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7. 10:00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되면 주부들이 꼭 챙겨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실내 습도조절인데요. 특히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은 감기예방을 위해 가습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죠.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우리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로 기계 가습기를 사용하기가 꺼려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제 가습기 살균제나 가습기 곰팡이 걱정 없는 천연 가습기를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랜 세월 우리 선조들이 사용해온 숯으로 천연 가습기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숯의 효능
숯은 예로부터 아이가 태어나면 부정 타지 말라고 대문에 걸어두었던 금줄이나 오랫동안 잡균 없이 발효를 시켜야 하는 된장, 고추장 항아리에도 사용될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재료입니다. 동양에서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숯은 병을 치료하는 물질로 오랫동안 사용해왔습니다.
현대에서 와서는 숯의 효능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숯의 미네랄 성분은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음이온을 발생시켜 공기를 청량하게 만들어 줘요. 또한 전자파를 차단하고, 냄새 탈취와 습도 조절을 통한 공기정화 기능도 탁월해 집안 곳곳에 숯을 두는 가정도 많습니다.
숯 가습기의 원리
오늘 주목할 숯의 효능은 가습기능인데요. 숯을 이용한 가습의 비밀은 바로 숯이 가지고 있는 기공입니다. 숯을 자세히 보면 수많은 틈과 구멍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나무가 타면서 숯이 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기공이 생겨나는 것이죠. 이 기공이 바로 가습기의 필터 역할을 합니다. 숯을 물에 담아뒀을 때 물을 빨아들이고, 공기 중으로 내보내는 단위면적이 훨씬 넓어지기 때문에 물을 그릇에 떠서 그대로 실내에 두는 것 보다 가습효과가 훨씬 좋아집니다. 더군다나 공기정화 기능과 음이온 발생 기능까지 있으니 가습기를 만들기에 숯이 제격이지요.
이제 본격적으로 숯 가습기를 만들어 볼까요? 숯 가습기에 기본 재료는 참숯이에요. 숯은 인터넷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요. 가루나 쪼개진 숯이 아니라, 통으로 된 숯을 구입하면 됩니다. 가급적 20cm이상 길이가 긴 숯을 구입하는 게 좋아요. 숯 가습기에 적당한 숯의 양은 3.3제곱미터(1평)에 1kg 정도라고 해요. 저는 총 5kg의 숯으로 세 개의 숯 가습기를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숲 다음으로 필요한 재료는 숯을 담을 수반을 준비해야 해요. 취향에 맞게 도자기, 토기, 유리 등 다양한 수반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베이지와 회색 모노톤의 둥근 수반을 준비했어요. 숯만 담으면 단조로울 것 같아 장식 돌도 준비했답니다.
구입한 숯은 먼저 물로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처음에는 검은 숯가루가 많이 나오니, 꼭 고무장갑을 끼고 숯을 씻어내세요. 여러 번 씻어주면 더 이상 숯가루는 나오지 않고 물에 담가도 맑은 물을 유지해요. 기공에 먼지가 쌓여있을 수 있으니, 솔로 숯의 표면도 깨끗하게 닦아주세요. 마른 숯을 물에 담아두면 한동안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가 나요. 숯이 물을 머금으면서 내는 소리이니 걱정하지마세요.
3. 가습기 만들기
이제 수반에 준비한 숯을 담기만 하면 됩니다. 이때 제일 중요한 것은 숯의 1/3은 물속에, 2/3은 공기 중에 올라와야 해요. 숯이 물을 빨아들여 숯의 기공을 통해 공기 중으로 내보내야하기 때문에 공기 중에 노출되는 숯의 면적이 넓어야 합니다. 또한 숯을 수반에 담을 때는 숯의 높이와 각도를 조금씩 달리해서 숯이 공기와 닫는 면적을 최대한 넓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아요. 물론 보기에도 평평하게 숯을 담는 것 보다 더 멋스럽고요. 마지막으로 장식 돌을 숯 사이에 끼워서 숯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해주면 숯 가습기 만들기 끝!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게 멋진 숯 가습기가 완성됐죠?
숯 가습기 관리법
이제 숯 가습기 관리법을 소개해드릴게요. 사실 숯 가습기 만들기보다 잘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숯 가습기는 관리하는 방법에 따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 보충과 숯 관리인데요. 물의 양은 처음 가습기를 만들었을 때처럼 항상 숯이 1/3정도 물에 잠기게 물을 채워주면 됩니다. 또 실내에 숯 가습기를 그대로 두면 자연히 숯에 먼지가 쌓일 수 있습니다. 숯의 기공이 먼지로 덮이면 가습의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2주에 1번 정도는 숯을 물에 씻어서 먼지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습이 필요 없는 계절에는 숯을 깨끗하게 말려서 탈습, 탈취제로 사용하면 숯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답니다.
지금까지 숯의 효능과 숯 가습기 만드는 법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보면 볼수록 쓰임새가 많은 팔방미인 숯. 건강한 가습기까지 만들 수 있다니 숯은 정말 고마운 재료인 것 같아요. 여러분도 숯 가습기로 가족 건강을 지켜주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9기 김덕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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