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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우리 집 첫인사, '웰컴 리스'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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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 22. 10:00

요즘 쿡방에 이어, 집방이 인기를 끌고 있죠? 그만큼 셀프 인테리어가 뜨고 있다는 증거인데요. 거창한 인테리어까지는 아니더라도, 인테리어 소품 정도는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집의 첫인상, 현관문을 장식하는 웰컴 리스(welcome wreath) 만들기에 도전해볼까 합니다. 재료 준비부터 웰컴 리스 만들기와 활용법까지 알려드릴게요.

 

 

재료준비, 경부선 조화도매시장 구경하기

리스(wreath)란 식물이나 꽃으로 만든 동그란 고리모양의 장식품을 말하는데요.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축하나 애도의 의미로 많이 사용한 장식입니다. 월계관, 신부 화관도 모두 리스의 일종이라고 보시면 돼요. 최근에는 주로 동그란 고리 모양의 장식 소품을 리스라고 부릅니다. 웰컴리스는 현관문이나 방문에 붙여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로 조화를 사용해요. 리스를 만들기 위해 조화와 장식 소품을 살 수 있는 고속버스터미널 조화시장을 다녀왔습니다.

 

화사한 꽃밭이 따로 없죠? 조화가 촌스럽고, 조잡하다는 것은 옛말이에요. 요즘 조화는 생화 못지않게 화사하고, 색감이나 질감도 정말 고급스럽습니다. 실제로 생화보다 훨씬 비싼 조화가 많아요.

 

고속버스터미널 조화시장은 조화뿐만 아니라 꽃장식 부자재, 포장 소품, 리본, 인테리어 소품, 양초 등 인테리어와 장식에 관련된 모든 품목이 있어요. 이곳에 오는 대부분의 손님은 플로리스트나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랍니다. 요즘에는 눈썰미 좋은 일반고객도 많이 늘었다고 해요.

 

최근 몇 년간 조화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요. 경기침체로 인한 생화판매가 줄어드는 반면, 카페창업이나 셀프인테리어 붐을 타고 조화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는 것 같습니다. 재료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인테리어 완제품도 많으니,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해요. 참고로 조화시장에서는 신용카드 사용 시, 부가세를 별도로 내야 하니, 가급적 현금을 준비해가는 게 좋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 조화시장> 

주소 : 지하철 3, 7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 하차, 경부선 3층에 위치.
영업시간 : 밤 12시~오후 6시/ 일요일 휴무

 

 

웰컴 리스 만들기

조화시장에서 골라온 조화로 웰컴 리스를 만들어볼까 해요. 꽃 장식에는 늘 주인공이 되는 메인 재료와 조연, 엑스트라를 구분해서 골라야 조화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어요. 크림색 장미꽃을 메인으로 준비했고요. 핑크색 장미꽃과 보라색 라일락꽃은 조연으로 선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칼립투스 나무 가지와 장미꽃 나뭇잎은 빈 공간을 채워주고, 싱그러운 효과를 줄 수 있어요.

 

부재료는 리스의 구조가 되는 리스틀, 조화를 리스 틀에 고정시킬 때 필요한 글루건, 화훼용 가위와 장식용 리본이 필요합니다. 재료는 모두 경부터미널 조화시장에서 구입했어요. 재료비는 아래 내용을 참고하세요.

* 재료비

조화 : 장미꽃 1단 / 라일락 1단 / 유칼립투스 가지 1단 모두 14,000원
부재료 : 리스틀 3,000원 / 글루건 4,000원
>>> 합계 21,000원

 

리스 만들기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한마디로 조화를 짧게 잘라서 글루건으로 리스틀에 붙여주면 끝! 이때 주의할 점은 글루건 사용인데요. 글루건은 간편하고도 강력하게 물건을 접착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200도 이상 고온으로 심을 녹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아주 뜨겁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만들 때는 아이들 손에 닿지 않게 조심하세요.

 

맨 먼저 가장 메인 꽃이자 송이가 큰 장미꽃을 짧게 잘라 붙여줍니다. 크림색 장미와 핑크색 장미를 적절히 배치해서 붙여주세요.

 

장미 붙이기가 끝났으면, 라일락 가지도 짧게 잘라서 장미꽃 사이사이의 빈자리를 채우는 느낌으로 붙여주세요. 이때 꽃의 방향이 모두 정면만 바라보게 붙이지 말고, 리스 안쪽과 바깥쪽으로 각도를 조금씩 달리 조절해가면서 붙여주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장미와 라일락으로 어느 정도 리스 틀이 채워졌으면, 장미꽃 나뭇잎을 잘라 장미꽃을 감싸준다는 느낌으로 붙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유칼립투스 잎을 다른 재료보다 조금 길게 잘라서 꽃 빈 공간을 채우듯이 붙여주세요. 동글동글 작고 귀여운 잎까지 붙여주니, 장미꽃만 붙였을 때보다 훨씬 생기 있고 자연스럽죠?

 

마지막으로 리스를 벽이나 문에 걸 수 있도록 리본으로 고리를 만들어 주고, 남은 리본은 리스 중간에 묶어줍니다.

 

리스 활용법 tip

1. 웰컴 리스는 방문이나, 현관문에 걸어두세요. 화사하고 상큼한 웰컴 리스가 우리 집의 첫인상을 업그레이드시켜줄 수 있을 거예요.

2. 크리스마스에는 솔잎이나 솔방울, 붉은 열매 등으로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어 보세요. 크리스마스트리 못지않게 훌륭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됩니다.

3. 웰컴 리스는 집들이나 결혼 선물용으로 안성맞춤. 실제로 꽃집에서 집들이 선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상품이 리스랍니다. 받으실 분의 취향을 고려해서 리스를 만들어 선물한다면 정말 특별한 선물이 되겠지요?

엄청 복잡하고 대단한 기술이 있을 것 같은 리스 만들기, 실제로 만들어보니 별로 어렵지 않죠? 생화로 리스를 만들고 싶다면, 말라도 모양이나 색깔이 변하지 않는 꽃을 선택하는 게 좋아요. 스타치스나 천일홍 같은 소재로도 리스를 만들 수도 있답니다. 여러분도 나만의 개성이 담긴 웰컴 리스로 우리 집 첫인상을 만들어보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8기 김덕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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