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23. 16:00
어느덧 푸른 녹음이 자신만의 아름다운 색을 찾아 입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가을이 다가오면 조금은 더 감성적으로 변하고 마음 한구석이 시큰해지진 않으시나요? 이러한 가을의 정취가 반영된 세미나에 직접 다녀왔는데요. 바로 지난 9월 8일 강남 교보타워에서 ‘노블리에 센터’의 주최로 열린 우수고객초청 세미나 현장이 그곳입니다. 1, 2부에 걸쳐 오페라 이야기와 개정세법에 대해 모두 알아본 뜻깊은 시간이었답니다.
오페라의 잔잔한 여운 속으로
1부는 ‘재미있는 오페라 이야기’라는 주제 아래 영국 왕립 음악원 한국 지부 대표를 맡고 있는 장재영 대표가 진행해주었답니다. 장재영 대표는 평소 우리가 어렵게 느끼는 오페라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며 오페라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해주셨어요.
첫 번째로 소개된 오페라는 <잔니스키키(Gianni Schicchi)’>였는데요. 잔니스키키는 <라보엠(La Boheme)>, <토스카(Tosca)>, <나비부인(Madame Butterfly)> 등으로 유명한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가 만든 유일한 코믹 오페라랍니다. 전반적인 줄거리는 남자 주인공인 리누치오와 여자 주인공인 라우레타와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 여자 주인공의 아버지인 잔니스키키가 이미 죽은 리누치오의 친척 도나티를 대신 연기하며 도나티 재산 전부를 리누치오 몫으로 빼돌린다는 내용이에요. 재미있는 것은 이 오페라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인데요. 딸과 사위의 사랑을 위해 죽은 자를 연기하다니, 만약 요즘 시대에 이런 연기를 한다면 금방 들통이 나고 말겠죠?
잔니스키키가 유명한 이유는 극 중 라우레타의 아리아인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가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제목과 다르게 노래의 내용에는 반전이 숨어있는데요. 내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아버지를 향해 외치고 있어요. 이 곡은 영화 <전망 좋은 방>의 OST로도 쓰였는데요. 노래 내용과는 별개로 곡 자체의 선율이 너무 좋아 감독이 채택했다고 합니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사진출처|워너뮤직코리아)
두 번째로 소개된 오페라는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입니다. 제목에도 등장하는 이 사랑의 묘약의 정체는 사실 요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만 원 가량의 와인입니다. 하지만 남자 주인공인 네모리노는 사랑하는 여자 아디나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돌팔이 약 장수인 둘카마라에게 속아 와인을 구입하죠. 재미있는 건 운이 좋았는지 이 묘약이 제대로 힘을 발휘했다는 거예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한 번씩 직접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사랑의 묘약에서 유명한 노래는 ‘남 몰래 흐르는 눈물(Una furtiva lagrima)’로 우리 귓가에도 익숙한 멜로디의 곡이에요. 가사는 자신이 연모하는 그녀의 사랑만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내용인데요. 얼마나 그녀를 사랑했는지 절절히 느껴질 만큼 아름다운 곡이에요. 2005년 올란도 비야손(Rolando Villazon)이 남자 주인공을 맡아 이 노래를 불렀을 때는 오페라 도중 앙코르가 나오는 기가 막힌 일도 벌어졌다고 합니다.
무엇이 바뀌었을까요? 개정세법 들여다보기
1부의 ‘재미있는 오페라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2017 개정세법안’에 대한 이야기를 노블리에 센터 이종인 수석 매니저가 직접 들려주셨어요. 적지 않은 세법들이 개정되며 많은 고객들이 당혹스러워하실 수 있는데요. 이종인 수석매니저는 국세청 중요 시스템에 관한 정보와 더불어 개정안 중 특히 다섯 가지에 중점을 두고 설명을 해주셨답니다. 핵심 내용을 지금 알려드릴게요.
우선 국세청의 전반적인 세무조사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요. 바로 ‘(N)TIS’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Neo Tax Integrated System’의 약자로 이전의 ‘TIS(국세 통합 정보시스템)’보다 조세를 더 강화하기 위해 만든 시스템이라고 하네요. 해외여행은 얼마나 갔는지, 어떤 것을 살고 팔았는지 등 전반적인 기록이 입력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은 ‘PCI’인데요. PCI는 ‘Property, Consumption and Income Analysis System(소득 지출 분석 시스템)’의 약자로 개별적인 모든 데이터를 모아 세무조사 및 자금출처조사 세무 신고의 적정성 분석 등을 통해 탈루 혐의를 잡아내는 시스템입니다. 약자에서도 알 수 있듯 개인의 수입과 지출을 비교 분석해서 차액이 많이 드러나는 사람의 탈루 혐의를 알아내는 시스템입니다.
