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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봄~ 창경궁 봄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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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12. 16:16

우리나라 궁은 사계절 어느 때나 비경을 자랑합니다. 햇살과 공기에 봄이 가득한 이 계절에 궁 나들이를 빼놓을 수 없죠. 여러 궁이 있지만 그중 창경궁에서 봄꽃 구경을 하고 왔어요. 궁의 봄을 느끼러 온 사람들로 붐볐지만 고즈넉한 멋을 풍기는 궁과 봄꽃의 조화는 환상이었습니다. 창경궁 봄나들이 떠나보실래요?

 

창경궁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옥천교를 만납니다. 1484년(성종 15)에 건립된 것으로 ‘구슬과 같은 맑은 물이 흘러간다’하여 옥천교라 이름 붙였어요. 응봉산의 명당수가 창덕궁의 존덕정을 지나 창경궁의 북쪽 춘당지를 거쳐 옥천교로 흘러 남쪽으로 흘러간다고 합니다. 궁궐에 남아있는 다리 중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보물로 지정되어 있어요. 옥천교 주변에 꽃나무가 많이 피어 있어서 옥천교 위에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와요.

 

창경궁은 대비들을 위해 지어진 궁궐이기에 궁궐 가운데 가장 여성스러운 궁궐로 뽑힌답니다. 창경궁은 왕실 가족의 생활공간을 넓히기 위해 지었기에 외전은 작고 아담하지만 내전이 훨씬 넓고 크답니다.

 

창경궁은 1980년대까지지만 해도 대표적인 벚꽃놀이 명소였어요. 일제시대 때 창경궁을 일본식 정원으로 꾸미려는 일본 계략에 1,3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졌거든요. 해방 후 1984년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창경궁 복원 공사가 이뤄지면서 여기 있던 벚나무들이 어린이대공원과 여의도 일대로 옮겨졌어요. 꽃놀이를 하면서 창경궁이 가진 아픈 역사도 아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창경궁 안에는 넓은 연못, 춘당지가 있어요. 원래는 조그만 연못이었는데, 임금이 친히 농사를 짓던 내농포(內農圃)를 일제가 춘당지와 연결해 버려 창경원 때 공원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해요. 왕이 직접 농사를 지어보면서 백성들의 고단함을 느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 임금의 애민 정신을 수몰시킨 것만 같아 착잡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고종의 뒤를 이어 황제가 된 순종이 정궁을 덕수궁에서 창경궁으로 옮겼어요. 그러자 일제는 순종을 위로해준다며 창경궁의 전각을 마구 헐어내고 궁안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지었답니다. 창경원은 1909년부터 1983년까지 74년간 동물원으로 있어야 했답니다. 그런 아픈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창경궁은 곳곳이 아름답게 관리되고 있어요.

 

창경궁에는 나무 160여 종이 살고 있어요. 매화, 앵두나무, 백송, 느티나무, 회화나무 등 조선 왕실을 500년동안 지켜봐 온 꽃과 나무를 통해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세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는 우리의 궁궐 창경궁. 조선궁궐에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이 있어요. 언제 가도 아름다움을 뽐내는 궁궐이지만 연둣빛 새싹이 돋고 곳곳에 봄꽃들로 물드는 궁궐은 참 따뜻하답니다. 

 

<창경궁>

관람 시간 : 9:00~18:00
입장료 : 1,000원(만25세~만64세)

 

차디찬 꽃샘추위 바람에 봄은 도대체 언제 오는 거냐며 투덜거리던 게 며칠 전인데, 어느새 꽃잎이 흩날리고 있습니다. 2017년 봄에도 꽃이 지기 전에 얼른 꽃구경하러 궁 나들이해보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10기 윤진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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