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뉴스룸

본문 제목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민족정신을 찾아서…

본문

2019. 4. 10. 17:50

백범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얼굴만 봐도 아는 고마운 분들이 지난 7일 광화문 광장에 되살아났습니다. 광화문 광장의 랜드마크인 교보생명 빌딩 외벽에 독립운동가 9인의 모습을 담은 초대형 그래피티 작품이 래핑된 건데요.

이는 교보생명이 20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추진한 것인데요.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이 일궈낸 민족정신에 뿌리를 둔 기업으로서, 위원회의 요청에 일반 기업 중에선 교보생명이 유일하게 동참을 했다고 합니다.

 

▲일제 치하 독립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백범 김구 ▲의열단으로 일본 경찰이 쏜 10발의 총알을 맞고도 저항하며, 신념을 지켰던 김상옥 ▲민족개조론으로 실력을 키워 자립해야 한다며 청년들의 독립정신에 불을 지핀 도산 안창호 ▲영화 암살에서 배우 전지현이 연기했던 독립운동가로 안중근에 비견됐던 남자현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하며 대한독립의 의지를 세계 만방에 알린 도마 안중근 ▲일제의 전승기념행사식에 폭탄을 투척해 제국주의자들을 단죄한 매헌 윤봉길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에 비견될 정도로 민족을 사랑하며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몽양 여운형 ▲도쿄 한복판에서 일왕 히로히토에게 수류탄을 던져 의거한 이봉창 ▲삼일만세운동의 대명사로 불리는 유관순까지 삼일독립정신을 이어 지금의 대한민국까지 100년의 역사에 많은 영향을 준 분들입니다. 

 

출처 : 영화 암살 스틸 컷(네이버 무비)

그라피티를 보면 각 인물들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민족주의자이자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김구 선생은 한복으로 전통을 대변하고 있으며, 권총 두자루로 일제경찰과 대치했던 김상옥 열사는 그의 상징이 된 권총을 양 손에 들고 있습니다. 죽을지언정 포로가 되지는 않겠다는 그의 말처럼 당당함이 드러나 있습니다. 

민족개조론과 실력양성론을 기반으로 인재 육성에 온 힘을 기울였던 안창호 선생은 지식인의 모습이, 만주로 건너가 서로군정서에서 무장투쟁을 벌였던 남자현 의사는 모습에는 강직한 군인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 이토히로부미 저격 전 혈서를 남겼던 안중근 의사의 모습에서는 굳건함이, 권총과 수류탄을 든 윤봉길 의사의 모습에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엄친아로 다방면에 능통했던 여운형 선생의 모습은 시대를 읽어간 독립운동가의 브레인 모습이 있습니다. 일왕에게 폭탄을 던진 후 연행될 때도 ‘숨지않을 테니 점잖게 다뤄라’라고 말할 정도 의연함을 보였던 이봉창 열사의 모습에는 흔들림없는 의지가 보입니다. 유관순 누나(또는 언니)로 불리는 유열사의 모습에는 “나라에 바칠 목숨이 하나 밖에 없다는 것이 유일한 슬픔”이라고 말한 독립에 대한 간절함과 일제 고문에도 굽히지 않는 절개가 드러납니다. 


그라피티로 새로운 세대와 함께 

100년은 3대를 넘어서는 긴 시간입니다. 그만큼 젊은 세대들은 과거를 이해하고 기억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번 광화문 일대에 전시된 독립열사 9인의 래핑 이미지는 신세대과 함께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100년을 꿈꾸고자하는 염원이 담겨있습니다. 교보생명은 이미 지난 2월 27일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 당시 태극기를 내건 적이 있죠.

참고 기사 : 이상한 태극기 https://kyobolifeblog.co.kr/3663

 

유명 그라피티(graffiti) 작가인 레오다브(LEODAV)의 독립열사 연작을 모티브로 삼은 이유도 여기에 있죠. 그라피티는 미국 뉴욕 슬럼가에서 시작된 대표적인 문화로 자유와 저항 등의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을 만든 레오다브는 지난 2013년부터 올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해 독립운동가를 주제로 다양한 그라피티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독립열사 9인의 래핑이 탄생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교보생명이 독립운동의 근간인 ‘민족정신’에 뿌리를 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모두 독립운동에 매진했죠. 특히 큰 아버지 신용국 선생은 2018년 대통령 독립유공자로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신 회장의 아버지인 교보생명 창업주 대산 신용호 선생은 독립운동자금을 대며 민족자본 육성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미래를 위해 기억해야 하는 역사


1945년 일제 치하를 벗어난 지 벌써 7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식민지배를 받았던 기억, 민족말살정책에 대한 아픔은 젊은 세대들에게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억에 없다고 역사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처럼 우리의 과거가 어땠는지와 그 시기를 어떻게 지내왔는지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기억하고 후손에게 알려줘야 하는 이야기입니다. 

1919년 삼일만세운동의 영향으로 수립된 임시정부와 그 역사들을 일제 치하의 우리 이야기와 국제 정세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소중한 기록입니다. 비단 임시정부만은 아닙니다. 식민 지배를 받던 약소국에서 세계 정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지금의 모습은 100년 전에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었습니다. 9인의 열망이던 독립을 넘어서 지금의 발전이 이뤄진 것은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만든 결실입니다. 

오늘 광화문 교보생명과 광화문 광장 곳곳에 선보인 독립운동가의 모습에서 지금의 우리와 미래의 우리를 상상해보며, 수많은 애국지사들의 노력이 어땠는지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