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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발병률 1위, 대장암 다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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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15. 16:56

암은 우리나라의 사망 원인 중 1위로 공중 보건 분야에서 주된 문제로 자리 잡은지 이미 오래입니다. 2012년 발표한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 자료를 분석해 지난해 발표한 고려대 구로병원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45명으로 조사 대상 184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는데, 조사 대상 국가의 대장암의 평균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17.2명인 것을 고려했을 때 매우 높은 수준이에요. 대장암의 발생 배경과 치료법, 회복을 돕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발병 암 중 1위

등록 사업을 통한 1999년부터 2013년 사이 암 발생 기록 및 통계청의 1993년부터 2014년 사이의 사망률 분석 자료를 토대로 지난 4월 국립암센터에서 신규 암 환자 수와 사망률을 예측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그 가운데 대장암은 그 발병률이 점차적으로 증가해 2016년의 신규 대장암 환자의 수가 2만 3,406명이 될 것으로 예측되어 남성의 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그동안 발병률 1위를 보이던 위암의 2016년 신규 환자 예측 수인 2만 3,355명보다 예측 환자 수가 근소하게 많은 거예요. 대장암의 발생빈도가 이토록 높아진 배경에는 서구식 식생활과 신체 활동 감소로 인한 비만, 흡연, 과도한 음주 습관, 고령화된 인구 비율 등이 있어요. 이 외에도 대장암 발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인자들이 존재하는데, 대장암의 가족력은 대장암 발생 위험도를 약 4~5배의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또한 전체 대장암의 약 5%를 차지하는 특정 유전자 돌연 변이로 인한 가족성 용종증과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의 가족력 및 염증성 장질환의 오랜 유병 기간은 대장암의 발생 위험도를 매우 높입니다.



대장암의 증상과 우리나라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 첫 진단 시 3기 이상의 병기로 진단받은 대장암 환자의 비율은 50.4%로, 상당히 병이 진행되거나 원격 전이가 있는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요. 왜 이렇게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받는 환자의 비율이 높은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는데다가 병이 진행되어 체중감소 및 식욕 저하 같은 비특이적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단순한 피로 증상으로 치부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병이 진행되면 암이 발생한 부위별로 조금씩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변이 고형화되기 전인 우측 대장에 생긴 암의 경우 크기가 커지면서 설사, 복통, 소화불량의 증상이 나타나며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혈변이 지속돼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변이 점차 고형화되는 좌측 대장에 발생하는 암의 경우는 암이 관강을 막으면서 변비나 변의 굵기 감소, 혈변, 점액변 증상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장폐색으로 인한 복통 및 구토도 발생할 수 있어요. 또한 변을 저장했다 배출 하는 직장에 생긴 직장암의 경우는 배변 후에도 변이 남아 있 는 것 같은 묵직한 느낌과 배변 시의 통증, 변비, 혈변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높은 발병률과 진행성 대장암을 진단 받은 환자의 높은 비율만큼이나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 또한 높을까요? 결론은 아닙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6.5명이었으며, 국립 암센터에서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13 년 사이 대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54.8%에서 75.6%로 증가해 대장암의 치료율은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은 OECD 국가 평균인 62.2%보다 높은 수치이며 이러한 높은 생존율 뒤에는 대장암이 타장기로 원격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근치적 수술을 하는 암종 중 하나라는 사실과 영상학적 진단과 항암 방사선 치료의 발 전 및 표적 치료제 개발 등 대장암 치료법의 발전이라는 배경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높은 발병률과 초기 진단 시 진행성 대장암인 환자의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생존율이 높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적극적인 조기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치료의 비율을 높임으로써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훨씬 더 끌어 올릴 수 있으리라는 예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13년 국가 암검진 사업 수검률 통계자료에 따르면 40%를 웃도는 위암, 간암, 유방암의 수검률에 비해 수검률은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장암 수검률 증가를 위한 홍보 및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대장암의 치료법

대장암의 치료법은 크게 외과적 절제술,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요법 세 가지로 구분지어 생각해볼 수 있어요. 이 중 대장암의 완치를 위해 가장 필수적인 치료법은 수술적 절제이며, 그 외 방사선 치료나 항암 화학요법은 수술 전후 혹은 재발 시 보조적인 방법으로 이용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수술의 여부 및 수술의 범위는 통상적으로 수술 전 여러 검사에 기초한 임상 병기와 종양의 위치, 환자의 나이, 영양 상태 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전통적인 개복술보다는 복강경 수술 및 로봇 수술 등 부작용 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수술을 더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수술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병변이 절제 가능한가 하는 점이에요. 수술 전 검사를 통해 대장암이 확인되고 절제 가능한 병변이라면 완치를 위해 반드시 제거해야 해요. 병변이 직장에 나타나고 상당히 진행되어 항문 괄약근과 주변 장기를 보존할 목적으로 수술 전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병행한 뒤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또한 암이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되었거나 복강 내 파종으로 배 전체에 전이가 진행된 경우에는 환자 개인의 상황에 맞춰 치료 방향을 수립합니다. 이렇듯 같은 암이라고 해도 환자의 상태, 병변의 상태를 모두 고려해 가장 적합한 치료를 시행하해야 합니다.



조기 진단을 위한 대장암 검진

국가암 검진 권고안이 2015년 개정 위원회의 발표로 약간 수정됐어요. 이 권고안은 45~80세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분별 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대장이중조영 검사, 혹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어요. 그러나 가족력이 있거나 선종성 용종이 있는 경우는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데,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선종을 발견해 절제한 경우 크기가 1cm 미만인 경우는 절제 후 3년 뒤, 크기가 1cm 이상 이거나 다발성인 경우 절제 후 1년 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나 형제 가운데 55세 이전에 암이 발병했거나 연령과 상관없이 가족 중 두 명 이상이 암인 경우 40세부터 매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며, 발병 연령 이 55세 이상인 경우 50세부터 매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해요. 한편, 가족성 용종증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12세부터 1~2년 간격으로 에스결장경 검사를, 유전성 비용종증의 가족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21~40세 사이 2년 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거나 가족 내의 최연소 암 발병 연령보다 10년 먼저 검진을 시작해야 해요.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좌측 대장에 국한된 경우라면 발병 후 15년 뒤부터 1~2년마다, 전체 대장에 발생한 경우에는 발병 후 8년 뒤부터 1~2년마다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대장암의 발병 위험도 감소를 위한 Tip

1. 육가공품과 붉은 고기 섭취를 줄이고 통곡물과 채소가 들어간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세요. 고기 중에서도 붉은 고기 즉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와 같이 붉고 어두운 색의 고기와 가공육의 섭취는 대장암의 발병 위험도를 높이는 반면 채소, 과일, 통곡물 섭취는 위험도를 낮춰줍니다.

2. 운동을 하세요. 고열량 식품의 섭취와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이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는 대장암의 발병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운동을 통해 비만을 예방하고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을 줄이세요. 가공식품을 구입할 때는 당류 함량 표시를 확인해 당이 적은 제품을 선택합니다. 

3.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세요. 흡연은 대장암뿐 아니라 각종 암의 발생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어요. 세계 15개국의 과학자 26명이 참여한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알코올 50g (표준잔 5잔 분량)을 마시는 사람은 비음주자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4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연과 절주를 실천에 옮기자! 목이 마를 때 당 함유량이 높은 음료보다 생수를 마시는 습관을 기른다.

4. 변을 살펴보세요. 배변 후 변의 모양과 색깔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자! 혈변은 단순히 치질 증상이 아닐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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