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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해넘이 여행 추천, 정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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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30. 10:25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2016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흐드러진 벚꽃잎 가득했던 봄, 녹음이 무성했던 여름, 아름답게 물든 단풍이 마음 한 구석을 콕콕 찔렀던 가을이 지나고 드디어 겨울이 찾아왔는데요. 겨울은 한 해가 끝나는 동시에 시작하는 계절이기도 하죠! 신년을 맞아 많은 사람이 일출을 보러 정동진을 찾는데요. 시작과 출발만큼 중요한 것이 마무리이자 끝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의미로 한 해의 마지막 일몰을 볼 수 있는, 겨울에만 피어오르는 뭉클함을 느낄 수 있는 ‘정서진’을 소개합니다.



정동진, 광화문 그리고 정서진

정서진은 정동진과 대칭으로 위치해 있어요.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에서 하차해  1번 버스를 탄 후 ‘인천여객터미널’에 하차하면 쉽게 찾아가실 수 있어요. 정서진은 ‘임금이 살던 광화문에서 말을 타고 서쪽으로 달리면 나오는 육지 끝의 나루터’라는 의미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해가 지는 일몰이 정동진의 일출만큼이나 아름답답니다. 1월 1일 일출을 보러 많은 사람이 정동진을 찾는다면, 정서진은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일몰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찾는 곳이에요. 


정서진 광장 곳곳에는 작은 볼거리들이 많아요. 정호승 시인의 시 <정서진>이 적힌 기념석도 있고 광장 가운데에 있는 큰 종에서는 일몰 시간이 되면 방송과 함께 잔잔한 노래, 힘이 되는 노래들이 나오곤 해요. 이런 작은 볼거리들은 일몰 시각의 정서진 광장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해준답니다.



고개를 숙이는 붉은 노을

시간이 많이 흘러 다리 위에 떠 있던 해가 서서히 지고 있었어요. 해가 지는 동안 2016년의 1월부터 어떤 일들이 있었나 곰곰이 떠올려봤는데요. 속상한 일, 슬픈 일도 있었지만 웃으며 즐거웠던 일,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행복했던 일도 많이 떠올랐답니다. 저는 이곳을 혼자 방문했지만, 일몰을 기다리는 내내 가족 단위로 찾아오신 분들이나 서로의 두 손을 꼭 잡은 커플 분들도 많았어요. 해가 지는 내내 그분들도 옆에 있는 가족, 연인을 보며 입에는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계셨답니다.

정서진에서의 일몰이 혼자 보기에는 아까워서 노을이 지는 장면을 타임랩스 기능을 이용해 동영상으로 담아봤어요. 항상 보는 일몰이지만, 이곳에서 봐서 그런지 더 특별하게 느껴졌거든요. 이 감정 가꿈사를 찾아주시는 분들께도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노을이 지고 나니 오히려 더 멋진 광경이 펼쳐졌는데요. 눈 부신 태양이 숨고 붉은빛의 여운만이 남은 하늘이 한 폭의 그림 같죠? 



어느덧 달이 뜨고

아까부터 얼굴을 내민 달이 해가 지고 나니 더 선명해졌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까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답니다.


그건 바로 정서진 광장 옆에 있는 ‘아라타워’라고 불리는 23층의 높은 전망대인데요.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정서진 일대의 모습이 정말 멋져요.


그리고 정서진은 일몰뿐만 아니라 서해갑문이나 여객터미널 그리고 정서진 조형물 등 주변 볼거리도 풍성하게 있답니다. 


정서진은 또 다른 이유로 의미가 있는데요. 바로 4대강 국토 종주 자전거길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이에요. 경인아라뱃길(정서진)을 출발로 부산 낙동강 하굿둑까지 총 633km의 자전거길, 그 시작과 끝이 있는 곳에서 일몰을 보며 1년을 되돌아본다는 것, 장소와 의미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해가 진다는 것은 달이 뜬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 달이 지면 다시 해가 뜨게 돼 있어요. 그러니 지는 해에 아쉬움을 담기보다는 곧 뜰 해에 희망을 품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프론티어 기자단 9기 김현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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