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4. 13:58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권장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예전보다 많이 늘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불안, 무기력, 우울, 스트레스 등을 느끼는 일명 ‘코로나 블루’ 현상을 겪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이럴 때 숨가쁘게 달려온 내 삶이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는 건 어떨까요? 감동으로, 웃음으로, 위로로 인생에 쉼표를 넣어 줄 영화 다섯 작품을 소개해 드릴게요.
장르: 드라마, 모험
개봉: 2015년 10월 28일
러닝타임: 123분
출연: 조셉 고든 레빗, 벤 킹슬리, 샬롯 르 본 외
필립(조셉 고든 레빗)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두 빌딩 사이를 밧줄로 연결해서 걷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위험하다고 말리고, 또 누군가는 무시하는 일이지만 필립에게 줄타기는 꿈이자 삶, 그 자체죠.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을 포기하지 않는 필립의 모습은 꿈을 꾸는 사람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여러분에게도 가슴 뛰게 하는 꿈이 있나요? 눈이 탁 트이는 영상미와 함께 가슴 벅찬 느낌을 선사하는 이 영화를 보시고, 다시 그 꿈을 위해 한 발짝 내디디시길 바랄게요!
몰입도(10점 만점) : 9점
긴장감(10점 만점) : 9점
결정적 장면: 필립이 고층 빌딩에서 줄타기를 하고 싶다고 말하자 애니(샬롯 르 본)가 건넨 말, “꿈이면 도전해야죠. 남들 생각은 신경 쓰지 마요.”
장르: 드라마
개봉: 2017년 8월 24일
러닝타임: 70분
출연: 정유미, 한예리, 정은채, 임수정 외
<더 테이블>은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서 나누는 서로 다른 대화를 조용히 관찰할 수 있는 옴니버스식 영화입니다. 70분의 짧은 러닝타임동안 등장하는 네 쌍의 사람들에 대한 정보는 오직 그들의 대화로부터 나옵니다.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집중해서 들어 보면 두 사람의 관계를 유추할 수 있죠.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카페에서 다른 사람의 일상을 구경하는 듯한 편안함과 잔잔함을 선물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는 이 영화를 좀 더 재미있게 보시려면, 등장인물들이 주문하는 음료에 주목해 보시길 바랍니다.
몰입도(10점 만점): 7점
긴장감(10점 만점): 6점
결정적 장면: 은희(한예리)와 숙희(김혜옥)의 예행 연습 중, 숙희의 대사. “우리 느림보 거북이, 잘 좀 부탁 드려요.”
장르: 애니메이션, 가족, 모험
개봉: 2009년 7월 29일
러닝타임: 101분
출연(목소리): 에드워드 애스너, 조던 나가이, 크리스토머 플러머 외
탐험가를 꿈꾸었던 할아버지 칼 프리드릭슨(에드워드 애스너)과 꼬마 탐험대 소속 러셀(조던 나가이)이 풍선 달린 집을 타고 함께 모험을 떠납니다. 사별한 아내 엘리밖에 몰랐던 칼은 엘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난 모험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며 중요한 삶의 가치들을 깨닫게 되죠. 영화 초반 엘리와 칼의 결혼 이야기를 다룬 부분이 특히 기억에 오래 남는데요, 화사한 색감과 감동적인 스토리가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위로해 줍니다.
몰입도(10점 만점): 8점
긴장감(10점 만점): 7점
결정적 장면: 모험책 맨 뒷부분에 앨리가 칼에게 남긴 말. “당신과의 모험, 고마웠어요. 이젠 새로운 모험을 찾아 떠나요.”
장르: 모험, 드라마, 판타지
개봉: 2013년 12월 31일
러닝타임: 114분
출연: 벤 스틸러, 크리스틴 위그, 숀 펜 외
폐간을 앞둔 <라이프> 잡지의 마지막 표지 사진이 사라지고, 필름 담당자 월터는 사진을 찾기 위해 사진 작가 숀 오코넬을 만나러 갑니다. 늘 상상 속에서만 특별할 수 있었던 그가 모험을 떠나면서 현실 속에서도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월터가 용기를 내 새로운 세상에 도전하는 모습은 마치 관객들에게 ‘너도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무기력하고 우울할 때 보시면 자신감과 유쾌한 기운을 충전하실 수 있을 거예요!
몰입도(10점 만점): 9점
긴장감(10점 만점): 8점
결정적 장면: 모험을 결심한 월터(벤 스틸러)가 공항으로 달려갈 때 등장하는 자막. ‘세상을 보고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장르: 모험, 코미디, 드라마
개봉: 2008년 4월 9일
러닝타임: 97분
출연: 잭 니콜슨, 모건 프리먼, 션 헤이즈 외
완벽하게 다른 인생을 산 두 남자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같은 병실에 머물게 됩니다. 병실에서 가만히 죽기를 기다리느니 죽기 전까지 뭐든 이루어 보자 싶었던 두 사람은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게 되는데요, 그 리스트를 하나하나 이뤄 나가는 과정에서 이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삶의 기쁨을 깨닫게 됩니다. 영화를 관람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들을 응원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영화가 끝나면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꼭 한 번 작성해 보세요. 그 목록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삶의 기쁨을 찾는 데 집중해 보세요!
몰입도(10점 만점): 8점
긴장감(10점 만점): 6점
결정적 장면: 피라미드를 보러 간 두 남자의 대화. “천국의 입구에서 신이 2가지 질문을 해. 삶의 기쁨을 찾았나? 남에게도 기쁨을 주었나?”
지금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5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몸과 마음이 지친 여러분들께 조그마한 위로가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따뜻한 영화 한 편을 보며 다 함께 힘을 내서 조금만 더 이 시간을 견디다 보면, 잃었던 일상이 어느덧 우리 곁에 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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