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25. 11:16
어젯밤 단수의 추억을 안고 맞이하는 대장정 3일차. 단수로 인해 대원들은 서로 배려하고 도와주면서 더 친해졌어요. 상대방을 먼저 생각한 따뜻한 마음으로 대장정 3일차를 시작했습니다. 3일차에서는 이번 대장정 주요 인물인 윤동주 생가를 방문했는데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2017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 3번 째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윤동주 생가에서 배운 청년정신
이번 대장정이 찾고 있는 청년정신의 주인공 중 한 분인 시인 윤동주의 생가에 방문했어요. 우리에게 익숙한 윤동주 시인의 생가 방문에 대원들 모두가 들떠 있었습니다.
윤동주 생가는 대원들이 한꺼번에 들어가기에는 좁아서 한 명씩 차례로 들어가 내부를 둘러보았어요.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원들은 침착하게 한 줄로 서서 자기의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생가는 방의 구조를 알 수 있을 정도로 복원이 잘 되어 있었어요. 안 쪽에 시인 윤동주 서거 72주기 추모 공간이 있어서 대원들과 함께 헌화를 하고 묵념을 했습니다.
생가 방문을 마치고 명동교회 옆 큰 마당에서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유성호 지도교수님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윤동주 시인 삶에 대해서 하나하나 설명해주시고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대원들과 소통하시려는 모습에 보답이라도 하듯 대원들도 집중해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강연을 통해 윤동주 시인의 심정과 윤동주의 일생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답니다.
강연을 마치고 명동교회 안에서 동북아대장정 백일장이 열렸어요. 백일장 주제는 어젯밤 대원들을 모두 당황하게 했던 ‘단수’였습니다. 모든 대원들이 열의를 가지고 한 글자 한 글자 써가는 모습이 열정적이죠? 학창 시절에는 백일장이 지겨웠는데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에서 하니까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이게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 효과인가 봅니다.
송몽규 생가, 은진 중학교, 대성중학교를 탐방하다
백일장을 마치고 시인 윤동주 시인이 졸업한 은진중학교 옛 터를 탐방했어요. 또한 대성중학교에서 마련한 시인 윤동주 교실을 방문하고 대성중학교의 역사를 살피며 시인 윤동주 시인의 삶에 대해 한발 더 알아갔습니다.
윤동주 묘소까지, 대장정의 첫 트레킹
다음으로 대원들은 윤동주 시인의 묘소로 향했어요. 대장정 중 첫 트레킹이었는데요, 불볕더위에도 모두들 힘들고 지칠법도한데 즐겁게 트레킹 하는 대원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지급된 이온음료 가루를 서로 타주고, 손을 잡아 주고 끌어주면서 트레킹 하는 대원들을 보며 함께 하는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접 시인 윤동주 시인의 묘소를 방문하니 감회가 새로웠어요. 멀리 타지에 외롭게 계신 것 같아 마음이 안 좋기도 했고요. 엄숙한 분위기로 대원들과 함께 헌화 한 후 윤동주 시인을 기리며 진지하게 묵념했습니다.
멘토분들과 함께한 야시장 체험
3일 차 저녁은 대장정을 함께한 멘토분들과 야시장을 찾아 해결했어요. 직접 야시장에서 양 꼬치, 문어 꼬치를 사 먹는 체험을 했는데요. 멘토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다양한 고민을 나누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대원들과 소통하는 운영진 덕분에 대장정의 진정성과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2017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 이영우 대원,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Q. 윤동주 생가에 방문 후 느낀 점을 말해주세요.
주위의 깨끗한 자연과 소박한 집을 보며 윤동주 시인의 맑고 순수한 마음이 이런 환경에서 비롯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중국 정부가 이곳을 관광지로 개발하며 윤동주 시인을 조선족 애국시인으로 인위적으로 내세운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윤동주는 조선족 애국시인 윤동주가 아닌 한글로 시를 쓴 ‘시인 윤동주’일 뿐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Q. 윤동주 묘소에서 무엇을 느끼셨나요?
누구라도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암울한 시기에 남들과 반대로 더욱 순연한 자세로 돌아가고자 했던 윤동주 시인의 삶을 잠시나마 생각한 시간이었어요. 그의 맑고 깨끗한 정신에 비해 불행한 삶을 살았던 그의 삶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특히 간절히 바랐던 조국의 독립을 눈앞에 두고 세상을 떠났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Q. 대원들과 함께 백일장을 했는데 어땠나요?
타지에서 한글로 직접 시를 써 보니 먼 타국에서 한글로 시를 쓰며 민족 시인을 꿈꿨던 윤동주 시인의 외롭고 힘들었을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껴 볼 수 있었어요. 또한 윤동주 시인처럼 일제강점기에도 한글과 우리 문학을 꿋꿋이 지켜낸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2017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 유채희 대원, 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학과)
Q. ‘중국 조선인 애국주의 윤동주’라는 안내 비석을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대장정에 오기 전 미션으로 했던 공부 중에 우리나라 시인인 윤동주를 중국인으로 표현한 비석이 있다는 걸 알고 마음이 아팠어요. 실제로 제 두 눈으로 비석을 확인하니 할 말이 없더라고요.
윤동주 삶에 대한 강연 중 교수님께서 윤동주는 일본과 중국을 남의 나라라고 시에서 표현하고 있으므로 그의 국적을 논할 필요 없이 그냥 '시인 윤동주'라고 말하신 것이 기억에 남아요. 무조건 화내기보다는 우리가 그를 우리나라 시인으로 존경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연길 야시장 체험을 하면서 어떤 부분이 재미있었나요?
중국 야시장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시끌벅적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많아서 놀랐어요. 또 생각보다 영어로 소통하기 힘들어 놀랐는데, 진짜 진정한 중국을 체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즐거웠어요. 멘토님과 그 동안 못했던 진솔한 이야기를 하면서 더욱 친해진 기분이었습니다.
Q. 대장정 3일차를 마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지금까지의 대장정은 저에게 소중하고 빛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힘들 거라고 각오를 하고 와서 그런지 하나도 힘들지 않고 오히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즐겁기만 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들을 보내며 이 시간들을 빛나게 기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소중하게 기억되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윤동주 생가, 은진중학교, 대성중학교, 윤동주 묘소 트레킹 그리고 야시장까지 동북아 3일 차 일정을 마쳤어요. 윤동주 시인에 대해서 깊게 알아간 하루였는데요. 무기력한 상황을 부끄러워하고 성찰을 통해 상황을 극복하려 했던 시인 윤동주의 청년정신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대장정 일정에서 대원들이 찾을 청년정신이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2017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 4번째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기자 11기 김유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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