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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문화, 예술, 세대를 잇는 디지털 허브 - 100번째 광화문글판 그리고, BTS

서울의 한복판 광화문 네거리. 이곳을 지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은 커다랗게 걸려 있는 교보생명 빌딩 외벽의 문구를 마주친 적이 있을 것이다. 바쁜 현대인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해주는 광화문글판이 어느덧 100번째를 맞이했다. 이를 기념해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과 미디어 아티스트 이예승 작가, 서동주 작가가 기꺼이 힘을 보탰다.


31년째 처음 그 자리를 지킵니다, 시민을 위한 광화문글판
일 년에 네 번, 계절마다 바뀌는 광화문글판의 시작은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창기에는 ‘우리 모두 함께 뭉쳐 경제활력 다시 찾자’ 같은 계몽적인 문구가 주를 이루다 1997년 말 IMF 외환위기 이후 시나 노래 가사 등 위로나 감동을 주는 감성적인 글귀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글귀로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에는 사람이 아님에도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선정되었다. 메시지마다 저마다의 감동과 여운을 전하는 광화문글판은 시인·소설가·카피라이터·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와 시민 참여를 통해 선정되고 있다. 


누가 뭐래도, 춤만큼은 마음가는 대로
BTS X 100번째 광화문글판

100번째 광화문글판의 문안은 BTS가 직접 썼다 (이미지 출처 : 광화문글판 홈페이지 캡처)


"춤만큼은 
마음가는 대로
허락은 
필요 없어”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과 강남 교보타워에 걸려 있는 100번째 광화문글판은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이 직접 문안을 썼다. 방탄소년단이 발표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의 가사를 활용한 것인데,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방탄소년단과 교보생명의 '선한 영향력'이 의기투합해 진행되었다. 지난 1991년부터 30여 년간 변함없이 시민의 곁에서 큰 울림을 전한 광화문글판의 사회문화적 가치에 공감해 흔쾌히 동참했다는 후문. 광화문글판 문안 작성 참여 소감이 담긴 방탄소년단의 축하영상은 광화문글판 공식 홈페이지(http://www.kyobobillboar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문화와 예술을 잇는 광화문글판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에 걸린 이예승 작가의 작품 ‘분분종종(賁賁從從)’

광화문글판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잇다(connect)’라는 콘셉트로 광화문글판 사이트를 새롭게 리뉴얼한 것. 100번째 광화문글판은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AR(증강현실), 미디어아트 등 독창적인 예술작품으로 탄생했다. 
드로잉, 설치, 인터랙티브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가상과 현실세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해오고 있는 이예승 작가. 이번에 광화문글판으로 선보인 작품 ‘분분종종(賁賁從從)’은 전통 수묵 드로잉이라는 아날로그적 방식에 뉴미디어 기술이 결합했다. 100번째 글판 문안의 바탕이 된 방탄소년단의 곡 ‘Permission to Dance’에서 주고자 했던 희망과 에너지, 모두가 자신만의 희망을 품고 함께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강남 교보타워에 걸린 서동주 작가의 작품 '춤을 위한 수평'

뉴미디어, 영상, 그래픽 디자인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서동주 작가의 ‘춤을 위한 수평’은 강남 교보타워에서 만날 수 있다. 작품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공존하는 아날로그 매체의 감수성과 확장성을 방탄소년단이 전하는 포용과 긍정의 메시지와 결합했다. 수평선은 ‘허락이 필요 없는 춤’처럼 무한한 자유이자 가능성을 의미한다.

광화문글판은 이제 하나의 예술장르가 되었다. 문학 중심에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한 종합예술로, 광화문 한복판에서 디지털 공간으로, 문안이라는 읽을거리 중심에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볼거리로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글판 속 QR코드를 스캔하면 광화문글판 공식 홈페이지(http://www.kyobobillboard.com)로 연결돼 방탄소년단, 이대형 아트디렉터의 인터뷰 및 참여 작가의 미디어아트와 메이킹필름 등을 즐길 수 있고 PC 및 모바일 배경화면 다운로드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