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25. 14:00
스페인 전통음식 감바스 알 아히요를 아시나요? 흔히 감바스라고 부르는데요. 집에서 ‘나래바’를 운영하는 개그우먼 박나래가 손쉽게 감바스를 만드는 모습이 방송을 타 요즘 더 인기 있는 메뉴에요. 스페인 전통음식이라고 겁먹지 마세요! 누구나 저렴하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감바스 만들기 초급편과 고급스럽게 만들어 먹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고급편 두 가지의 레시피를 알려 드릴게요.
감바스 알 아히요란?
감바스 알 아히요는 새우와 마늘을 올리브유에 튀기듯 구워낸 스페인의 전채 요리로 바게트와 함께 먹는 요리 입니다. 스페인어로 감바스(gambas)가 새우고, 아히요(ajillo)는 마늘 소스를 뜻해요. 올리브유가 식으면 느끼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뚝배기와 같은 ‘카수엘라(cazuela)’라고 하는 냄비용 그릇에 조리하는 게 특징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감바스 알 아히요를 만들어 볼까요?
감바스 알 아히요 만들기_고급편
재료준비 : 올리브 오일 ( 1/2 컵, 약 300mL ) , 대하 ( 6마리 ) , 마늘 ( 15개 ) , 양송이 ( 3개 ) , 오징어 ( 몸통 반 토막 ) , 소금 ( 1~2t ) , 후추 (1t) , 월계수 잎 ( 1장 ) , 로즈마리(약간 ) , 그린빈 ( 3개 ) , 페페론치노(4개), 파슬리가루(1t)
재료 구매 방법 및 TIP 올리브 오일 : 올리브 오일은 5가지 등급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고급브랜드가 아닌 이상 등급끼리 가격 차이가 크지 나지 않으니 최고 등급인 ‘엑스트라 버진’을 사용하는 걸 추천해요. 참고로 ‘초급편’에는 일반 식용유를 사용했답니다.
<올리브 오일의 5등급> 1등급 엑스트라 버진 : 최고 등급의 올리브 오일 2등급 버진 : 두 번 압착해 2% 이하의 산기를 가지고 있는 올리브 오일 3등급 퓨어 : 버진과 정제 오일이 혼합된 올리브 오일 4등급 포마스 : 정제된 올리브 오일과 약간의 버진이 혼합된 오일 5등급 람판테 : 먹을 수 없는 올리브 오일
페페론치노 : 페페론치노는 이탈리아 고추라고도 불러요. 페페론치노가 없다면 매운맛을 내는 청양고추나 베트남 고추를 사용해도 된답니다. 페페론치노는 대형마트에 가면 쉽게 살 수 있어요.
양송이버섯 : 양송이버섯은 기둥과 머리 부분에 빈틈이 없는 게 신선한 거예요. 위 사진에서 왼쪽이 신선한 양송이버섯, 오른쪽이 약간 시든 거예요. |
재료 손질하기
새우는 해동 시킨 후 머리와 껍질을 제거해 준비해주세요.
요즘은 손질된 오징어를 팔아 번거롭게 손질할 일이 없는데요. 재료 손질은 요리의 기본이니 오징어 손질법 정도는 참고로 알아두세요! 먼저 오징어를 깨끗이 씻어 배를 갈라 내장을 빼줍니다.
몸통과 다리는 분리한 후 다리를 반으로 갈라 눈과 이빨을 제거해줍니다.
오징어 몸통 껍질을 제거해 주세요. 껍질을 벗길 때 소금을 이용하면 미끄러지지 않아요. 오징어 껍질 벗기기가 어렵다면 그냥 사용해도 됩니다. 손질한 오징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새우와 오징어의 비린내 제거를 위해 청주, 소금, 후추로 밑간하고 재워 둡니다.
마늘은 0.2mm 두께로 얇게 슬라이스해서 썰어 주세요. 조리 시 조금 마늘을 바삭하게 먹으려면 최대한 얇게 썰어 주면 돼요.
양송이버섯은 먹기 좋게 4등분 해줍니다.
만드는 방법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부어 주세요. 카수엘라 없으신 분은 주물냄비나 프라이팬을 사용하시면 돼요.
