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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따라 걷는 서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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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 16. 10:00

밤이 길어질수록, 날이 추워질수록 감성적인 노래의 가사가 유독 마음을 적시는 겨울. 서울의 중심인 종로 일대는 역사가 깊은 만큼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시키는 노래 소재로 많이 등장하는데요. 그리운 사람이 생각나고, 잊고 있던 추억이 되살아 나는 음악을 들으며 서울 여행 떠나보실래요?



소란했던 추억을 되새기는 ‘소격동’

“등 밑 처마 고드름과 참새소리 예쁜 이 마을에 살 거에요

소격동을 기억하나요 지금도 그대로 있죠”

-서태지의 노래 ‘소격동’ 중에서-


음악 따라 걷는 서울 여행. 그 첫 번째 장소는 바로 소격동입니다. 소격동을 걸으며 들을 노래는 서태지의 9집 정규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te Night)’에 실린 ‘소격동’이에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곽진언 씨가 리메이크해 인기를 모으기도 했죠. 



소격동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북촌 한옥마을 내에 자리한 작은 동네로 멋스러운 한옥과 문화·예술 공간, 그리고 다양한 관광지가 어우러진 곳이에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이나 안국역에서 내린 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북쪽을 기점으로 소격동을 즐기시면 된답니다. 


소격동은 실제 서태지 씨가 자란 마을로, ‘나의 마을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을 아름답게 그린 노래’라고 한 소셜네트워크에 알린 적이 있어요. 어쩐지 익살스러운 듯 추억을 회상하는 노래를 들으며 소격동 골목길을 걸으니 어릴 적 뛰어놀던 마을 어귀가 떠오르는 듯했어요.


소격동 주변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가게, 문화 공간 등이 많아 골목길의 감성과 함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어요. 소격동 길을 걷다 골목길 어귀에서 우연히 발견한 유명한 만둣집에서 허기진 배를 만두속처럼 꽉 채웠답니다.


이렇게 역사적인 위인들을 그려 놓은 벽화부터 소규모 전시까지. 소격동 구석구석에서 감성을 자극할 예술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소란했던 추억들을 조용히 회상해볼 소격동에서의 ‘소격동’ 감상이었습니다.



연인과 함께 걷는 '덕수궁 돌담길'

“이제 모두 세월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 중에서-


음악 따라 걷는 서울 여행에 다음 곡은 바로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입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덕수궁보다 더 유명하게 만든 곡이기도 하죠? ‘정동길’이라고도 불리는 이 길을 함께 걸은 연인은 이별하게 된다는 질투 어린 속설도 있어요. 널어놓은 빨래마저도 분위기를 돋우는 고즈넉한 덕수궁 돌담길!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걸으면 분위기가 배가될 것 같아요.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덕수궁. 밤 9시까지 개장하는 덕수궁 안에서 보는 야경도 겨울밤의 운치를 더해 줄 데이트코스로 안성맞춤입니다. 덕수궁 처마 밑에 앉아 노래를 들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추위도 금세 사라지는 듯해요.


특히 덕수궁의 석조전 서관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열리기도 하니, 덕수궁 돌담길과 덕수궁의 매력을 꼭 한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입장료 : 1,000원(만 24세이하, 만 65세 이상의 내국인은 무료 관람이 가능)
매표 및 입장 시간 : 오전 9시 ~ 오후 8시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9시


‘광화문 연가’에서 빠질 수 없는 광화문 네거리. 그리고 그곳에는 바로 교보생명이 위치해 있죠? 광화문글판을 보며 바쁜 일상 속에서 큰 여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향긋한 오월의 꽃향기가 가슴깊이 그리워지면

눈내린 광화문 네거리 이곳에 이렇게 다시 찾아와요”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 중에서-




‘종로에서’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며

내가 곁에 있어도 그립다고 말하던 그대에게

오늘은 사랑한다 말해줄 거야

-오월의 ‘종로에서’-


마지막으로 감사한 곡은 오월의 ‘종로에서’입니다. 종로에는 보신각 종, 파고다공원, 낙원상가 등 역사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곳이 많죠. 요즘은 어학 학원도 많아 북적이는 사람들로 낭만을 느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종로에서’ 노래를 들으며 걸으니 이별 노래의 쓸쓸함과 옛사랑의 추억이 떠오르면서 낭만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소격동부터 덕수궁 돌담길까지 음악을 들으며 걸은 서울 길 위에서 떠올랐던 그립고 고마운 사람에게 진심을 전해보세요.


음악이 가진 힘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몇 개의 멜로디와 몇 줄의 가사가 가라앉았던 기분이 조금 좋아지기도 하고, 기억 저편에 있던 추억을 꺼내오기도 합니다. 이제 앞으로 ‘소격동’, ‘광화문 연가’, ‘종로에서’를 들으실 때마다 저희 가꿈사 블로그를 떠올리지 않을까요? 낭만 가득한 노래와 함께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 바라며 가꿈사 프론티어 9기 임병준, 이옥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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