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3. 10:00
날이 추워지면서 난방을 하게 되면 피부는 한층 더 예민해집니다. 난방으로 인해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고, 건조해지면서 피부가 마르는 것이죠. 특히, 외부로 노출되는 입술은 트거나 각질이 일어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한데요. 입술 각질이 보기 싫다고 손으로 뜯으면 구순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겨울철 입술 관리에 꼭 꼭 필요한 것이 보습제, 즉 ‘립밤’입니다. 사계절용으로 쓰기도 하지만 겨울에는 꼭 챙겨야 하는 ‘립밤’은 매일 자주 사용하다 보니 사용량이 참 많은데요. 집에서 편하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집에서 만드는 립밤은 내가 원하는 재료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천연 재료로만 만들 수도 있죠. 자초, 딸기, 호호바는 물론 꿀, 코코넛, 페퍼민트 등 다양한 재료를 선택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오일을 혼합해 만들 수도 있습니다. 만들기도 쉽습니다. 한번 만들어두면 올 겨울 내내 쓸 수 있기도 하고 특별한 선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필수 재료 : 비즈 왁스 20g, 시어버터 20g
선택 재료 : 호호바 오일 30g, 자초 오일 20g, 아르간 오일 10g, 비타민E 30방울, 플레이버 오일 30방울
립밤 만드는 것은 간단합니다. 재료만 준비되면 끝난 거나 마찬가지죠! 정확한 계량을 위해 저울이 필요하며, 중탕할 때 화상 위험이 있으니 이 점만 주의해주세요.
열탕으로 소독한 비커에 비즈 왁스 20g을 부어주세요. 비즈 왁스는 립밤을 만들 때 꼭 필요한 재료로, 립밤 외에도 바디버터, 크림 같은 보습제품에 많이 사용합니다. 그다음에는 시어버터 20g을 넣어주세요. 시어버터는 시어 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재료로 만든 버터로 수분 공급과 재생 효과가 뛰어나 의약품과 로션, 크림, 비누 등 화장품 원료에 폭넓게 쓰입니다.
자 이제는 내 취향 찾기입니다. 호호바 오일 30g, 아르간 오일 10g, 자초 오일 20g을 넣어주면 진한 분홍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일이기 때문에 립밤을 만들면 붉은 색을 띠지만 립스틱처럼 발색이 되는 건 아니니 유념해서 오일을 섞어주세요.
재료들을 다 섞었으면 비즈 왁스가 완전히 녹을 때까지 중탕 가열합니다. 사진은 자초 오일을 넣기 전 사진인데, 오일을 다 섞은 후에 중탕을 해야 합니다. 중탕은 말씀드린 것처럼 뜨거운 물을 쓰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해서 다뤄주세요. 전자레인지를 쓰는 법도 있는데 녹는 모습을 확인하기 어려우니 30초 간격으로 확인하면서 녹이는 것이 좋습니다.
비즈 왁스가 녹는 동안 립밤 용기를 준비해주세요. 인터넷에서 취향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면 됩니다. 립밤 용기도 모두 열탕 소통을 거쳐야하는 점 잊지 마세요. 내용물이 다 녹으면 비타민E와 플레이버 오일을 30방울씩 첨가한 후 립밤 용기에 천천히 담아주면 됩니다. 비타민E는 피부를 보호하고 구성 성분의 산화를 막아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기능이 있으며, 플레이버 오일은 립밤에 향을 더해줍니다. 좋아하는 향을 골라서 넣어주세요.
준비한 재료로 만든 립밤입니다. 양이 꽤 많죠? 판매용 제품을 사는 것보다 저렴하게 더 많은 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립밤 키트도 있는데 1만 원 정도면 약 5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쁘게 포장하면 특별한 선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집콕이라 무료한 날이 많을텐데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재미 삼아 만들면 더 재미있습니다. 한번 도전해보세요. 립밤 만들기! 입술 건강도 지키고 재미까지 잡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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