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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서울랜드마크, 서울로 7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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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 16. 16:00

2017년 5월 20일, 서울역 앞 고가차도가 사람이 걸을 수 있는 길로 재생돼 ‘서울로 7017’이란 이름으로 개방됐습니다. 서울로 7017의 숫자 ‘7017’은 1970년에 만들어진 서울역 고가도로를 2017년 17개의 보행길로 연결했다는 의미라고 해요. 서울 랜드마크로 다시 태어난 서울로 7017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철거 말고 다시 사용해요! 서울로 7017

서울역의 동과 서를 잇는 고가도로는 1970년 급격한 인구증가로 극심해진 교통난을 해결하고자 지어졌어요. 47년이라는 세월 동안 서울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곳이자 서울 근대화의 상징물로 여겨진 고가도로는 1990년대 말부터 노후화로 안정성의 문제가 매년 제기 됐는데요. 보수 공사가 계속 되다 결국 철거 수순을 밟게 됐어요. 이때 서울시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했는데요. 안전성의 문제가 되는 하중의 무게가 문제라면 차량길 대신 사람길로 만들어 노후된 고가도로 재생 방법을 고안한 것입니다. 


서울로 7017 즐기기 하나, 식재 수목 오디오 가이드 

서울로 7017에 놀러 가셨다면 ‘인포디오’와 ‘스카트투어가이드’ 2가지 어플을 사용해 실시간 관광정보를 얻으시면 돼요. ‘인포디오’는 위치 기반으로 정확한 시간과 장소에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요. ‘스마트투어가이드’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역사와 문화를 음성으로 소개하는 앱이에요. 특히 가나다순으로 배치된 50과의 수목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도심 속에서 수목원을 즐기는 기분을 느껴보세요.

(서울로 7017 식물도감, 이미지 출처 | 서울로7017 홈페이지)



서울로 7017 즐기기 둘, 서울역 일대 도보여행

서울로 7017은 서울역 동쪽과 서쪽으로 연결된 17개의 도보를 통해 도심 속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남대문 시장

서울로 7017은 서울역 동쪽과 서쪽으로 연결된 17개의 도보를 통해 도심 속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회현, 명동 

(미쓰코시 백화점이었던 현재 신세계 백화점 본점 건물)


(명동성당)


한양도성, 남산

한양도성은 조선 태조 5년(1396)에 백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의 정상과 능선을 따라 축조한 18.6km에 달하는 대규모 성곽이에요. 한양도성을 걷다 보면 다양한 문화유산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낮에도 인기가 많지만 밤에는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많은 곳이랍니다. 



서계, 중림, 공덕

(중림동 약현성당)

중림동은 서울 중구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동네예요.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근대건축물을 볼 수 있어요. 조선 시대 '약초가 많은 언덕'이란 뜻의 약전현이라 불리며 조선 후기 중림동 약현성당이 들어서면서 많은 천주교인들이 이 지역에서 활동했으나 박해로 인해 처형을 당한 역사적 아픔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염천교 수제화 거리, 사진출처 | 서울로7017 홈페이지)

서소문 역사 터를 지나면 우리나라 최초의 수제화거리도 구경하실 수 있어요. 해방 이후 미군들의 전투화를 신사화로 수선하는 가게가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수제화 거리가 서울역 주변에 생겼는데요. 그 흔적으로 수제화 가게들이 남아 있지만 경기침체와 값싼 중국 제품에 밀려 댄스화 같은 특수화를 주로 판매하고 있어요. 



서울로 7017에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서울로 7017. 역사적이고 핫한 서울 7017에 직접 다녀왔어요. 서울로 7017은 재미있기도 했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지 단점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서울역 2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한참 논란이 되었던 슈즈트리는 지금 현재는 철거되었는데요, 저희들은 아슬아슬하게 만나볼 수 있었어요. 수많은 신발을 촘촘히 엮어 거대한 구조물을 만들어 놓은 것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거대한 예술작품이긴 하지만 만들어질 때부터 많은 논란에 휩싸였던 슈즈트리. ‘예술작품 같지 않다.’ ‘흉물스럽다.’는 의견도 많았고, 서울역에 있는 노숙자들이 슈즈트리에 전시된 신발 중 양호한 상태의 신발을 몰래 가져가 신는다는 소문까지 돌았어요. 논란의 중심이었던 슈즈트리를 직접 보니 웅장하고 신기해 보였어요. 


슈즈트리를 보고 난 후 본격적으로 고가도로를 걸어보기 위해 서울역 2번 출구에서 가장 가까운 계단으로 갔어요. 이날 안타깝게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고장이 났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불편하게 계단을 이용했답니다. 


드디어 고가도로 위로 올라왔어요. 고가도로 위에는 화분에 심겨진 다양한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빽빽한 도심에서 꿋꿋이 뿌리내리고 있는 식물이 애잔하기도 하면서 쉼을 선물해 주는 것 같아 고마웠습니다. 휴식이 필요한 시민들을 위해 나무가 심겨진 화분 주변에는 벤치처럼 앉을 장소가 마련돼 있더라고요. 



서울로 7017에 아쉬운 점 

1. 그늘과 휴식의 공간 부족 

뜨거운 뙤약볕을 가려줄 그늘이 별로 없다는 게 단점이에요. 아직 한낮의 더위를 가려줄 만큼 식물들이 자라지 않아서 그런지 서울로를 걷는 내내 그늘을 만나기 힘들었어요. 곳곳에 더위를 물리치기 위한 분무 시설과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풀장이 있긴 했지만 여름 더위를 쫓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2. 안내소, 표지판 등 정보의 부족 

(안내소 표시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안내소)

안내소 표지판이 아직 잘 마련되어 있지 않아 불편했어요. 서울로 곳곳에 길을 안내해주는 안내원들이 배치돼 있다고 하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 안내원을 찾기 힘들더라고요. 안내소는 서울로 끝과 중간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찾을 수 있고요. 그마저도 안내소라는 표시가 작아 찾기 힘들었습니다. 방문객들을 위해 안내소 표시를 좀 더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바꾸고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해야할 것 같아요. 


3. 화장실 등 편의시절의 부족

서울로 위에는 화장실이 없어요. 그래서 서울로를 본격적으로 탐방하기 전에 꼭 화장실을 들렀다가 가셔야 해요! 만일 서울로를 걷다가 화장실이 급하다면 중간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안내소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4. 혼잡한 도로 

아직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서울로에 산책 나온 사람이 많아 지나다니기가 힘들었어요! 외국인 관광객부터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단위 나들이객까지 새로 문을 연 서울로를 구경하려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서울로를 즐기는 방법과 취재를 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알려드렸습니다. 아직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생기는 시행착오들이 많을테니 시간이 지나면 단점은 점차 나아지겠죠? 서울로의 성공으로 서울뿐만 아니라 대전로, 대구로, 부산로 등 전국에 수많은 낡은 고가도로들을 자연과 사람 그리고 도심을 더불어서 재생시킬 본보기가 되길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0기 김경태, 박세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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