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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계절, 일본 맥주 취향대로 골라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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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6. 20. 10:00

여름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무더운 여름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마시는 맥주 한 잔이 꿀맛처럼 느껴지기 때문인데요. 맥주의 계절 여름을 맞아 맥주 종류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독일이나 벨기에 맥주가 유명하지만 요즘 일본맥주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일본여행에서 접한 일본 맥주를 소개합니다. 



취향 별 맥주 고르기 

일본 편의점이나 마트에 다녀오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수입맥주가 아닌 일본 제조 맥주종류가 정말 다양해요. 일본 주류 시장 점유율 기준 4대 맥주 회사 중심으로 기린 맥주, 아사히 맥주, 삿포로 맥주, 산토리 맥주를 소개해드릴게요.


술이 약하다면, 호로요이 또는 시로이 사와

맥주를 즐기고 싶지만 술을 잘 못하시는 사람, 맥주의 쌉싸름한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주목하세요. 이미 국내에서도 유명한 과일맥주 ‘호로요이’입니다. 호로요이는 소주에 약간의 탄산과 과즙을 넣은 ‘츄하이’ 라는 종류의 맥주예요. 호로요이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다양한 맛이 있어요. 함께 시음해 볼까요?


저는 겨울에 일본에 갔었는데요, 당시에는 겨울 한정 딸기맛 호로요이가 출시되어 맛을 보았습니다. 호로요이는 매번 한정으로 다양한 맛을 출시하는데 여행 중에 한정판을 발견한다면 꼭 마셔보세요! 딸기맛이라고 해서 붉은빛을 띨 줄 알았는데 아주 약간 핑크빛을 띠는 투명한 색이었어요. 정말 생딸기 향이 확 나서 신기했답니다.


가장 기본 맛 중 하나인 시로이 사와에요! 우리나라 탄산음료인 ‘밀키*’와 비슷한 맛이 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마실 때는 잘 안 느껴지지만 끝 맛이나 향기에서 알코올이 느껴져요. 맛있다고 계속 마시면 술이 약한 분은 금방 취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쌉쌀한 맛이 좋다면, 에비스 프리미엄 올몰츠비어

진정 맥주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주목! 에비스는 일본의 4대 맥주 회사인 삿포로에서 만든 맥주 브랜드예요. 우리나라에는 수입되지 않는다고 하니 일본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맥주 중 하나랍니다. 이 맥주는 100% 몰트로 만들었다고 해요. 여기서 몰트란 보리에 물을 부어 싹을 틔운 다음 말린 것을 말해요. 그래서인지 일본에서도 맛이 진한 맥주로 유명하답니다. 


음식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 산토리 더 몰츠 우마미와 기린 생맥주

캔 밑부분에 적혀 있는 우마미(うまみ)는 일본어로 ‘감칠맛’을 뜻해요. 그 이름처럼 감칠맛이 혀 끝에 남아 요리에 곁들여 먹기 정말 좋은 맥주예요. 끝맛은 약간 씁쓸하지만 목넘김이 아주 부드러워요.


다음은 일본 식당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기린 생맥주에요. 거품이 정말 부드러워 음식이 나오기 전에 호로록 한 모금 하면 기분이 정말 좋아져요. 씁쓸한 맛이 있지만 맥주 특유의 향기를 만들어주는 홉(hop) 향이 강하지는 않아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후에 입안을 정리하기 좋은 맥주인 것 같아요. 기린 생맥주는 요새 한국 식당에서도 많이 팔고 있으니까, 한번 마셔보세요!


좀 더 강한 맛을 원한다면, 아사히 드라이 프리미엄

2014년 1등 맥주라는 스티커를 당당히 붙여놓은 드라이 프리미엄 맥주예요. 기존 아사히 드라이와는 확실히 다른 풍미가 느껴져요. 탄산감이 덜하고 부드러우며 깔끔하지만, 도수는 조금 더 높은 편이라 끝 맛이 강해요. 


오사카 아사히 맥주 공장에서 직접 맛본 맥주

이렇게 다양한 맥주를 맛보았으니 맥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살펴볼까요? 오사카 여행 관광지로도 추천하는 아사히 맥주 공장 견학을 하고 왔어요. 견학을 위해서는 먼저 온라인 예약이 필요한데요. 아사히 맥주 공장 공식 사이트(www.asahibeer.co.jp/brewery/suita/)에 들어가서 견학 신청을 하면 됩니다. 사이트가 일본어로 되어있는데, 구글 크롬으로 접속하면 한글 번역 내용을 볼 수 있어요. 이름과 이메일 주소, 그리고 방문하는 시간대만 잘 작성하신다면 완성이에요!


아사히 맥주공장은 한큐 지하철 스이타역 부근에 있어요. 역 입구에서 나와서 ‘공장견학’이라는 글자를 따라가면 돼요. 


공장 입구에서 예약번호와 예약자 이름을 확인 후 바로 입장! 공장에 방문한 외국인을 위해 오디오도 있으니 꼭 대여하세요. 


공장견학은 아사히 그룹 소개, 맥주의 원료인 보리와 홉, 발효 숙소 공정, 병 주입공정, 품질 관리 등으로 이루어져있어요. 박물관 내부는 사진촬영이 허가되지 않으니 주의해주세요.


공장 견학의 마지막 코스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맥주 시음 시간이에요. 시음시간은 총 20분이고, 1인당 3잔 제한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요. 원칙상 3잔이긴 하지만 4잔, 5잔까지는 허용되는 분위기에요.


공장에 방문한 미성년자들에게는 맥주 대신 음료수를 제공하더라고요. 


가장 먼저 받은 맥주는 ‘슈퍼 드라이 엑스트라 콜드’에요. -2도의 생맥주 기계에서 즉석에서 뽑아주는데, 깔끔함과 청량감이 특징인 슈퍼 드라이의 강점을 더 살려 주는 것 같았어요. 이 맥주 덕분에 아사히는 일본 대표 맥주 회사가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는 앞서 소개한 ‘드라이 프리미엄’이에요. 일본에서는 캔으로도 판매하고 있지만, 생맥주로 마시는 드라이 프리미엄은 그 맛과 향이 더욱 강렬했어요.


마지막은 흑맥주로 장식! ‘드라이 블랙’이에요. 흑맥주 특유의 향과 맛이 진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아사히 드라이의 깔끔한 매력과 흑맥주의 풍미와 적절히 조화되어 정말 맛있었어요. “한 잔 더!”를 외치고 싶었지만, 시음 시간이 너무 짧아 이렇게 맥주 3잔을 맛보는 거로 아사히 맥주 공장 견학을 마무리했어요.

명심보감에는 “목마를 때 마시는 한 방울은 달디단 이슬 같고, 취한 후에 술을 더 마시는 것은 마시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 라는 말이 있다고 해요. 맥주가 아무리 맛있어도, 과음은 절대 안 되는 거 아시죠? 즐길 때 가장 맛있는 맥주, 오늘 한잔 해보세요! 이상 가꿈사 프론티어 8기 신혜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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