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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거짓말처럼 사라진 장국영을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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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29. 16:00

 

 

클래스는 영원하다

부침이 심한 연예계와 영화계에서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치명적이죠. 기억에서 사라지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장국영은 다릅니다. 2015년 주윤발과 함께 찍었던 ‘종횡사해’가 서울노인영화제에서 재개봉 돼 많은 관심이 모았듯이 그의 영화는 시대를 넘어 우리와 함께 하고 있어요. 특히 올해는 장국영 탄생 60주년과 맞물려 다시 주목 받고 있답니다.

 

(영화 ‘연분’ 재개봉 포스터)

지난 3월 25일, 장국영 탄생 60주년 기념으로 이제는 세계적인 스타가 된 장만옥과 함께 찍은 영화 '연분'(1990)이 중국에서 재개봉됐어요. 영화 포스터의 풋풋한 장국영과 장만옥 모습이 눈에 띄는데요. 영화 ‘연분’은 장만옥, 장국영, 매염방 세 남녀의 얽히고 설킨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안티카(매염방)와 사귀던 폴(장국영)이 지하철에서 예전에 좋아했던 여성 모니카(장만옥)를 우연히 만나면서 갈등을 겪게 이야기에요.

 

(영화 ‘성월동화’ 포스터)

3월 31일에는 장국영의 마지막 러브스토리 ‘성월동화’(1999)가 국내에서 재개봉합니다. 교통사고로 연인 타츠야(장국영)을 잃은 히토미(토키와 타카코)가 몇 개월 후 죽은 연인을 그대로 닮은 홍콩 비밀경찰 가보(장국영)를 만나면서 운명적 사랑을 하는 내용인데요. 사랑하던 연인과 사별한 경험이 있는 두 사람의 동화 같은 이야기는 디지털 리마스터링 기법으로 복원된 무삭제 감독판으로 상영돼요. ‘성월동화’에는 ‘와호장룡’, ‘007 네버다이’ 등으로 세계적인 배우가 된 양자경도 출연해요.

 

 

신화가 된 장국영

(장국영의 유작 영화 ‘이도공간’ 포스터)

한 시대를 풍미한 아시아의 스타 장국영. 13년 전에 필모그래피는 멈췄지만, 그의 영화는 매년 국내 팬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그가 출연한 작품만도 60여 개가 넘고 액션, 멜로, 공포,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재능을 뽐냈어요. 게다가 장국영은 가수로도 좋은 성과를 냈는데요. 장국영의 데뷔는 영화가 아니라 뮤직콘테스트로 1976년 홍콩ATV 아시아 뮤직 콘테스트로 당당히 2위를 차지하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그의 죽음이 여전히 미스테리한 것도 호사가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죠. 호텔에서의 투신과 평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호소했다는 점 등으로 자살로 결론이 났지만, 수백억 원에 달하는 유산이 가족이 아닌 마지막 남자친구(장국영은 양성애자였다고 해요)에게 돌아간 점과 자살 현장의 석연찮은 점 등은 팬들 사이에서 UFO 못지 않은 논란거리입니다.

 

꽃미남에 아시아 최고의 배우 겸 가수, 양성애 발언 등 과감한 자기 표현에 주저하지 않았던 배우 장국영. 살아생전 변화무쌍했던 그의 삶은 끝났지만 많은 사람들 마음 속에서 장국영의 이야기는 계속 쓰여질 것 같습니다.

*영화 포스터 및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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