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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뽑은 다시 가고 싶은 제주 스팟 BES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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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23. 16:45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어요.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제주도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테마파크나 레저 시설이 많지만 이번에는 제주도만의 문화와 자연을 즐기고 왔습니다.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저희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세 곳을 추천합니다.



돌문화공원

제주 돌문화공원은 제주의 신화와 역사, 도민의 삶 등 제주 지역의 특색을 아주 잘 표현해 놓은 곳이에요. 한라산 영실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이라는 설화를 중심으로 제주의 형성 과정과 제주민의 삶 속에 녹아있는 돌 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박물관이자 생태공원이랍니다. 눈으로만 즐기는 제주가 아닌 제주의 역사와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에요. 


제주 돌문화공원은 자연을 먼저 생각하고 자연과 함께한다는 원칙을 중심으로 제주의 정체성, 향토성, 예술성을 살려 전시를 조성하고 있어요. 관람 코스는 총 3개로 구성돼 있는데요. 1코스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전설’을 주제로 구성된 돌 갤러리로 구성돼 있고, 2코스는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돌문화를 전시하고 있어요. 3코스는 제주 옛 마을을 재현해 제주의 전통을 볼 수 있답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려 아이들과 부작, 돌하르방, 오백장군 갤러리 등이 있는 1코스 위주로 보고 왔어요.


아이들은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호기심을 갖고 재미있게 구경했는데요. 제주도 돌멩이는 구멍이 송송 나 있어서 그런지 신기하다면서 계속 만지작거리더라고요. 위 사진 속에 아이가 만지고 있는 돌은 ’스코리아’라는 돌인데요, 제주 방언으로 ‘송이’라고 불러요. 구멍이 많이 뚫려있는 암석으로 화분에 많이 사용되죠. 아이는 신기하게 생긴 돌멩이 하나를 한참을 손에 쥐고 다녔어요. 제주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돌멩이인데도 이렇게 호기심 가득 안고 관심을 갖네요. 자연을 좋아하는 저도 돌멩이 구경에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주소 : 제주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관람 요금 : 어른 5,000원 / 청소년, 군경 3,500원

관람 시간 : 09:00~18:00 

휴관일 : 매주 첫째 주 월요일(해당일이 공휴일인 경우 개원)

문의 : 064-710-7764~5



곽지과물해변 

두 번째로 소개할 제주 여행지는 곽지과물해변이에요. 이름이 좀 특이하죠? ‘곽지’는 용천수가 솟아나는 우물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날씨가 추워 물놀이를 못 해 무척 아쉬웠지만 쪽빛 바다와 투명한 바닷속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철썩이는 파도 소리, 바람에 실려오는 바다 내음까지 바다가 주는 기분 좋은 자극을 느끼며 제주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길이에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다양한 모양의 바위가 있어요. 악어 바위, 사자 바위, 아기공룡 바위, 낙타 바위, 고양이 바위 등 자연이 만들어낸 다양한 형상의 바위를 맞춰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성읍민속마을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뽑은 제주도 여행지는 성읍민속마을로 제주 전통가옥과 제주 옛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요. 초가집 관광 해설을 제주도민께서 직접 해주시는데, 책에서 얻을 수 없는 생생한 생활담을 이야기해주셔서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고 아이들이 좋아했어요. 마을 자체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어서 마을 입구 공영주차장에 차를 놓고 가볍게 걸어 다녀도 좋은 곳이에요. 


성읍민속마을에는 사람이 진짜 거주하고 있는 마을이어서 민속촌이나 박물관 같은 분위기가 아닌 진짜 제주의 편안한 풍경을 볼 수 있어요. 저도 아이들과 함께 폭신하게 펼쳐진 진흙 길을 따라 바람을 쐬면서 걸어 보았답니다. 실제 도민들이 거주하는 마을이라 정해진 관람시간이나 입장료가 없으니 더욱 부담 없어 매력 있는 곳이죠. 


오래된 초가집을 따라 펼쳐진 돌담길과 고목을 보면서 거닐다 보면 어느새 도심 속에서 느끼지 못했던 여유로움을 찾게 돼요. 높은 건물이 하나도 보이지 않으니 마음도 눈도 한결 편안하고요. 명륜당, 향교, 일관헌과 같은 문화재들도 있으니 아이와 함께 제주의 문화를 느껴보는 곳으로 성읍민속마을을 추천드립니다. 



이번 여행은 맛집, 사진 찍기 좋은 곳을 찾아다니던 제주도 여행하고는 사뭇 분위기부터 달랐어요. 아이들도 제주도가 가진 신비한 매력에 푹 빠진 듯합니다. 바쁘기만 한 도심 생활에 지쳤을 때 언제 떠나도 좋은 제주도에서 여유로움을 느껴보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김영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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