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18. 10:01
강아지, 고양이가 아닌 조금 색다른 동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카페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동물원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동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카페 4곳을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
이색 동물 카페, 먼저 동영상으로 만나볼까요?
귀여운 장난꾸러기 라쿤이 사는 곳, ‘라쿤카페 꾸꾸네’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이색 동물 카페는 혜화역 부근에 위치한 ‘라쿤카페 꾸꾸네’입니다. 꾸꾸네에는 총 6마리의 라쿤이 살고 있는데요. 모두 3살이라고 합니다. TV나 동물원에서만 볼 수 있던 라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곳이에요.
꾸꾸네는 라쿤들이 있는 방과 카페가 분리되어 있어요. 카페 내에는 냄새도 전혀 나지 않고 다양한 보드게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조용히 수다를 떨거나 보드게임을 하러 가도 좋을 것 같아요.
라쿤이 있는 방에 들어갈 때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는데요. 먼저 음료 반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또한 반짝이는 것들은 라쿤이 뺏어가서 숨길 수 있다고 하니 소지품도 잘 챙기셔야 해요.
또 라쿤들은 1시에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오픈 시간에 맞춰 가면 라쿤이 노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안아볼 수도 있는데요. 제가 간 시간은 저녁 6시쯤이었는데, 6마리의 라쿤 중 4마리는 자고 있었어요. 점심 이후에는 라쿤이 피곤해서 잠을 오래 잔다고 하니, 라쿤과 더 많이 놀고 싶으신 분들은 오픈 시간인 오후 1시에 맞춰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람의 인기척을 느낀 라쿤이 잠깐 깨서 저를 쳐다봐주었는데요, 그 모습에 정말 심쿵했어요. 카운터에서 파는 라쿤 간식을 사서 건네주니 기분이 좋은지 한동안 잘 움직였답니다. 라쿤과 놀고 싶으신 분들은 간식 구매를 적극 추천드려요.
잠이 많은 라쿤은 짜증나고 귀찮으면 더 안 움직이려고 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라쿤을 만날 때는 조금 조용히, 천천히 다가가 주시는 게 좋아요. 그 외에도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으니 라쿤의 특징을 파악하고 가신다면 보다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꾸꾸네는 14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보호자가 동반해도 입장이 불가능하니 이 점 꼭 유의하세요.
라쿤카페 꾸꾸네
주소 : 서울 종로구 대명길 26
영업시간 : 13:00 ~ 22:00 (매주 월요일 휴무)
이용요금: 1인당 6,000원
문의 : 02-766-1245
미어캣과의 데이트! ‘미어캣파크’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혜화역 근처에 위치한 ‘미어캣파크’입니다. 먼저 슬리퍼로 갈아 신고 가져온 짐들과 옷을 사물함에 보관하면 안내문을 나눠주는데요, 미어캣은 민감한 동물이기 때문에 큰소리를 내거나 휘파람을 부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미어캣파크라서 미어캣만 있는 줄 알았는데 3마리의 강아지와 1마리의 고양이, 그리고 라쿤도 있었답니다. 미어캣은 ‘미어캣존’이라는 곳에서만 활동하고 있는데요. 2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고, 입장 시간은 4~5명이 15분씩 볼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습니다. 전 주말에 다녀왔는데 사람이 꽤 많아서 미어캣존 입장까지 1시간정도 걸렸고, 카페 밖에서 대기하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방문하시기 전에 전화로 먼저 상황을 체크하시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도 지루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다른 동물들 때문이에요. 미어캣이 아니더라도 강아지, 고양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미어캣존에 입장해서 자리에 앉으면 미어캣들이 알아서 먼저 다가오는데요. 따뜻한 걸 좋아해서 품속으로 파고 들어오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답니다.
가끔 미어캣이 다리 사이로 들어와 소변을 보기도 한다고 해요. 그러니 나눠주는 담요는 꼭 무릎에 덮고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본 미어캣은 제 생각보다 훨씬 작고 귀여웠어요. 무리를 지어 사는 특징으로 인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났답니다. 미어캣을 실제로 만나보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할게요.
