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3. 16:20
숲은 아름답고 깊지만
내겐 지켜야 할 약속이 있네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있네
제법 쌀쌀해진 초겨울의 문턱,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새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이번 <겨울편>은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의 시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춰 서서’에서 가져왔는데요.
로버트 프로스트는 일상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20세기 미국의 대표 시인입니다. 퓰리처상을 4번 수상할 정도로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죠.
이번 <겨울편>의 시구는 때로는 무엇엔가 마음을 빼앗겨 잠시 발걸음을 멈출 수 있지만, 주어진 사명과 책임을 잊지 말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가끔은 주위의 아름다움에 심취해 머물고 싶을 때가 있지만, 인생에는 지켜야 할 약속이 있음을 깨닫고 내일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죠.
교보생명 관계자는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들에 의해 세상은 움직이고 진보한다”며, “각자에게 주어진 인생길을 담담하고 단단하게 걸어가자는 뜻에서 이번 글귀를 선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글판 디자인은 눈이 내린 겨울 숲의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 한 채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새로운 미래에 대한 의지를 담아냈습니다.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부터 28년째 거리를 오가는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습니다. 광화문글판 <겨울편>은 내년 2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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