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뉴스룸

본문 제목

2015 대학생동북아대장정 현장 속으로! (5일차)

본문

2015. 8. 18. 13:06




교보생명 공식 블로그 ‘가족·꿈·사랑’을 찾아주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프론티어 7기 기자단 한혜정입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리는 첫 기사라 그런지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네요. 하지만 제가 보고 느꼈던 것들을 여러분도 느끼실 수 있도록 생생하고 현장감 넘치는 기사를 쓰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 드립니다. ^ㅡ^ 


제가 여러분께 처음으로 전해드릴 이야기는 2015 대학생동북아대장정(이하 동북아대장정) 5일차의 이야기랍니다. 이날은 우즈베키스탄의 '부하라' 일대에서 활동을 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그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지난 밤, 저희 대원들은 타슈켄트에서 부하라로 이동하기 위해 야간열차를 탔답니다. 큰 대륙이 아니고서야 평생 살면서 야간열차를 타볼 기회는 거의 없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인지 전날부터 대원들 사이에서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야간열차였답니다. 







난생처음 접해보는 경험이라 떨리기도 하고 걱정도 되었는데요, 처음 기차에 탔을 때 프론티어 기자는 깜짝 놀랐답니다. 좋은 시설과 은은한 조명 덕분에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에 들어와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야간열차에 대한 인상이 좋았기 때문이에요. 하나의 열차 칸에 여자 대원들이 모두 들어갔기 때문에 현지인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는 게 다소 아쉬웠지만, 별빛이 쏟아지는 창 밖을 바라보며 같이 밤을 지새운 여자 대원들끼리 더욱 돈독한 우정을 다질 수 있었답니다. 또, 덜컹거리는 기차에 누워 별빛이 쏟아지는 하늘과 아름다운 일출을 바라봤던 경험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이날은 3일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 동안 함께했던 2단계 조원들과 헤어지고 마지막 3단계 조로 활동하는 첫날이었어요. 새로운 조원들과 함께 조식을 먹고, 그 자리에서 부하라 고려인 비탈리 콘스탄티노비치 회장님의 특강을 들었어요.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의 강연이었지만, 강제 이주 당시의 실제 경험담과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가신 과정을 들으면서 그들의 기상과 용기를 배울 수 있었답니다.


특강을 듣고 난 후, 새로운 조원들과 함께 저희 대원들은 부하라의 ‘이스마일샤마니 영묘’로 이동했어요. 부하라는 2500여 년이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중앙아시아 최대의 이슬람 성지로, 도심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특히 부하라는 서역과 중국을 잇는 실크로드의 주요 도시로, 많은 사람들이 부하라를 ‘고대가 숨 쉬는 사막의 오아시스’라고 불렸다고 하네요.





이날 부하라 문화 탐방의 시작은 중앙아시아 건축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이스마일 사마니 영묘’에서 시작되었어요. 이스마일 사마니 영묘는 부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낙타 젖을 넣고 반죽해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건물이에요. 멀리서 봤을 때는 깔끔한 모양과 엄청난 건축물의 크기에만 집중을 했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돔을 제외한 모든 벽면에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벽돌들이 정교하게 쌓아 올려져 있더라고요. 





건물의 외벽을 좀 더 가까이에서 찍어보았는데 어떠신가요? 멀리서 볼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죠? 



수직 결합으로 교차된 벽돌들 덕분에 이 영묘는 햇빛을 받을 때 더욱 반짝이고 아름답게 보인다고 하네요. 또, 그렇기 때문에 시간대 별로 보이는 영묘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점도 특이했답니다. 아 참! 그리고 부하라 현지인들 사이에는 숨을 참고 묘를 2바퀴 돈 후 소원을 빌면 소원이 성취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하는데요. 이 이야기를 듣고 가만히 있을 우리 동북아 대장정 대원들이 아니죠! 그래서 저를 포함해 몇몇 대원들이 시도해 실제로 소원을 빌어보기도 했답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기적의 샘'이라고 불리는 '차슈마 욥'이에요. 옛날에 가뭄으로 힘들어하던 부하라의 사람들은 선지자 '욥'을 부하라로 데리고 와 신에게 기도해 달라고 청했다고 해요. 욥은 신에게 기도한 후 땅에 지팡이를 꽂았는데 그 즉시 거기서 굵고 시원한 물줄기가 솟아 나왔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 샘에는 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 그리고 이 샘은 어떤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데 특히 눈병에 효험이 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기적의 샘이라고 부른답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흙벽으로 쌓아 올린 요새, '아르크 성'이에요. 웅장하면서도 아름답죠? 부하라에는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느낌의 건축물이 많답니다. 아르크 성은 18세기 부하라 한국 시대부터 부하라 왕이 살던, 사암으로 지어진 사막의 성이에요. 아르크 성은 외세로부터 여러 번 파괴되고 재건축되기를 되풀이해왔는데요, 지금의 건축양식은 16세기에 이뤄진 것이라고 해요. 성내에는 모스크, 감옥, 거실 등이 있답니다.






