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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와 함께 찾아온 불청객 한랭 두드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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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27. 16:38







‘찬바람이 싸늘하게, 두 뺨을 스치면’ 괴로운 이들이 있어요. 바로 추위를 심하게 타는 이들이에요. 그러나 단순히 추위를 탄다고 하기에는 두드러기와 같이 피부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면 이럴 때는 ‘한랭 두드러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답니다. 겨울철이면 많은 이들을 괴롭히는 한랭 두드러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한랭 두드러기, 그 원인은?




갑작스런 기온 변화를 겪은 후 피부에 나타나는 가장 큰 증상은 ‘간지러움’이에요. 하지만 간지러운 것에서 더 발전하여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붉은 반점까지 생긴다면 겨울철 피부 질환인 ‘한랭 두드러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답니다. 심한 경우에는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빨개지며 심장 박동 수가 빨라지고 혈압이 떨어져 어지럼증이 느껴지는 등 온몸에 증상이 나타난답니다. 한랭 두드러기는 알레르기의 한 종류로, 피부가 추위에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는 만성 두드러기랍니다. 야외에서 10℃ 이하의 찬바람을 쐬다가 20℃가 넘는 집 안에 들어왔을 때 급격한 온도 차이에 의해 잘 생겨요


한랭증후군은 신체 부위 중 팔이나 다리, 눈에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난답니다. 심할 경우 두통이나 저혈압, 졸도,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전체 물리적 두드러기의 3~5%를 차지해요.

 

문제는 아직까지 한랭 두드러기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그저 추위가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요인이지만, 왜 추위에 노출됐을 때 두드러기가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죠.

특히 어린아이에게 발생할 경우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경우가 많고, 추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정상적 물질이 혈액 속에 들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답니다. 이에 지금까지 알려진 한랭 두드러기 원인을 정리해 보면 한랭 관련 물질의 합성, 발한, 습윤, 비위생적인 상태, 호르몬 조절의 이상, 자율신경계 조절의 이상, 세균 감염의 후유증, 약물 후유증 등이에요. 


박은주 한림대성심병원 교수는 “대부분은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인체가 방어 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분비되며 한랭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난다”라고 밝혔답니다. 드물게 한랭글로블린혈증(차가운 것에 대한 적혈구의 자가항체반응), 백혈병, 간염, 전염성단핵구증 후에 생길 수도 있어요. 아이들에게 잘 나타나는 ‘원발성 후천성 한랭 두드러기’는 소아와 젊은 성인에게서 주로 발생한답니다. 피부에 고형, 액상의 한랭 자극을 주면 몇 분 안에 팽진(상층부의 부분적인 부종에 의해 국소적으로 부풀어 오름)과 간지러움이 유발되어 약 30분~1시간 지속된다. 편도선염, 인후염 등 세균 감염의 후유증이나 소염진통제, 항경련제 등 약물 후유증으로도 한랭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어요. 이는 평균 6~9년 지속 후 자연 소실된답니다.


반면 ‘속발성 후천성 한랭 두드러기’는 한랭 두드러기 환자의 약 5%에서 발생해요. 피부가 빨갛게 부풀어 오르는 ‘팽진’ 증상이 24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자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조직 검사상 혈관염을 보이는 것이죠. 해당 질환에는 한랭 글로불린, 한랭응집소, 한성섬유소원이 존재할 수 있으며, 내부 질환(B형이나 C형간염, 림프구증식성 질환, 전염성 단핵구증) 유무에 관한 검사를 받아야 해요. 또 ‘반사성 한랭 두드러기’는 한랭에 신체 일부가 노출됐을 때는 팽진이 생기지 않고 전신이 한랭에 노출됐을 때 광범위한 팽진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며, 가족성 한랭 두드러기는 매우 드물어요. 

윤현선 서울시립보라매병원 피부과 교수는 “이런 두드러기가 생긴 후 몇 시간 이내에 저절로 없어진다면 치료할 필요는 없다”라며 “하지만 한랭 두드러기는 추위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어렵고 증상이 언제 생길지 예측할 수 없어 치료보다는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밝혔답니다.




