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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를 위한 '건강한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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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21. 18:53

|분리불안|

 

분리불안을 아시나요? 엄마와 분리되는 것을 특히나 더 불안해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이가 커서 사회 부적응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그런 불안을 극복하고 엄마로부터 독립하여 살아가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애착관계를 맺은 엄마와 자연스럽게 분리될 수 있는 노하우를 알아봅니다.

 

 

분리불안이란?


엄마와 잠시라도 떨어지면 울어버리는 아기, 유치원에 안 간다고 엄마와 실랑이하는 아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도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 등 엄마와 잘 떨어지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는 엄마와 분리되는 것을 불안해 하는 아이들의 심리 때문입니다.

 

 

분리불안이란 아기가 애착 관계를 맺은 대상과 떨어질 때 불안해하는 것으로, 생후 8~10개월부터 나타나는 정상적인 증상입니다. 하지만 점차 나이가 들면 그런 불안을 극복하고 대상(엄마)으로부터 독립하여 스스로 살아가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인지가 가능해지는 만 3세까지의 분리불안은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이지만 만 6세정도가 되어도 분리불안의 정도가 과하다면 분리불안장애를 의심하게 됩니다. 정상적으로 분리불안을 극복하지 못한 아이는 성장해서도 낯가림이 심하고 성격이 까다로워집니다. 또 독립적으로 생활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외부 활동에서 자유로움과 즐거움을 느끼지 못합니다. 또 이는 등교 거부를 하거나 사회 부적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원인은 엄마 탓?


'분리불안장애' 즉 과도한 분리불안은 과도한 애착, 불안정한 애착 형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애착이 형성될 시기에 모든 생활을 엄마 또는 양육자와 함께하는 것으로 한정되어 분리 자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과 양육자에 대한 신뢰감을 갖지 못했을 때 분리불안장애가 생기는 것입니다. 아이가 불안감을 보이면 애착 관계에 문제가 있다면서 엄마의 양육 태도를 탓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의 기질이 예민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엄마만의 책임이라고 할 순 없습니다.

자식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경계가 없어지면 나중에는 서로가 버겁고 힘들어집니다. 아이와 다정하게 공감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무조건 아이에게 잘 하려다 엄마가 화병이 생기기도 하고,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지 못해 짜증과 화를 내다가 자신을 나쁜 엄마라 여기며 스스로가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엄마 자신의 감정과 표현 방법을 그대로 존중하는 데에서 변화의 힘이 생깁니다. 엄마의 자신감, 자존감이 충분해야 아이의 불안감도 줄어듭니다.

 

 

분리불안 극복을 위한 지침


먼저 분리불안에 대해 인정하고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첫 분리를 경험할 때 아이가 분리불안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아이가 울거나 떼를 써도 당황하거나 안타까운 태도가 아닌 담담한 모습으로 대해야 합니다. 부모의 흔들리는 모습은 아이의 불안을 더 높일 뿐입니다. 눈빛과 말, 행동으로 아이에게 분리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줍니다. 부모와 떨어져서도 혼자서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수시로 표현하고 작은 행동과 변화에도 칭찬해줘야 합니다. 또 유치원이나 학교생활이 왜 필요한지 설명해주며 분리의 필요성을 자세하고 일관되게 말해줍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 어떤 일정을 마치고 나면 엄마와 다시 만나게 되는지를 알려줍니다. 반복적으로 일정을 말해주고 아이가 그 상황을 예측하며 일정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줍니다.

부모와 아이 사이의 건강한 경계를 존중하는 것이 서로를 편안하게 하고, 아이가 독립적으로 행동하게 합니다. 느리고 서툴더라도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게 기회를 주고 기다린다면 아이 또한 가족의 질서 안에서 힘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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