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할 수 있는 장기기증 신청방법

 

안녕하세요, 교보생명 공식 블로그 가꿈사 가족 여러분, 프론티어 기자단 7기 김하은 입니다. 추운 겨울 따뜻한 장소나 음식을 더 찾게 되듯,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을 더 돌아보게 되는데요. 그래서 몸으로 사랑을 나누는 사랑나눔 장기기증, 조혈모세포기증, 인체조직기증에 대해서 안내해드리려고요.

제가 장기 기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저희 외할아버지 때문인데요. 외할아버지께서는 모 대학교 의과대학에 시신기증을 하셨고,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시신은 대한민국의 의학발전을 위해 쓰였어요. 외할아버지의 뜻을 본받아 장기기증에 관심을 갖게 되긴 했지만 선뜻 신청할 결심이 생기지 않았는데, 이번 기사 준비를 계기로 장기기증을 신청했습니다. 장기기증 신청은 생각보다 쉽고 간단해요. 저와 함께 따뜻한 기증에 동참해보시지 않으실래요?

 

 

장기기증이란?

장기기증은 다른 사람의 장기의 기능회복을 위하여 대가 없이 자신의 특정한 장기를 제공하는 것이에요. 장기기증에는 뇌사기증, 사후기증, 살아있는 자의 기증 이렇게 3가지가 있어요.

첫째로 뇌사기증은 뇌혈관질환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뇌사자의 장기를 가족 또는 유족의 신청에 의하여 기증하는 것이에요. 둘째로 사후기증은 사망한 후 안구를 기증하는 것을 말해요. 마지막으로 살아 있는 자의 장기 기증은 신장, 간장, 췌장, 췌도, 소장, 골수 등을 기증하는 것으로, 이 기증은 다른 기증과는 달리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해요.

 

 

장기기증 신청

장기기증 신청을 할 수 있는 곳은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한국장기기증원, 한국장기증협회, 장기이식관리센터 등 여러 군데에요. 전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를 이용했는데요. 신청절차는 인터넷이나 우편, FAX로 할 수 있어 생각보다 굉장히 쉽고 간단해요.

 

1.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 센터 접속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www.konos.go.kr/konosis/index.jsp) 사이트에 접속하면, 상단 메뉴에 [기증 희망등록]메뉴에 들어가 [온라인 기증희망 등록하기]를 클릭합니다.

 

2. 본인인증

 

휴대폰인증 또는 공인인증서 인증을 간단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 후에

 

3. 신청서 작성

 

신청서를 작성해주시면 돼요. 여기에서 뇌사 시 기증, 안구 기증, 인체조직기증 등 기증 형태와 운전면허증에 장기기증 희망 의사 표시를 결정하게 됩니다.

 

4. 신청 완료

 

작성을 완료하면 이렇게 안내창이 뜨고 띵동~하고 문자가 오네요. 간단하죠?

 

 

온라인 신청 며칠 후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로부터 집으로 우편이 날라왔어요. 기증희망 등록증과 함께 차량, 주민등록증에 붙일 수 있는 기증자 스티커가 들어있었어요. 복잡하고 어려울 것 같았던 장기기증 신청이 간단한 클릭 몇 번만으로 끝나다니! 아직 제가 장기기증을 한 건 아니지만 사랑을 실천하는 마음을 가진 것 만으로도 굉장히 뿌듯함을 느꼈답니다.

 

 

조혈모세포 기증

 

조혈모세포는 피를 만드는 어머니 세포라는 뜻으로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조혈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장애로 인해 정상적인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생성되지 못하게 되면 빈혈, 출혈, 세균감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해요. 조혈세포기증에는 골수기증과 말초혈조혈세포 기증이 있는데요. 백혈병이나 암에 걸린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된다고 하네요.

조혈모세포기증은 기증희망자 등록신청을 한 후 등록기관에서 혈액을 채취해 조직적합성 검사를 통해 기증 희망자로 등록이 됩니다. 조직적합성 항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나면 상담을 거쳐 최종 기증의사를 밝히고 기증을 하게 되는 것이죠. 조혈모세포는 기증 후 2~3주 내에 회복이 된다고 하니 건강에 대한 걱정 안 하셔도 된답니다.

 

 

인체조직 기증

인체조직기증은 인체조직에서 장기들을 제외한 뼈, 피부, 인대 및 건, 연골, 근막, 양막, 혈관, 심장판막, 안구 등을 기증하는 것이에요. 인체조직은 오직 사후에만 기증할 수 있다고 해요.

 

출처 |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사이트

인체조직기증과 장기기증의 차이점을 간단하게 비교하면 위와 같습니다. 저도 장기기증을 신청하면서 인체조직 기증을 함께 신청했어요. 한 명의 몸으로 백 여명이 행복해질 수 있다니 놀랍지 않으세요?

장기기증 신청 전에 꼭 거쳐야 할 과정이 있는데요. 바로 가족들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에요. 저희 어머니께서는 저의 선택에 너무나도 대견하다고 하셨지만, 아버지께서는 탐탁지 않아 하셔서 설득의 시간을 가져야 했어요. 섣불리 혼자 결정하는 것보다 보다는 주변 가족과 친구들에게 뜻을 밝히고 이해시키는 과정을 거쳐 스스로의 마음도 굳건해지고 주변사람들도 장기기증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보여드린 장기기증 신청 소개를 통해 생명 나눔에 대해 한 번쯤은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셨길 기대해봅니다. 작은 손길을 뻗어 아름답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