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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학생동북아대장정, 장강에 뜬 ‘여덟 개의 별’들을 만나다(6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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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8. 23. 10:08

여덟 개의 마음에 소중한 추억들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2016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 대원들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추억을 만들었을까요? 동북아대장정 6일 차, 아름다운 청춘들이 오늘은 어떤 소중한 기억을 담아올지 너무 기대됩니다. 그럼 청춘들이 향하는 그곳으로 저와 함께 따라가 볼까요?



적벽을 향해

대장정 6일 차 일정은 적벽이에요. ‘제갈량’의 전략에 의해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 5만 명이 동맹을 맺고 조조에 대항해 수륙양쪽에서 조조의20만 명 대군과 싸워 대승을 거둔 장소이죠. 8월 1일 저녁에 적벽을 모티브로 지어진 호텔에서 하루 숙박을 한 뒤, 2일날 아침 일찍 구보를 했어요.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날씨는 습했지만 그래도 새로운 탐방지에 도착했다는 생각에 밝은 얼굴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대원들은 적벽으로 향합니다. 그 전에 ‘삼국적벽고전장’이라는 테마파크를 먼저 들렀는데요. 적벽 대전의 옛 전쟁터 세트장으로 그 당시 모습을 잘 재현해 놓아 적벽대전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어요.


테마파크 안에서도 적벽을 향해가는 길은 끝이 없었어요. 이날 기온은 35도를 웃도는 날씨였거든요. 대원들 모두가 힘들 법도 한데 서로에게 의지하며 밝은 미소로 적벽을 향해 걷고 있는 모습이 너무 멋있죠?


여긴 가는 길에 발견한 곳인데 제갈량과 그의 아내가 주로 있던 곳이라고 해요. 아름다운 곳에서 아내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을 제갈량이 상상이 됩니다. 대원들 모두 지나가면서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시대 그 느낌

걷고 걸어 적벽테마파크 가장 꼭대기에 도착했습니다! 그 당시 시대에 와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정말 건축물을 흡사하게 구현해 놓았어요. 마치 실제 인물들이 움직일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드디어 적벽에 도착! 적벽 관람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언어문화학부 박재우 교수님의 적벽의 시대적 배경과 역사 강의를 들었어요. 더운 날씨에 적벽까지 오느라 힘들었을 텐데 누구 하나 조는 사람 없이 집중해서 교수님의 설명을 들었어요.

적벽은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 5만 명이 조조에 대항하여 수륙양쪽에서 조조의 20만 명 대군과 싸워 화공으로 대승을 거둔 곳입니다. 이 곳에서 제갈량의 지혜가 가장 크게 발휘되었죠. 다른 지략가들도 많지만 유독 제갈량이 기억에 남는 것은 힘으로 이익을 취하던 다른 이들과 달리 본인의 도덕성과 흔들리지 않는 충성심으로 그 자리를 지켰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적벽이 쓰인 글씨는 직접 보지 못했지만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이 조조를 상대로 대승을 거둔 장소를 볼 수 있어서 새로웠습니다. 역사적 배경이 되었던 곳에 우리의 발을 내디뎌 보았다는 것이 가슴이 두근거릴 만큼 기분 좋았어요.



한국의 기차와 중국의 기차 무엇이 달랐을까?

중국의 기차역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바글바글’이었어요. 사람이 정말 너무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인구가 많다 보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죠. 사진 속에 우리 대원들의 연두색 가방들이 언뜻언뜻 보입니다. 길을 잃을 것 같다가도 형광 연두색 가방을 보고 바로 찾을 수 있어서 길 잃을 걱정은 안 해도 됐어요.


처음 마주한 중국 고속열차는 우리나라의 기차와 비교해 디자인이 단조롭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하지만 시설은 매우 잘 되어있어서 탑승하기 편했답니다. 100명의 대원이 정해진 시간에 열차에 전부 탑승해야 하므로 긴장된 순간들이었는데요. 우리 대원들은 5, 6호차에 탑승해서 진 강까지 약 4시간 동안 가게 될 예정이랍니다. 