성의 벽면이 하얀 탓에 파란 하늘과 더욱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에요. 아르크 성의 꼭대기에 이르면 부하라의 탁 트인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요, 시원한 전경과 푸른 하늘은 뜨거운 뙤약볕도 잊게 할 정도로 청량한 기분을 선사해줬답니다. 






아르크 성을 둘러본 다음, 버스에서 간단히 현지식 패스트푸드로 중식을 마친 후 저희 대원들은 '사막의 등대'로 불렸던 '칼란 미나레트'로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높이 46m의 칼란 미나레트는 부하라의 상징으로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높고 오래된 탑이에요. ‘칼란’이란 페르시아어로 ‘크다’라는 뜻이고 ‘미나레트’는 ‘첨탑’이라는 뜻이랍니다.


18~19세기 부하라 한국시대에는 죄인들을 이 탑의 꼭대기에서 내던져 처형했다고 해서 ‘죽음의 탑’이라고 불리기도 했어요. 탑 주변에는 푸른 타일로 장식된 벽면이 많아 신비감과 아름다움이 더해지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프론티어 기자는 ‘죽음의 탑’과는 다소 괴리감을 느꼈답니다. 그런데 칼란 미나레트가 어째서 사막의 등대라는 이름으로 불렸을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시죠? 예로부터 캄캄하고 망망한 사막에서 오아시스의 도시를 찾는 대상(大常)들은 이 탑의 꼭대기에 밝혀진 불빛을 목표로 향했다고 해요. 








칼란 미나레트를 끝으로 저희 대원들은 부하라 문화 탐방을 마쳤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이제부터는 부하라 도심 트레킹을 해야 하는데요,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 대산문화재단의 곽효환 상무님께서 다들 힘내라고 아이스크림을 사주셨어요. 다들 감동을 받으며 맛있게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도 잠시! 드디어 부하라 도심 트레킹 시간이 다가왔어요.


아무래도 카자흐스탄에서 경험했던 바슈토베 언덕까지의 트레킹과는 많이 다른 환경에서 걷다 보니 재미있는 요소가 많았는데요, 현지인들이 유창하진 않지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어주고 부하라의 골목 구석구석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덕분에 그다지 고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답니다. 트레킹은 약 1시간 정도 진행되었는데요, 새로운 조원들과 친해져 이야기를 나누는 대원도 있었고 힘들어하는 대원들을 도와주는 대원도 볼 수 있었어요. 체력이 약한 대원들을 독려하고 서로 힘을 합친 덕분에 낙오자 없이 다 함께 트레킹을 마무리할 수 있었답니다.






트래킹을 마무리한 뒤, 저희 대원들은 이날 일정의 하이라이트! 바로 라이하우스 식당가에서 2시간 동안 자유롭게 석식을 맛보는 시간을 즐겼답니다. 이때는 운영진 분들이 한 분씩 10개의 조에 들어가서 대원들과 함께 자유식을 즐겼는데요, 동북아대장정 일정 중에서 처음으로 맛보는 자유시간 덕분에 모든 대원들의 얼굴에 웃음이 떠날 줄을 몰랐답니다. 각 조마다 배분된 소정의 금액을 이용해 각자 원하는 음식점에 들어가 자유롭게 음식을 주문하고, 운영진 분들의 인생 이야기와 조언도 들으면서 유쾌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이렇게 이날 일정이 마무리되었는데요, 벌써 일정의 절반에 달하는 시간이 지나가버리니 아쉬운 마음도 들고 괜스레 조급한 생각도 들더라고요. 이런 마음은 프론티어 기자뿐만 아니라 다른 대원들도 마찬가지였는데요, 다들 '아쉽다'는 말을 연거푸 되뇌면서도 남은 활동도 후회 없이 열심히 즐기고 느끼자는 다짐을 하며 잠에 들었답니다. 이제 프론티어 기자단이 소개해드리는 동북아대장정 이야기도 절반을 넘어섰는데요, 다음 이야기는 김태희 프론티어 기자가 중앙아시아 최고(最古) 도시의 하나로 손꼽히는 사마르칸트의 현장을 소개해드릴 예정이에요. 남은 이야기도 기대해주시기 바라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ㅡ^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