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1. 10:00
육지와 달리 제주의 겨울은 화려합니다. 가로수는 먼나무 열매로 붉게 물들고, 감귤밭은 주홍빛으로 반짝이죠. 화려함의 정점은 붉은 동백꽃입니다. 짙푸른 잎 사이로 붉게 피어나는 동백꽃은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강렬하고, 선명하답니다.
유명 관광지는 피하게 되는 요즘, 사람이 덜 찾는 숨은 동백꽃 명소에서 호젓하게 동백꽃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요? 입장료가 없다는 점은 덤입니다!
제주도 서귀포시 위미리에는 동백꽃 군락지가 여러 곳 있습니다. 이 중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의 정원’이 있습니다. 바로 ‘위미리 3760’으로, 아직 이름이 없어 주소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위미리 3760’의 가장 큰 특징은 숲처럼 수령이 오래된 동백꽃 나무가 울창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야자수와 함께 빽빽하게 들어선 동백나무숲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잘 조성된 돌담길 옆으로 가로수처럼 동백나무가 줄지어 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룹니다. 수령이 오래되고 나무가 자체가 큰 데다가 나뭇잎을 다듬거나 하는 인공적인 관리를 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 자란 동백나무가 가득합니다. 붉은 꽃, 분홍 꽃, 하얀 꽃 등 색색의 동백꽃이 나무마다 화려함을 뽐내며 봄을 재촉하는 듯 합니다.
꽃잎이 떨어진 바닥도 붉은 빛이 가득합니다. 이렇게 꽃잎이 따로 떨어지는 동백꽃은 ‘애기동백’이라는 계량종입니다. 토종 동백꽃에 비해 개화 시기가 1~2개월 빠르고 꽃도 더 화사하고 큰 편입니다.
위미리 3760의 또 하나 볼거리는 동백꽃 터널길입니다. 새로 조성된 동백나무 정원 한가운데 있는데, 화사하게 꽃을 피운 동백꽃 터널 사이로 붉은 카페트를 깔아 놓은 것처럼 아름답습니다.
두사람이 다정하게 걸어갈 수 있는 간격으로 조성돼, 동화 속 비밀의 정원에 들어온 것 같은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위미리 3760’은 무료 입장이기 때문에 주차장을 제외하고는 다른 편의시설은 없습니다. 정원도 정비가 덜 된 상태지만 동백꽃 자체만을 두고 본다면 어느 동백 군락지보다 화려하고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요.
위미리 3760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3760번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 조성된 ‘수망리 동백길’은 쇠기오름으로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오래된 동백나무가 길 양 옆에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데요, 좁은 시골길을 따라 핀 화사한 동백꽃이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사람 손을 타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란 동백나무들이 시골길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선사합니다.
수망리 동백길을 만나러 가는 길에는 하늘을 찌를 듯이 시원시원하게 뻗은 침엽수림도 볼 수 있어요. 침엽수로 가득한 이 길도 꽤 운치 가득합니다. 수망리 동백꽃길은 쇠기오름을 올라가는 길에 둘러봐도 좋고, 동백꽃만 즐기러 오기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입니다.
인근에 주차장이 있으니 주차 후 여유있게 길을 만끽하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실제 사용하는 길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왕래가 있을 수 있으며, 이국적인 모습을 갖고 있어 종종 웨딩 촬영을 하는 팀과 마주칠 수 있습니다.
수망리 동백길
주소 :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127번지 쇠기오름 일대
동박낭 카페’는 이름 그대로 동백나무가 가득한 카페입니다. ‘낭’이 제주어로 ‘나무’를 뜻하거든요.동백나무가 높은 담장처럼 카페를 감싸고 있어서 아늑함이 가득한 곳이죠. 이 카페는 서귀포 위미리 동백꽃 수목원 근처에 있어서 수목원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들러 동백꽃의 여운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카페 3층 옥상으로 올라가면 ‘동박낭 카페’ 마당과 멀리 위미리 앞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동백나무 아래 야외 테이블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면서 한가함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동박낭 카페’의 실내는 동백꽃과 관련된 그림과 소품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생생한 나무에서 피어나는 동백꽃 못지않게 그림 속 동백꽃도 아름답습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화려한 붉은 빛에 깃든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동박낭 카페(무인 카페)
주소 : 서귀포시 남원읍 태위로 275-2
지금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동백꽃 숨은 명소 세 곳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제주도 겨울을 붉게밝히는 동백꽃의 매력이 느껴지시나요? 동백꽃의 아름다운 자태 속에 자리잡은 강인한 생명의 힘이 여러분께도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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