 따라해보고 싶어 도전해봤어요. ^^
이렇게 완성된 저의 알루미늄 캔 리폼 소품이 완성되었어요~! 뭔가 그럴 듯 하죠?! 다 완성한 뒤에 신나서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보냈는데 호응도 좋았답니다. 보통 캔 리폼이라고 하면 대부분 페인팅을 한 후 스텐실(글자를 찍는다는 의미로, 유래된 판화 기법의 일종) 기법으로 마무리를 많이 하시는 편인데 저는 간단하게 시트지를 이용해보았어요. 다음 번에는 시트지 위에 문양이나 패턴을 인쇄해서 더 예쁘고 편하게 다시 만들어보려고 해요.
이렇게 완성된 소품은 주방 선반 위에 놓아두었답니다. 평범했던 주방이 순식간에 활기를 되찾은 느낌이에요~ 블랙과 옐로우의 대비가 화사하면서도 세련되어 참 만족스러웠답니다. 이 안에 아이들의 간식이나 설탕, 소금 등을 넣어두어도 좋으니 활용도도 좋은 것 같아요.
커피 머신 옆에는 캡슐커피와 남편이 좋아하는 믹스커피도 한 가득 넣어두었답니다.
남은 통에는 이렇게 색연필을 담아두었답니다. 나중에 이것을 하나하나 다 잘라서 만든 것이냐면서 남편도 놀라워하더라고요. 이렇게 아이들 책상 위에도 놓아주고 자질구레한 잡동사니를 정리해 넣기도 했는데요, 직접 만든 것이라 그런지 더욱 뿌듯했답니다.
가꿈사 가족 여러분도 인테리어에 어울리지 않지만, 재질이 좋고 활용도가 뛰어나 버리자니 아까운 물건을 하나쯤은 지니고 계실 것 같아요. 그럴 때에는 물건을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약간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이렇게 리폼해서 사용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집 안 분위기도 화사하게 살아나고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기를 키우시는 분이라면 빈 분유 통이 많이 나올 텐데요, 이를 버리지 마시고 위와 같이 활용해주시면 요긴하게 사용하실 수 있으니 한 번 도전해보시기 바라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와이프로거 쿠킹베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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