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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총천연색의 동화 속 세상으로! 인천 송월동 벽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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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2. 3. 13:49




가꿈사 블로그를 찾아주신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프론티어 기자단 7기 신혜리입니다. 지난 주말, 저는 인천 송월동에 위치한 동화마을로 나들이를 다녀왔는데요, 둘러보다 보니 볼 거리가 매우 많아 여러분께도 꼭 이곳을 소개해드리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이번 이야기는 인천 송월동 벽화마을을 주제로 풀어나갈까 해요. 그럼 프론티어 기자와 함께 그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송월동 벽화마을을 소개해드리기 전, 먼저 평범했던 동네가 어떻게 동화 속 마을로 변신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소개해드릴게요.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된 이후 독일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거주하던 송월동은 당시 부촌으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고 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의 중심지였던 인천항 일대는 쇠락하게 되었고, 일대의 건물도 노후 되고 빈집도 늘어나 점차 활기를 잃어갔다고 해요.


그러던 마을을 2013년 4월, 꽃길을 만들고 낡은 담장과 옹벽에 세계의 명작동화를 테마로 그림과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현재의 동화마을이 만들어지게 되었답니다. 현재 이곳 동화마을은 도로시길, 빨간모자길, 백설공주길, 신데렐라길, 잠자는 숲 속의 공주의 성 등 골목마다 각기 다른 11개 동화로 꾸며져 있답니다.





동화마을을 찾아가는 길은 매우 쉬운데요, 지하철 1호선 인천역(차이타나운)에서 하차한 뒤 출구로 나오세요. 그러면 바로 눈 앞에 차이나타운으로 가는 길을 볼 수 있는데요, 차이나타운으로 들어온 뒤 길을 조금 오르다 보면 동화마을을 가리키는 아기자기한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답니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을 안고 드디어 동화마을로 입장했어요! 주말이라 그런지 찾아온 사람들이 매우 많더라고요. 특히 어린 친구들이 많이 보였는데요, 프론티어 기자도 설레는 마음을 안고 구석구석 열심히 돌아다니기 시작했답니다.





참고로 동화마을의 도로명 주소는 '동화마을길'이더라고요. 너무 당연한 사실을 말씀 드렸나요? 그렇지만 저는 이러한 주소명마저도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느껴지더라고요. 이곳에 실제 거주하시는 주민 분들은 정말로 동화마을에 살고 계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소명을 확인하고 나니 앞으로 펼쳐질 광경이 매우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프론티어 기자의 머리를 노리고 있는 이 늑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동화 '빨간모자'에서 할머니를 잡아 먹은 늑대랍니다! 동화 속 이미지보다는 좀 더 귀엽게 생겼네요. ^^ 사진을 살펴보면 우측 상단에 파이프가 보이는데요, 송월동 동화마을은 아무래도 실제 사람이 살고 있는 곳에 조성한 곳이다 보니 군데군데 이러한 일상의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답니다. 환풍기와 실외기, 골목 밖으로 내어 놓은 쓰레기 봉지들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어색하거나 보기 싫다기보다는 더 자연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여러분은 혹시 이 장면이 기억 나시나요? 바로 도로시가 오즈를 찾아 모험을 떠나며 가던 길에 가장 먼저 만난 허수아비랍니다! 프론티어 기자도 도로시처럼 장대에 걸린 허수아비를 구해주었답니다. ^^ 사실 허수아비만 보고 흐음~ 하고 지나치려 했는데, 이 벽화가 있던 길이 마침 도로시길이었답니다. 이를 알고 나니 '오즈의 마법사' 속 한 장면이 머릿속에 바로 떠오르더라고요! ^^





제 옆에 앉아 있는 개구리는 어떤 동화 속 주인공일까요? 뒤에 있는 연꽃 봉우리가 혹시 보이시나요? 바로 저곳에서 키가 딱 엄지손가락만한 엄지공주가 나왔었죠?! 네, 이 개구리는 바로 엄지공주에게 청혼을 했던 연못의 개구리랍니다. 이곳은 엄지공주길인데요, 이렇게 저는 엄지공주가 되어보기도 하고 청혼도 받고 개구리의 아내가 되기도 했답니다. ^^





엄마 개구리의 말을 항상 반대로 듣는 청개구리의 모습도 담벼락에서 발견할 수 있었어요. 한복 저고리를 입은 개구리 한 마리 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은 개구리 한 마리를 보니 안내말 없이 어떤 동화인지 한 번에 눈치 챌 수 있었어요. 참고로 이 벽화에는 숨겨진 그림이 있는데요, 여러분도 눈 크게 뜨고 한번 찾아보세요!