고속열차를 타고 가는 내내 4시간 동안 조원들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하며 추억을 쌓았어요. 게임에서 지면 벌칙으로 남자 대원들의 입술에 립스틱을 발랐어요. 게임에는 인솔을 도와주시는 그룹장님들도 함께해주셨는데요. 여 그룹장님은 립스틱 벌칙 대신 양 갈래 머리를 하는 것으로 대신했는데 너무 잘 어울리셔서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대원들은 이동 시간도 웃음이 끊이질 않는 시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중국 야시장에서 맛보는 새로운 맛

4시간을 달려 드디어 진 강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야시장으로 향했는데요. 각 조마다 용돈을 받고 각 조를 담당해주시는 임원진 분들과 함께 식사했어요. 저희 조에는 중국어를 잘하는 대원이 있어서 덕분에 주어진 용돈에 맞춰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야시장에서 먹은 음식 중 특이했던 건 옥수수에도 향신료를 뿌려준다는 거였어요. 중국사람들은 모든 음식에 향신료는 빠뜨리지 않고 넣는 것 같더라고요. 처음 맛보는 중국음식은 향신료 때문에 처음엔 멈칫했지만 곧 익숙해져서 나중에는 맛있게 먹었답니다. 그리고 중국 맥주를 맛볼 기회도 있었는데요. 도수는 한국 맥주보다 낮았어요. 야시장 음식들과 맥주 한 잔으로 남녀 할 것 없이 기분 좋게 야시장의 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2016 대학생동북아대장정 대원 김지연(21) 인하대 중국언어문화학과

Q. 오늘 적벽에 다녀온 소감을 말해주세요.

역사적 배경이 되었던 곳에 제가 직접 가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어요. 그 넓은 강에서 조조대군 20만 명과 유비대군 5만 명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놀라웠어요. 제갈량, 유비, 손권, 조조가 그때 당시 어떤 식으로 전쟁을 치렀을지 상상을 해보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제갈량의 도덕성과 지혜로움은 꼭 배워가자 생각했습니다. 


Q. 앞으로 남은 대장정 기간 중 얻어가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대장정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사진을 많이 찍어서 더 많은 추억을 남기고 싶어요. 지금 3단계조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동하는 시간이 많아서 저희끼리 ‘이동조’라고 부르고 있어요. 기차를 타고 갈 때는 다시 1단계조와 함께해서 마지막 조와는 함께할 시간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좀 더 친해지고 가까워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2016 대학생동북아대장정 대원 최정훈(24) 부산대 공공정책학과

Q. 오늘도 기차가 지연돼 늦게 탔죠. 중국에서 일정이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힘든 점은 없었나요?

중국에서는 변수가 많다고 들어서 크게 힘든 것은 없었어요. 다만 중국에 올 때 비행기가 늦게 와서 기다리는 게 조금 힘들었지만 이 모든 걸 조원들과 함께하다 보니 많이 의지되고, 기다리는 시간 동안 조원들과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내 힘든 것도 몰랐어요. 유적지를 다니는 것도 좋지만 탐방이 많으면 조원들과 얘기를 할 시간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이동 시간이 늦어질 때 사람들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Q. 앞으로 남은 대장정 기간 중 얻어가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처음 동북아 대장정을 시작할 때 중국을 여행 간다고 하기보다는 대원 100명 중에서 우정을 쌓을 사람 딱 10명을 만나는 게 목표였어요. 막상 와보니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10명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과 좋은 우정을 쌓는 것이 목표가 됐습니다. 지금 함께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더 많은 추억을 쌓아갈 예정입니다.


야시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끝으로 6일 차는 마무리됐어요. 적벽을 다녀오고 제갈량의 도덕성과 지혜를 배우고 대원들과 소통하는 법을 알게 된 하루였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웃음이 끊이질 않던 추억을 쌓았던 대장정은 단 2일의 일정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남은 2일도 평생 잊을 수 없는 이야기가 펼쳐지겠죠? 대장정의 남은 2일의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9기 최명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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