다음은 변화될 개정세법 내용이에요. 첫 번째로 주식 양도소득세의 예정신고 기간 변경에 주목하세요. 기존 연 4회(분기별)였던 신고기간이 연 2회(반기별)로 축소되면서 주식 소유자들의 신고에 대한 부담이 줄게 되었어요. 두 번째로 대주주에 대한 구분 변경도 있어요. 종목별 보유액의 기준이 줄어들면서 대주주의 폭이 넓어졌고 그에 따라 주식 보유자들의 양도소득세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습니다. 자세한 변경액은 아래 표를 참고해주세요.
[2017년 개정세법] 주식 보유자 양도소득세 변경
구분 |
기존 |
변경 |
코스피 |
지분율 1%, 종목별 보유액 25억 원 |
지분율 1%, 종목별 보유액 15억 원 |
코스닥 |
지분율 2%, 종목별 보유액 20억 원 |
지분율 2%, 종목별 보유액 15억 원 |
코넥스 |
지분율 4%, 종목별 보유액 10억 원 |
현행유지 |
세 번째는 국외전출 시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특례 제도 도입인데요. 일명 ‘국외전출세’라고 불리는 세금이 신설로 생겼답니다. 이 법은 국내 거주자가 이민 등 국외전출로 비거주자가 되는 경우 국외전출일에 국내 주식을 양도한 것으로 보고 양도소득세를 부과(미국의 국적 포기세와 비슷)하는 법이라 이민이나 국외전출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특히 신경 쓰셔야 할 것 같아요.
네 번째는 비사업용 토지에 관한 법으로 2016년 1월 1일 이전에 취득한 비사업용토지 양도 시 장기보유특별공제의 보유기간 기산일을 현행 2016년 1월 1일에서 토지 취득일로 조정하는 법안이에요. 개정 이유는 현재 비사업용토지의 경우 장특공제의 보유기간을 2016년 1월 1일부터 기산하게 되어있어, 2018년 12월 31일까지 양도분에 대해서는 적용이 불가한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이번 법안을 통해 일반적인 부동산 양도와 동일하게 보유할 수 있게 하였답니다. 특히 3년 이상 보유 시 양도차익에서 연간 3%씩 최대 30%(10년 이상 보유) 공제를 해주기로 했다고 하네요.
마지막은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대상 업종 추가인데요. 서비스업, 예술품•골동품, 소매업의 3종이 추가되면서 총 대상 업종이 55종으로 늘었어요. 현금영수증 의무발급이란 10만 원 이상 현금 거래 시 소비자 요구가 없이도 발급의 의무를 갖는 걸 말한답니다.
Q.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교보생명 노블리에센터에서 수석 웰스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이종인입니다. 약 11년 정도 이 일을 하고 있고, 6,700명 정도의 고객들을 상담해왔습니다.
Q. 처음 세미나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소통을 하기 위해서 세미나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제 업무가 단발성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잖아요. 고객의 가입은 제게 ‘끝’이 아니고 ‘시작’이니까요. 꾸준히 케어해 드려야 하는 일이라 직접 고객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상담해주기 위해서, 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서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다가가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역시 중요한 업무랍니다.
시기와 이슈가 가장 중요해요. 오늘 세미나도 1부는 문화 마케팅으로 오페라가 선정되었지만 2부는 2017년 개정세법안이잖아요. 법이 바뀔 때마다 고객분들이 자신에게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찾아보기 어려우시니 제가 미리 확인해 그걸 요약해드리는 거죠. 혹시 필요하신 정보를 세미나에서 얻지 못하더라도 이후 상담을 통해 알려드리면 되고요. 시기에 맞춰 주제를 잘 정해야 고객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해주신 고객분들 모두 오페라와 개정세법안 세미나까지 집중해서 들어주셨답니다. 이종인 매니저는 끝으로 개정’안’이기 때문에 추가로 변경 및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며 확정될 시 고객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세미나를 열겠다고 하셨어요. 2017 개정세법안의 보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국세청 혹은 기획재정부 사이트를 통해 확인하시면 된답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9기 김현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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