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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판 ‘박물관이 살아있다’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 2019. 6. 5. 11:46

가족과 나들이를 떠나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혹시 도심 한복판에서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인데요. 아이들과 함께 '실내에서의 생태체험'이라는 이색적인 추억을 쌓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은 어떤 곳일까?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은 자연에 대한 학교 교육과 사회 교육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1969년 11월 20일에 국내 최초로 설립 되었습니다. 동물, 식물, 광물, 암석, 화석의 다양한 표본들과 실제 자연생태계를 재현해 놓은 디오라마 전시, 살아있는 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코너, 자연환경을 영상으로 접할 수 있는 영상시설 등의 최신 전시기법으로 전시하여 도심에서 자연을 쉽게 느낄 수 있어요. 


-디오라마실

디오라마란 자연생태를 표본, 모형 및 그림 등을 이용하여 재현한 것을 말합니다. 현재는 우리나라 중부지방을 바닷가, 습지, 숲으로 나누어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는 생태환경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표본이 꽤나 실감나죠?


-생태코너

생태코너에서는 살아있는 생물들을 볼 수 있는데요. 수중, 육상 등 각각의 생태환경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의 번식과 성장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왼쪽의 생물은 다들 알다시피 무당개구리입니다. 피부에서 독이 분비된다고 잘 알려져 있죠. 오른쪽의 생물은 다들 좀 생소하실 텐데요. 이는 지금으로부터 4억 년 전 무렵, 물속에서만 살아가던 어류가 물 밖 생물로 진화해가는 과정의 특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고대어의 일종인 '폴립테루스 세네갈' 입니다. 신기한 점은 허파를 가지고 있어서 물 밖에서도 호흡이 가능하고, 앞 지느러미를 육상 척추동물의 다리처럼 사용하여 움직이기도 한다네요. 


-식물코너&곤충코너&무척추동물코너

식물코너에는 해조류를 포함한 다양한 식물의 표본이 생생한 생태 사진과 함께 전시되어있어요. 또, 오른쪽 사진과 같이 실물에 근접한 모형이 설명 패널과 함께 전시되어 있는데요. 실제 자연환경을 그대로 반영하여 생동감을 살린 모형 덕분에 좀 더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곤충코너에는 다양한 곤충이 계통에 따라 전시되어있는데요. 희귀곤충과 동남아시아 곤충, 곤충을 채집하기 위한 각종 도구들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무척추동물코너에는 다양한 모양의 산호를 비롯한 바다 속의 희귀한 표본들과 적조현상, 위험한 해산동물, 위장과 의태, 공생 등 재미있는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어요. 

척추동물코너에는 어류, 파충류, 양서류, 조류, 포유류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외국산 파충류, 텃새, 처래, 국제보호조, 포유류 등 귀중하고 다양한 표본들을 전시하며 생태적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해요. 그리고 지구과학 코너에는 광물, 암석, 화석이 다양한 주제에 따라 전시되어 있습니다. 도슨트의 말에 따르면, 이렇게 많은 표본들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은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이 유일하다고 해요. 표본 덕분에 훨씬 더 몰입감 있게 전시 내용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사진으로 생물들을 이해하는 것보다 표본을 보며 이해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 특별기획전 '역사 속 식물'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 뿐만 아니라 기획전시도 하고 있는데요. 올해 11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역사 속 식물'은 인류의 역사 속에서 식물이 중요한 역할을 해 왔음을 알고 새로운 시각으로 식물의 소중함을 깨닫길 바라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인류를 매료시킨 꽃' 코너에서는 다양한 꽃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어요. 또, '영상 체험' 코너에서는 직접 화면을 터치하며 세 가지 종류의 작물 중 하나를 고르고 그것의 작물화 과정을 볼 수 있어요. 중간 중간에 게임도 나와서 아이들이 작물화 과정을 재밌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변화의 중심 잎' 코너에서는 양치식물, 알로에, 차나무, 담배 등 역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식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역사 속 식물의 변신' 코너에서는 인류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주변의 식물들을 어떻게 이용해왔는지를 설명하고 있는데요. 아스피린에 버드나무 추출물이 들어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고대부터 버드나무 껍질이 해열, 진통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질병을 치료한 뿌리와 줄기' 코너에서는 인류의 질병을 치료한 식물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계피가 감초의 역할로만 사용되는 줄 알았는데, 소화 촉진의 기능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명의 에너지 열매' 코너에서는 작물의 진화를 비롯해 후추, 오렌지, 빵나무 등 인간들의 동력으로 사용된 열매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후추가 신대륙 발견의 씨앗이었다니, 정말 작은 것으로부터 커다란 변화가 야기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체감했습니다.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

주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52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

문의: 02-3277-4700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4시(월~토)

     일요일, 공휴일 휴관(1,2,7,8월 방학기간 중 토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지금까지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 곳곳을 살펴보았는데요. 국내에서 보기 힘든 희귀동물들의 박제와 더불어, 알찬 구성의 기획전시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고맙기만 합니다. 혹시 체험학습을 떠나고 싶은데 밖이 너무 덥다면 시원한 실내의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에서 생생한 생태체험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