이곳 담벼락은 왼쪽도 오른쪽도 모두 가정집과 맞닿아 있었답니다. 동화마을 속 작은 골목길을 방문하실 때에는 실제 거주하는 분들을 위해 조용히 관람하고 배려해주는 센스를 잊지 말아주세요! ^^





도깨비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혹부리 할아버지의 벽화도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혹부리 할아버지는 음악에 홀린 도깨비에게 자신의 혹을 노래주머니라고 말하고 보물과 교환했었죠! 저도 한껏 복을 당겨보았는데 벽화만큼 커지진 않더라고요. 이렇게 하나씩 전래동화의 한 장면을 만나다 보니 어느새 프론티어 기자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것 같았어요. ^^





길을 걷던 도중 입체적인 조형물도 볼 수 있었어요. 가정집 담벼락 옆에 북극에 사는 북극곰과 펭귄을 볼 수 있었답니다. 세월의 흔적 때문인지 곰과 펭귄은 다소 거무튀튀해진 모습이었는데요, 사람들의 손 때가 묻어 있지만 그 만큼 동화마을의 벽화와 조형물이 큰 사랑을 받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골목 한 켠의 분홍색 철조망에는 많은 자물쇠들이 걸려 있었어요. 방문객들이 자물쇠에 이름을 쓰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신 게 아닐까 싶네요. 공간이 여유로운 만큼 자물쇠를 달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얼른 달려가세요!





동화마을이라고 하여 벽화나 조형물만 많은 것은 아니었답니다. 벽화를 구경하고 다른 구역으로 내려가던 중, 이렇게 예쁜 계단이 숨어 있는 게 아니겠어요? 다들 계단 중간 쯤에 멈춰 서서 알록달록한 무지개 계단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답니다. 이곳 말고도 골목골목마다 꾸며둔 곳이 많아 동화마을 내부를 제대로 돌아보려면 하루 종일 시간을 들여도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그마한 물고기들이 모여 또 하나의 아름다운 물고기를 이루는 이 벽화는 송월동 동화마을에서 꼭 둘러봐야 할 필수적인 작품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이 물고기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들었답니다. 벽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점이 바로 이곳 동화마을의 묘미가 아닐까 싶어요.





다른 구역에는 마치 민속촌처럼 초가집을 재현한 곳도 있었답니다. 내부를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볏짚과 이곳 저곳 걸린 소쿠리, 채반을 보니 옛 시골의 정겨운 정취를 느낄 수 있었어요. 프론티어 기자는 초가집에 걸터앉아 오목을 두던 선조들의 모습을 재현해 사진에 담아보기도 했답니다. 생각보다 정말 다양한 모습을 지닌 동화마을을 만나볼 수 있었네요.





동화마을에는 아기자기한 카페도 많았답니다. 또, 귀여운 소품을 파는 상점도 있었는데요, 이렇게 밖에 진열해놓은 상품마저도 벽화와 어우러져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었어요. 이곳은 어린이가 입을 수 있는 치파오를 판매하는 곳인데요, 정말 귀엽죠? 이런 옷을 입고 동화마을을 다니면 정말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된 느낌일 것 같아요. ^^



이렇게 프론티어 기자와 함께 동화 속 마을을 둘러본 소감이 어떠신가요? 동화마을을 두 눈에 담아내며 둘러보다 보니 저 또한 이곳을 찾은 어린 아이들처럼 동심으로 돌아간 듯했답니다. 알록달록한 마을을 온 종일 누비고 다니니 새로운 세상에 온 느낌이 들어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몰랐어요. 사실 이번에 제가 보여드린 벽화들은 실제 마을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답니다.


동화마을에 처음 방문한 프론티어 기자는 수많은 벽화와 조형물을 둘러보느라 정신 없이 다녔는데요, 여러분은 동화마을에 가시기 전 어떤 테마가 있는지 미리 살펴보시고 가보시길 바라요. 또, 동화마을에서 절대 놓치지 않을 포토 스팟도 모두 둘러보시고 많은 사진을 남겨보시기 바라요. 동화마을 바로 옆에는 차이나타운이 있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하루를 보낼 수 있답니다. 서울이나 인천 일대에 거주하시는 분들께는 당일치기 여행지로 다녀오기에도 제격인 곳인데요, 가꿈사 가족 여러분도 이번 주말 동화마을 속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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