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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든든한 동지 팥죽 쉽고 맛있게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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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17. 16:09




안녕하세요, 가꿈사 와이프로거 7기 마미새 이지영입니다. 11월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부쩍 추워진 것이, 이제 2015년도 겨울이 되었음을 느끼게 되는 요즘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겨울 하면 으레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인 동지 팥죽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그럼 동지 팥죽의 유래를 살펴보고, 저와 함께 맛있는 팥죽을 끓여보도록 해요. ^^






'동짓날'은 일년 중 가장 밤이 긴 날로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에 해당한답니다. 동지는 ‘작은 설’이나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도 불렸는데 태양이 이 날을 기점으로 다시 부활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해요. 옛 사람들은 이 때문에 ‘동지가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을 하기도 했답니다. 참고로 올해의 동짓날은 12월 22일 화요일이에요.


동짓날에는 질병과 잡귀를 물리친다는 의미로 팥죽을 먹는 풍습이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팥죽을 먹었다는 기록은 고려시대부터 등장한답니다. 고려 말기의 학자 이제현의 시문집 '익재집(益齋集)'을 살펴보면 '동짓날은 흩어졌던 가족이 모여 적소두(赤小豆)로 쑨 두죽(豆粥)을 끓여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해요.

7세기 무렵 쓰여진 중국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는 동지에 팥죽을 먹는 유래가 기록돼있는데요, 기록에 따르면 동짓날에 중국의 공공씨라는 사람의 아들이 죽어 역귀(역병을 퍼뜨리는 귀신)가 됐고 그 아들이 생전에 팥을 몹시 두려워해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역귀을 쫓았던 것이 풍습으로 남게 됐다고 하네요.


한국세시풍속에 따르면 우리 조상들은 해가 짧고 밤이 긴 동지를 음(陰)의 기운이 강해 귀신이 성행하는 날로 여겨왔다고 해요. 이에 조상들은 붉은 팥이 음의 기운을 물리친다고 생각해 이날에는 팥죽을 쑤어 방과 마루, 헛간, 우물, 장독대 등에 한 그릇씩 놓았다고 해요. 또, 팥죽을 대문이나 벽에 뿌리면 귀신을 쫓고 재앙을 면할 수 있다고 믿기도 했답니다. 


귀신을 쫓으려는 믿음 외에도 동지 팥죽에는 화합과 결속의 의미도 담겨 있는데요, 이날 쑨 팥죽을 가족과 이웃과 함께 나누면서 서로 일체감을 느끼고 새해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것이죠. 팥죽에는 일명 '새알심'이라는 찹쌀 경단을 넣어 먹는데, 옛 조상들은 이 경단을 사람의 나이 수만큼 넣어 먹었다고 해요.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맛있는 동지 팥죽을 끓여보도록 할게요!






재료 (2인분 기준) : 팥1컵,찹쌀가루1/2컵,불린쌀1/2컵, 팥을 갈 때 물 500






먼저 팥을 준비해줘야 하는데요, 팥은 붉은 빛이 돌면서 알이 고르고 흠집이 없는 것이 좋답니다. 또, 물에 넣었을 때 아래로 가라앉는 게 좋은 팥이에요.








준비한 팥에 물을 붓고, 한 번 삶아낸 다음 끓인 물을 버려주세요.






한 번 삶아낸 팥은 압력솥에 넣은 뒤 다시 한 번 삶아주세요. 압력솥을 사용하면 보다 쉽고 빠르게 팥의 속까지 익힐 수 있어요. 참고로 팥의 껍질을 벗겨내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팥의 껍질에는 영양분이 많기 때문에 통째로 드시는 것이 더 좋아요. 또, 일반 냄비에서 끓이는 것보다도 압력솥을 사용하면 훨씬 쉽고 빠르게 팥의 속까지 익힐 수 있답니다. 






이후 믹서기에 삶은 팥을 넣고 물을 넣어가면서 곱게 갈아주세요. 이 만큼 곱게 갈아내면 껍질의 까끌거림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답니다.






그럼 이제 나이 수대로 먹는다는 새알심을 만들어볼까요? 새알심은 찹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익반죽을 한 뒤 먹기 좋은 크기로 동글게 빚어주시면 된답니다. 






이제 새알심 반죽을 팔팔 끓는 물에 넣어 삶아주시면 되는데요, 아래에 가라앉아 있던 새알심은 다 익으면 물에 동동 뜨기 시작한답니다. 이때 채에 걸러 찬물에 헹궈주시면 돼요.






이제 곱게 갈아낸 팥물을 끓이면 되는데요, 적당한 불로 뭉근하게 졸아들 때까지 잘 저어가며 끓여주시면 된답니다. 거품이 하나 둘씩 올라올 때 즈음 팥죽에 새알심을 넣어서 취향에 따라 점성을 확인해가며 끓여주시면 돼요. 참고로 끓는 팥죽은 매우 뜨거워 피부에 튈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저을 때도 조심하셔야 해요.





이렇게 아주 간단하게 동지 팥죽이 완성되었어요! 비단 동짓날이 아니더라도 추운 겨울에 따뜻한 팥죽을 즐기면서 가족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참 좋겠죠?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식탁 앞에 모여 가족들과 함께 내년의 계획을 세워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그럼 저는 다음 번에도 따뜻하고 맛있는 이야기로 돌아올 것을 약속 드릴게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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