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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현실이 되다! 한국민속촌 사극드라마축제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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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0. 10:00

요즘 한창 사극드라마가 대세를 이루고 있죠. KBS <구르미 그린 달빛>, SBS <보보경심려>, MBC <옥중화> 등 흥미로운 퓨전 사극들이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내가 저 시공간에 놓인다면 어떨까?’ 혹시 상상해보셨나요? 막연한 호기심을 현실로 바꿔줄 좋은 기회가 있답니다. 바로 ‘한국민속촌 사극드라마축제 2016’에서 말이죠. 11월까지 진행되는 이 놀라운 과거로의 여행에 여러분도 함께 해요!



특별한 민속촌에서의 아침

올해로 5회를 맞은 사극드라마축제는 한국민속촌에서 진행되고 있어요. 공식 입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지만 모든 매장이 열지 않아 10시부터 입장하실 것을 권해드려요.


민속촌에 입장하면 12지신 캐릭터가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이번 사극 축제를 맞아 민속촌에서는 ‘사극 촬영지 베스트 10’을 그려 놨어요. 지도를 통해 행사의 전반적인 내용을 보실 수 있어요.


마을 입구의 장승을 지나면 공방이 눈에 들어옵니다. 공방에서는 장인들이 직접 물건을 만들고 있는데, 가격은 그다지 저렴하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너무 일찍 입장한 탓에 행사를 조금 기다려야 했어요. 한약방에 들러 따뜻한 차 한 잔을 주문했습니다. 여기서는 십전대보탕, 쌍화탕 등 다양한 차를 직접 끓여주고 계세요.


오래 걷기 전 기력보충에 정말 좋습니다. 특히 곁들여주시는 알싸한 생강 편을 먹고 나면 감기도 저만치 도망가는 것 같답니다. 적극 추천해요!



사극 속 주인공이 되어보기

10시가 되자 본격적인 행사들이 시작됐어요. 보이지 않던 구미호가 나타나고 거지들도 돌아다닙니다. 갑자기 조선시대로 건너온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사약 체험장’에 가봤어요. 조선시대, 무거운 죄를 저지른 죄인에게 내렸던 사약. 옆에서는 곡소리가 나고 의금부 무사는 냉정히 교지를 읽어 내려갑니다. “죄인은 사악한 요술로 국가의 기강을 흔들고!” 죄인들은 참담한 심정으로 죽음을 맞이해야 했을 텐데요. 당시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다음 들른 곳은 ‘코믹 건강검진소’입니다. 의녀들이 관람객을 맞이하는 게 이색적이에요. 정말 재미있는 체험이었어요. 나중에 꼭 다시 오고 싶은 공간이었답니다.


걷다 보니 조선시대 그림을 그리는 관청인 ‘도화서’에서 화공이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화공은 밝은 표정으로 재미난 그림을 그려주고 있었어요.


공연장 앞 ‘관청’에 들렀어요. 때마침 외국인 관광객이 곤장 체험 중이었는데 너무 세게 내리쳐 ‘짝’ 하는 소리가 멀리서도 들렸어요. 너무 아파하던 모습에 주위 사람들은 한바탕 크게 웃었습니다.


조금 더 걸으니 ‘관상 체험장’이 있었어요. 곱게 차려입은 관상가가 관람객의 얼굴을 이리저리 돌려봅니다. 그리고 이내 중얼중얼 관상을 읽어주네요. 저도 직접 해봤는데요, 제 관상은 뚝심 있게 무언가를 해낼 상이라고 합니다. 최선을 다하라는 얘기와 함께요. 비록 재미로 보는 관상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정확한 듯 합니다.



가족과 함께 하면 행복이 두 배

온 마을을 울리는 꽹과리 소리가 들려옵니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보니 농악 공연이 펼쳐지고 있더라고요. 길게 늘어뜨린 상모를 돌리기 시작하자 보는 제 눈도 팽팽 돌았습니다. 연이어 접시 돌리기 공연도 진행했는데요. 지켜보는 관객들이 더 조마조마하더라고요.


농악 공연이 끝나고 바로 댄싱 팀의 공연이 시작됐어요. 춤이라기보다는 마치 비행 같았습니다. 관절이 따로 노는 듯 춤을 추고 몸을 날리는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하도 걸었더니 슬슬 배가 고파옵니다. 장터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장터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데 민속촌 내에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재배한 식재료를 쓴다고 해요. 화학조미료나 가공식품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방식으로 조리하고 계셨어요.


설렁탕과 꼬치구이를 먹어봤습니다. 맛도 삼삼한 것이 먹을수록 입맛을 돋웁니다. 꼬치구이는 표를 받고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 메뉴인데요, 두툼한 살점과 달콤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다음 장소로 발을 돌립니다.


조선의 으뜸가는 기녀 황진이. 그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방에 들렀어요. 황진이가 시를 쓰던 서재, 춤을 추던 공연장 등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기녀 의상 체험도 같이 진행하고 있으니 들러보시면 좋을 듯해요.


공연장 옆 놀이터에서는 다양한 유료 체험을 할 수 있어요. <성균관 스캔들>에서 나온 부채 서신 만들기, <육룡이 나르샤>에 등장한 삼한제일검 만들기, <장옥정>에서 나온 배씨댕기 만들기 등 여러 체험이 준비돼 있답니다.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했던 다채로운 체험들. 운영 시간은 주말과 공휴일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입니다.



축제의 장을 나오며

이번 사극드라마축제를 거닐다 보니 한층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았어요. 바쁜 일 모두 잊고 한바탕 웃다 보니 금세 폐장시간이 다가왔어요. 즐거웠던 하루를 떠올리며 아쉬운 마음을 접고 발걸음을 돌렸어요. 한국민속촌 사극드라마축제는 오는 11월 13일까지 진행된답니다. 교보생명 가족 여러분도 과거로의 타임머신 함께 타보시는 건 어떠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9기 임병준이었습니다.


[한국민속촌 사극드라마축제 2016]

행사기간 : 2016년 9월 24일~11월 13일

입장요금 : 성인 15,000원 | 청소년 12,000원 | 아동 10,000원

홈페이지 : http://koreanfolk.co.kr

문의처 : 031-288-0000

위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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