미어캣파크
주소 : 서울 종로구 대학로10길 12
영업시간 : 12:00 ~ 20:30
이용요금 : 음료 주문 시 입장료 무료
문의 : 02-762-7201
와플이 맛있는 홍대 양 카페, 땡스 네이쳐 카페(Thanks nature café)
제가 지금 대관령 양떼목장에 와있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이곳은 바로 홍대입구역 주변에 위치한 양 카페, 땡스 네이쳐 카페(Thanks nature café)에요. 이제 양을 보러 양떼목장까지 갈 필요가 없답니다!
땡스 네이쳐 카페에 살고 있는 양 두 마리는 카페 밖 정원에서 살고 있어요. 아주 뽀얗고 부드러운 털을 가진 것을 보니, 사장님이 털 관리를 세심하게 하시는 것 같았어요.
양 친구들의 이름은 허니와 슈가입니다. 귀여운 양들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이죠? 허니와 슈가의 고향은 대관령이라고 하네요. 2017년에 태어나 이제 겨우 한 살인 귀여운 아가 양들이에요! 너무 귀여워서 꼭 껴안아보고 싶겠지만, 심하게 만지거나 껴안는 행동은 귀여운 양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카페를 방문하지 않아도 밖에서 양을 구경할 수는 있지만, 양의 우리 안에서 조금 더 깊은 교감을 나눠보고 싶다면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셔야 해요.
땡스 네이쳐 카페는 와플 맛집으로도 굉장히 유명합니다. 저는 초코딸기 와플을 주문했는데, 귀여운 양들이 없더라도 와플을 먹으러 다시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카페와 양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분리해 놓아서 냄새 걱정도 없고요. 귀여운 양도 보고, 맛있는 와플도 먹고! 당장 땡스 네이쳐 카페로 달려가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땡스 네이쳐 카페(Thanks nature café)
주소 : 서울 마포구 홍익로 10
영업시간 : 11:00 ~ 22:00 (연중무휴)
이용요금: 와플 (6,500원) / 커피 (3,800원)
문의 : 02-332-7470
도심 속 작은 동물원, ‘악동 애니멀 힐링카페’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악동 애니멀 힐링카페’입니다. 악동 애니멀 힐링카페는 사막여우, 라쿤, 프레리독, 뱀, 친칠라 등 10종류 이상의 동물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보기 드문 동물카페에요.
카페의 동물들은 각자의 특성에 맞춰 다른 방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이곳은 귀여운 라쿤 친구들이 살고 있는 방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라쿤들 사이에 웰시코기 한 마리를 발견하실 수 있을 거에요. 이 웰시코기는 특별한 임무를 띠고 이곳에 있는데요. 혹시 어떤 임무일지 상상이 가시나요?
정답은 바로 개구장이 라쿤들이 방을 탈출하는 것을 막는 임무라고 합니다. ‘양치기 개’가 아닌 ‘라쿤치기 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임무를 알고 보니 더욱 귀엽게 느껴지시지 않나요?
앞서 소개된 꾸꾸네에 살고 있는 라쿤들처럼 이곳에 있는 라쿤 친구들도 잠이 많았답니다.
이곳의 동물들은 사람들에게 경계심이 없고 애교가 많았는데요. 이렇게 고양이도 무릎 위로 올라와 간식을 달라고 애교를 부리곤 했어요. 간식은 카운터에서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답니다.
열심히 쳇바퀴를 굴리고 있는 프레리독과 뱀, 친칠라, 이구아나 등 악동을 연상시키는 여러 동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니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한 번쯤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악동 애니멀 힐링카페
주소 : 서울 마포구 홍익로 3
영업시간 : 12:00pm ~ 10:00pm 연중무휴
이용요금 : 1인당 1만원
전화번호 : 02-336-4672
저희와 함께 알아본 이색 동물카페, 어떠셨나요? 동물카페의 가장 큰 장점은 동물들과 한 공간에서 가깝게 소통하고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점 같아요. 짧은 시간이지만 동물들을 만나고 나면 지친 일상에 힐링도 되고요. 소통과 교감이 가능한 이색 동물카페에서 동물과의 추억을 쌓아보시길 바라면서,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2기 곽효반, 권지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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