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3. 16:35
더운 여름을 대표하는 보양식 중 하나가 삼계탕인데, 요 녀석이 조금 뜨거워서 부담스러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냉면 같은 시원한 음식이 당길 때도 있고요. 이럴 때는 초계탕이 딱입니다. 함경도 전통음식인 초계탕은 뜨겁게 먹는 삼계탕과 달리 닭 육수를 차게 식혀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하는 보양식입니다. 닭 기름기를 제거하고 신선한 야채를 곁들여 담백한 맛을 즐기는 저칼로리 음식으로 다이어트에도 좋고, 국수를 넣으면 이색 면 요리가 되기도 합니다.
초계탕은 육수를 차게 만들어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하고 닭고기를 잘게 찢어 각종 채소를 곁들어 먹는 음식입니다. 따라서 채소를 다양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료: 백숙용 닭 1마리(800g), 양파 1개, 대파 2대, 통마늘 15알, 월계수잎 3장
곁들임 채소: 파프리카 빨강, 노랑 각각 1/2개씩, 오이 1개, 양파 1/2개, 목이버섯 한줌
육수 800ml 기준 양념: 식초 6스푼, 간장 2스푼, 설탕 3스푼, 소금 약간, 연겨자 2스푼
초계탕 소스 양념: 식초 4스푼, 간장 1스푼, 설탕 3스푼, 겨자 1스푼, 다진 마늘 1스푼, 후추
1. 먼저 닭을 손질해 주는데요, 닭 엉덩이 부분의 동그랗게 튀어나온 꽁지와 주변은 지방이 많기 때문에 잘라내고 목 주변의 지방도 제거해 주세요.
2. 손질한 닭은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닭이 잠길 정도의 찬물을 넣고 닭 비린내 제거를 위해 양파, 대파, 마늘, 월계수잎을 넣어 주세요.
3. 처음에 뚜껑 열고 팔팔 끓이다가 위에 뜨는 거품을 걷어 주세요. 그래야 깔끔한 육수를 만들 수 있어요. 생기는 거품은 계속 걷어 내주고 뚜껑 덮고 푹 끓여주세요.
4. 40분 정도 끓여서 뽀얀 국물이 나오면 닭만 건져내 주세요. 40분을 끓였을 때 살코기가 쫄깃하고 식감도 탱탱해서 더 맛있어요.
5. 한 김 식힌 닭은 결대로 찢어 소금, 후추로 살짝 밑간을 해주고, 살을 발라낸 뼈는 다시 냄비에 넣고 50분간 더 끓여 주세요.
6. 푹 곤 육수는 체에 받쳐 국물만 받아 주세요.
7. 육수는 완전히 식혀 냉장고에 4시간 정도 넣어 둡니다.
8. 시원해진 육수 위 기름을 제거한 후 식초, 설탕, 간장, 겨자,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세요.
9. 새콤달콤하게 간을 맞춘 육수는 살얼음이 생기게 500ml 정도만 냉동실에 넣어두고, 초계탕 소스도 분량대로 만들어 냉장고에 시원하게 보관하면 됩니다.
10. 곁들일 야채를 손질해 주세요. 목이버섯은 물에 불려 뜨거운 물에 살짝 튀겨 주세요.
11. 모든 야채는 얇게 채 썰어 주고 양파는 매운기를 없애기 위해 찬물에 10분 담갔다 사용합니다.
12. 손질한 닭고기와 야채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접시에 준비해둔 닭고기 소복이 올리고 채소를 예쁘게 담아주세요. 그럼 준비 끝.
초계탕만 먹으면 조금 심심할 수 있는데 그때는 그릇에 면을 담고 차갑게 준비한 육수를 부어 야채와 닭고기 올려 먹으면 새콤달콤 상큼한 맛의 초계국수 완성이에요. 국수는 3분 정도 삶은 후에 찬물에 씻어주면 생생함이 살아납니다. 얼음물에 담그면 더 좋습니다.
초계탕만으로 느껴지는 부족함은 초계국수가 든든하게 받쳐줍니다.
기름기를 싹 제거해 담백하고 영양이 듬뿍 담긴 건강식이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은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돌아오게 할 별미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보양식이면서 삼계탕처럼 무겁지 않아 아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닭 육수 만드는 과정이 다소 번거로울 수 있으나 가족이 맛있게 먹고 힘을 낼 생각을 하면 이 정도 수고는 감수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삼복더위엔 ‘복달임’이라 해서 시원한 물가를 찾아 더위를 이겨내고 과일과 보양식으로 기력을 보충한다고 하죠. 곧 초복이네요. 영양 가득 시원한 초계탕 한 그릇이면 올여름 뜨거운 더위도 문제없을 것 같아요. 올여름은 많이 더울 거라고 하지만, 슬기롭게 무더위도 잘 이겨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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