기름에 어느 정도 열이 오르면 불을 중간 불로 줄이고 마늘을 넣어 튀기듯 구워 줍니다. 기름 온도가 너무 높으면 마늘이 탈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마늘이 약간 노르스름해 지면 새우와 오징어를 넣어 줍니다. 새우와 오징어가 익어갈 때쯤 양송이버섯, 그린빈, 페페론치노, 월계수 잎을 넣어 줍니다.
마지막으로 소금, 후츠, 로즈마리를 넣어 주면 끝! 로즈마리 대신 좋아하는 허브를 넣으셔도 된답니다. 월계수 잎, 로즈마리 같은 경우는 향이 너무 강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리 마지막에 살짝 넣어주시거나 불을 끈 후 여열이 있을 때 넣어주시면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어요.
바게트에 마늘 향이 밴 올리브 오일을 찍어서 새우, 오징어, 마늘과 함께 먹으면 돼요. 감바스 알 아히요는 샹그리아나 와인과 먹으면 더 맛있답니다.
감바스 알 아히요 만들기_초급편
고급편을 보다 보니 집에서 해 먹기에는 재료도 많이 들어가고 복잡하게 보이죠? 그래서 요리 초급자들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초급편 레시피를 알려드릴게요.
재료준비
재료준비 : 식용유, 새우, 마늘, 소금, 페페론치노, 후추, 파슬리가루
고급편과는 달리 재료가 무척 간단해졌죠? 올리브 오일 대신 식용유를 사용하고 버섯, 그린빈 같은 부재료를 뺐어요. 새우도 칵테일 새우나 가격이 저렴한 냉동 새우를 사용 하셔도 된답니다.
만드는 방법
만드는 방법은 고급편과 똑같습니다.
1. 식용유를 프라이팬에 부어 줍니다.
2. 달궈진 식용유에 마늘을 넣고 튀기듯 구워 줍니다.
3. 마늘이 노르스름해 지면 새우를 넣어 줍니다.
4. 소금, 후추, 페페론치노를 넣어 줍니다.
5. 불을 끈 뒤 파슬리 가루를 뿌리면 완성!
남는 재료로 만드는 추가 메뉴, 달래 해물 채소 튀김
다양한 재료를 구입해 음식을 하다 보면 조금씩 남기 마련이죠. 그래서 저는 감바스 알 아히요를 만들고 남은 오징어와 새우를 가지고 냉장고에 있던 달래와 함께 튀김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재료준비 : 식용류 1병 , 물(적당량 ) , 달래(1단 ) , 김가루(1컵 ) , 전분가루(2T ) , 오징어(반 마리), 새우(4마리 ) , 양파(1/2개 ) , 당근(1/4개 ) , 청양고추(2개 ) , 달걀(노른자 1개), 소금, 후추
달래는 물로 씻어 흙을 제거한 뒤 먹기 좋게 3등분 합니다. 새우는 껍질을 벗겨 준비하고, 오징어도 먹기 좋게 썰어 주세요. 양파와 당근은 채 썰어 준비해주세요.
만드는 방법
큰 볼에 분량의 튀김가루, 전분가루, 물을 섞어 반죽을 만들어 주세요. 야채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처음 반죽은 약간 되게 만들어 줍니다.
반죽에 마지막으로 달걀 노른자를 넣고 소금, 후주로 간을 해 줍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붓고 170℃ ~ 180℃로 예열 해주세요. 달군 기름에 튀김 가루를 떨어뜨렸을 때 넣자마자 바로 뜨면 어느 정도 온도가 맞춰진 거예요.
튀김 반죽을 젓가락으로 조금씩 덜어 기름에 넣어 튀겨 주세요. 반죽을 기름에 넣은 후에는 젓가락으로 모양을 잡아 줘야 튀김 모양이 제대로 잡혀요.
튀김옷이 노릇하게 익으면 꺼내서 키친타올에 올려 기름을 제거 해 줍니다. 튀김을 한 김 식힌 후 한 번 더 튀겨주면 더 바삭한 튀김을 먹을 수 있어요.
이렇게 남은 재료로 만든 달래 해물 채소 튀김 요리도 완성!
스페인 전통 요리라는 거창한 수식어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감바스 알 아히요! 만드는 방법을 알고 나니 별로 어렵지 않죠? 친구들과 홈파티를 즐길 때, 지친 하루 나를 위한 힐링이 필요할 때, 특별한 가족 행사가 있을 때! 고급스러운 지중해 요리 감바스 알 아히요로 분위기 있는 파티를 즐겨보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0기 김경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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