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해요, 가족/여행+
여긴 꼭 가야 해! 뉴욕에서 찾은 인생박물관 Best 3 2019. 4. 19. 10:00

미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 초창기 미국의 수도이자 브로드웨이 연극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심장. 바로 뉴욕입니다. 뉴욕 하면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저는 수많은 박물관들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전세계 사람들과 유물이 모이면서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풍경이 자주 연출되기도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직접 가본 뉴욕의 인생 박물관 3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들어는 봤니? 누워서 보는 박물관, 뉴욕 자연사박물관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박물관 정문,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센트럴파크 서쪽,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맞은편에는 중후한 건물 하나가 위치해 있습니다. 바로 뉴욕 자연사박물관입니다. 1869년에 설립되어 약 1600만여점의 소장품을 지니고 있으며 소장자료 중에서는 특히 공룡 화석이 유명합니다. 

아침 10시에 개장이라서 30분 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미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연사박물관이 얼마나 인기있는지 실감할 수 있겠죠?


자연사박물관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이 곳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영화에서 본 공룡 화석이 제일 먼저 반겨줍니다. 이제 줄을 서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본격적인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건물은 지하1층, 지상 4층 총 5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미리 볼 것을 정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입구에 한국어로 된 지도 역시 있으니 이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저는 누워서 관람하기 위해서 맨 먼저 1층 Milstein Family Hall of Ocean Life로 향했습니다.

 

거대한 고래 밑에 누워서 감상하는 사람들

이 곳에서는 거대한 고래가 반겨주고 있습니다. 사진에도 한 번에 들어가지 않는 이 거대한 고래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누워야 하는데요, 제가 한 번 누워 보았습니다.

누워서 본 고래

우와! 누워도 휴대폰 사진기에 다 담아지지는 않네요. 폰으로 담기 보다는 눈으로 많이 담고 왔습니다. 자연사박물관에는 이 이외에도 매우 방대한 양의 화석들뿐만 아니라 지구의 지각, 우주에 관한 내용도 매우 풍부하게 전시되고 있습니다. 뉴욕에 있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박물관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주소 : Central Park West & 79th St, New York, NY 10024 미국

영업시간 : 오전 10:00~오후 5:45 (방문 이전에 반드시 확인 바랍니다)

홈페이지 : https://www.amnh.org/


# 항공모함과 잠수함 내부를 보고 싶다면? 인트레피드 씨 에어 스페이스 박물관(Intrepid Sea, Air & Space Museum)

웅장한 항공모함의 모습

자연사박물관에서 서쪽으로 더 가면 허드슨 강변이 나옵니다. 이 허드슨이 허드슨의 기적이 일어났던 곳이기도 한데요. 이 강변에는 특별한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바로 인트레피드 씨 에어 스페이스 박물관인데요. 2차세계개전, 베트남전쟁, 제미니 및 머큐리 우주 계획까지 수많은 임무를 수행했던 항공모함 인트레피드(USS Intrepid)를 개조하여 1982년도에 개관한 곳입니다. 


 

잠수함 USS Growler의 모습

인트레피드 박물관에는 1950년대부터 60년대까지 냉전시대에 사용되던 잠수함 USS Growler도 있습니다. 미해군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다가 민간에게 완전히 개방한 디젤 추진 잠수함은 이곳이 전세계에서 유일합니다. 대기가 있었음에도 기다려서 내부를 관람해보았습니다. 핵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잠수함은 예상보다 실내가 매우 비좁았는데요, 일촉즉발의 냉전시대 최전선에서 보이지 않는 혈투를 벌였던 이들에 대한 생각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었습니다. 

 갑판에 위치한 항공기들

갑판에는 수 많은 전투기들과 헬기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군사용 제트기였던 A-12, 한반도에서도 두루 사용중인 F-16, 6.25 전쟁에도 사용된 H-19에 이르기까지 기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스페이스 셔틀 파빌리온에는 최초의 우주왕복선인 엔터프라이즈 호가 전시되어 있다

기체 바로 옆에는 스페이스 셔틀 파빌리온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최초의 우주왕복선인 엔터프라이즈호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VR 등을 이용하여 우주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서 더 흥미로웠어요. 

인트레피드라는 이름처럼 대담하게 세계대전에서부터 우주경쟁에 이르기까지 참여한 함선이니만큼 다채로운 스토리들로 심심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미국이 그동안 전 세계에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성장했는지를 피부로 알 수 있는 박물관이었습니다.


주소 : Pier 86, W 46th St, New York, NY 10036 미국

영업시간 : 오전 10:00~오후 5:00 (방문 이전에 반드시 확인 바랍니다)

홈페이지 : https://www.intrepidmuseum.org/


# 뉴욕에 이런 곳도 있었어? 미국 등대의 고향, 국립등대박물관

스태튼아일랜드행 무료 페리를 탑승하는 선착장

뉴욕시는 맨해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공항이 있는 퀸즈, 핫한 곳으로 떠오르는 브루클린도 있지만 뉴욕이면서 뉴욕답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바로 스태튼아일랜드 입니다. 맨해튼 남쪽 월스트리트 근처 페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약 30분. 고요한 섬 하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내리자 마자 보이는 경관들

스태튼아일랜드에 도착해서 안내표지판을 따라 왼편으로 약 10분간 걷다 보면 나오는 조그만 건물 하나, 이 곳이 제가 페리를 타고 여기까지 온 이유입니다. 

 

국립등대박물관의 모습

이 곳은 본래 1864년부터 1939년까지 등대서비스 창고 (US Light House Service General Depot)으로 사용되던 건물이었습니다. 1939년 폐쇄된 이후 사용되지 않다가 지난 2015년에야 공식적으로 문을 연 아주 조그마한 박물관입니다. 한 때는 수 많은 등대들이 생산되다가 버려졌다는 것을 증명하듯 주변은 지나가는 강아지 한 마리 없이 고요했습니다. 그러나 안은 자그마하면서도 푸근한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등대박물관 전경

박물관은 등대에 대한 설명은 물론 등대지기가 어떻게 생활했는지, 어떤 물건을 사용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보다 더 좋았던 것은 이 박물관 주인 할아버지의 인심이었습니다. 차갑다는 인상을 받았던 맨해튼과는 다르게 해맑게 웃으면서 코코아와 쿠키를 양껏 먹으라는 말도 덧붙였는데 여행으로 지쳤던 심신이 힐링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바쁜 삶 속에서 잠시 벗어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역사적인 건물 속에서 느긋하게 등대를 친구 삼을 수 있는 곳이어서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주소 : 200 The Promenade at Lighthouse Point, Staten Island, NY 10301 미국

영업시간 : 화-일 오전 11:00~오후 4:00 (매우 일찍 닫습니다)

홈페이지 : http://lighthousemuseum.org/ 


지금까지 제가 직접 가본 뉴욕의 박물관 세 곳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곳을 제일 먼저 방문하고 싶나요? 뉴욕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하루의 시작을 박물관과 함께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박물관의 도시 뉴욕의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