한랭 두드러기, 치료법은?





지금까지 알려진 한랭 두드러기 치료법은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에요.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통상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의 용량보다 높은 양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한랭 두드러기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답니다. 항히스타민제에 효과가 없는 한랭 두드러기의 경우 생물학제제로 치료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으나 대조군 비교 연구는 아직 보고된 바 없어요. 따라서 한랭 두드러기는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답니다.


   

한랭증후군의 기본적인 예방법은 실내 온도를 18~20℃로 유지하고 가습기를 틀어 습도가 40% 이상이 되도록 해야 해요. 목욕은 5~10분 정도 따뜻한 물로 하는 것이 적당하고, 샤워는 하루에 한 번 정도 하는 것이 좋죠. 욕조 안에 들어가 씻는 것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가 무난해요. 또, 추운 날씨에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는 옷차림을 유지하고 추위에 노출된 이후에는 갑자기 따뜻해지는 상태를 피하는 것이 좋답니다.

 특히 과일이나 채소 등을 섭취해 몸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옷은 가능한 한 면 소재를 입는 것이 바람직해요. 한랭 두드러기의 특징은 주로 손발에서 잘 나타나므로 추운 날씨에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지 않는 것이 좋답니다. 또 손을 자주 비벼 높은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해요.


다만 한랭 두드러기는 근본적 치료법이 없다 보니 증상이 나타나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최선이랍니다. 안규종 건국대 병원 피부과 교수는 “두드러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찬 온도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하는데, 여기에 추가적으로 항히스타민제를 예방적으로 복용할 수 있다”며 “또 한랭 내성을 유도하기 위해서 역치 온도보다 높은 온도에서 점차적으로 샤워 온도를 낮추는 방법이 있으며,이후 매일 찬물에 샤워를 하면 내성을 유지할 수 있다” 라고 말했어요.

또 안 교수는 “한랭 두드러기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가족성 한랭 두드러기일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수영 강사와 같이 전신이 차가운 온도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쇼크와 같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실제 찬물에서 수영 후 아나필락시스에 의해 사망한 사례가 수 차례 보고된 바 있다”라고 강조했답니다.




알아두면 더 좋은 팁! 



1. 한랭 두드러기 자가진단법


만약 추운 곳에 있을 때 몸이 가렵거나 붉게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한 번이라도 겪었다면 지속해서 한랭 두드러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답니다. 한랭 두드러기의 자가 진단은 얼음 조각을 이용해서 알아볼 수 있어요. 얼음 조각을 팔에 3~5분 간 올려놓은 뒤 피부가 다시 따뜻해질 때 10분 이내에 두드러기가 유발되면 한랭 두드러기로 볼 수 있답니다. 만약 검사 결과가 명확하지 않다면 0~8℃의 찬물에 팔을 5~15분 간 담그는 검사를 시행하면 돼요.




2. 피부 질환 치료를 위한 생활 지침


① 일상에서 땀을 꾸준히 흘려주세요. 운동, 반신욕과 족욕, 사우나 등을 통해 일상에서 땀을 꾸준히 흘려야 해요. 피부 질환을 앓고 있는 환부에서 땀이 난다면 피부가 정상적으로 재생되고 있다는 증거랍니다.

② 피부를 손으로 긁거나 만지지 마세요. 피부 질환은 만지지만 않아도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답니다. 피부를 손으로 만지면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요.

③ 하루 1~1.5ℓ의 물을 충분히 마셔주세요. 물은 피부의 자연적인 보습과 해독 능력을 높이는 치료제랍니다.

④ 스테로이드 연고를 함부로 바르지 않으며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서 단기간에 소량만 사용해야 해요.

⑤ 자연에 가까운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주세요. 일시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음식을 제외하고는 자연에 가까운 음식을 먹어야 해요. 단 인스턴트 식품은 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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