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31. 16:51
|불면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불면증 환자는 2007년에서 2011년 사이 5년간 84.6%가 증가했습니다. 불면증 환자가 연평균 16.7%씩 증가한 셈입니다.
인간의 본능 중 가장 강하다는 수면욕.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불면증은 잠을 자지 못하는 고통에 더해 여러 가지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우리는 왜 잠들지 못하는 걸까요?
자연의 순리를 따라가지 못하는 몸, 불면증을 부르다
현대인들은 수많은 스트레스로 불면증을 겪고 생활 패턴의 변화로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병원을 찾아오는 사람들 중 밤샘작업을 하는 직업에 1년 이상 종사한 사람들 중에는 건강이 심하게 나빠져 있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만큼 제 시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불면증과 수면부족으로 제대로 잠을 못 자는 사람들은 잠이 모자라서 찾아오는 여러 질환들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피로・우울증・생리불순・피부 트러블・변비・소화기능 장애가 대표적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불면증이 오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생물은 아침에 해가 뜨면 활동을 하고 해가 지면 잠을 청하게 되거나 대사기능이 약해집니다. 사람이 잠이 드는 원리도 비슷합니다. 아침에 비치는 햇살, 이것을 인체에 비유하면 병양기(陽氣)라고 합니다. 양기가 이목구비를 돌면 사물을 지각하고 활동을 하게 되는 것이고 양기가 오장육부로 들어가면 사물을 지각하지 못하고 잠이 드는 것입니다. 불면증은 바로 양기가 정상적으로 오장육부로 수렴되는 메커니즘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깨어진 것입니다.
왜 잠들 수가 없을까?
그렇다면 양기가 인체에 정상적으로 수렴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첫째,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증상을 들 수 있습니다. 한의학 용어로는 ‘허번(虛煩)’이라 말하는 잘못된 섭생으로 인해 마음이 불안해지고 머리와 눈이 어지럽고 아프며 목구멍과 입이 마르는 증상을 말합니다.
둘째, 큰 병을 앓거나 나이가 많아져 양기가 쇠한 경우도 있습니다.
셋째,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생각이 많아져 담경(膽經)에 노폐물이 형성되어도 불면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넷째, 체질적으로 가슴이 잘 두근거리고, 불안증상이 많아 이유 없이 불면증이 오거나, 몸에 열이 많아 어려서부터 잠이 적은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치료하는 불면증
불면증이 심하다면 먼저 잠자는 환경이나 자세를 바꿔보도록 해보세요. 잠을 자는 자세는 옆으로 누운 다음 무릎을 살짝 구부린 상태가 좋습니다. 자기 전 배가 너무 고프면 음식을 약간 먹고 배가 너무 부르면 차를 조금 마신 후 30분 정도 걸은 후에 잠을 청하면 좋습니다. 방안의 온도는 25도, 습도는 60~70% 정도가 적당합니다. 설사 잠이 오지 않더라도 몸을 충분히 이완시키고 명상을 하듯 누워있으면 잠을 자지 않아도 피로는 회복이 되기 때문에 초조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산조인(멧대추 씨)차를 복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산조인의 뾰족한 끝부분을 떼어내고 살짝 볶은 후 2시간 정도 약한 불에 달여서 자기 1~2시간 전에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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