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12. 16:00
개인이 중개회사(P2P업체)를 통해 자금을 빌려주거나 쓰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인 개인 간(P2P) 대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소액•분산투자가 가능하고, 상환 받은 원리금을 재투자하면 월 복리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부실•대출사기 등 위험성도 동시에 존재하니 꼼꼼한 체크가 필요해요.
P2P 대출(금융)이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중개업체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 간에 필요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하는 서비스를 말해요. 중개업체가 대출 신청을 받은 후 적정 금리를 결정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면 투자자들이 이를 보고 투자하죠. 중개업체는 대출자로부터 매달 원금과 이자를 받아서 투자자에게 돌려줍니다. P2P 대출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핀테크(금융+기술) 붐을 타고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어요.
국내 현황
한국P2P금융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8월 31일 P2P 대출의 전체 누적 금액은 2,266억 원(부동산 P2P 누적 대출금액은 약 1,000억 원)에 달해 지난해 말의 350억 3,000만 원보다 다섯 배 이상 급증했다고 해요. 한국P2P금융협회 측은 연말까지 누적 대출액이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P2P 대출의 특징과 장점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로서는 P2P 대출을 통해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자금보다 싼 연 7~12% 정도 싼 이자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P2P 대출의 이자가 낮은 것은 수수료가 적고, 인터넷 기반으로 운용비가 거의 들지 않기 때문이죠.
투자자들에게는 저금리 시대에 연 10% 안팎의 투자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재테크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최근에는 P2P 금융에 투자하고 상환된 원리금은 재차 P2P 금융에 집어넣는 ‘P2P 풍차돌리기’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30~40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답니다.
P2P 대출의 가장 큰 단점은 부실 위험을 대부분 투자자가 떠안아야 한다는 것이에요. 타 금융기관과 달리 중개업체는 대출자를 심사해 중개만 할 뿐, 부실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아요. 투자자 모집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출도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과 5~6% 정도밖에 되지 않는 대출 승인율도 단점으로 꼽혀요.
한편 미국 렌딩클럽(Lending Club)의 대출부정 사건, 중국 e쭈바오의 허위정보로 자금모집 후 유용한 사건 등 해외에서도 P2P대출의 급성장 과정에서 대출사기, 중개업체 도산, 고객정보 유출 등 각종 금융사고가 빈발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7월 금융위원회가 “관련 정부기관들이 P2P 대출에 대한 T/F팀을 구성해 투자자 보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아직 관련 법규 정비가 완벽하지는 않은 상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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