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1. 10:34
|내일로 기차여행|
이튿날은 임실과 순천 일대를 여행했답니다. 임실 하면 임실 치즈, 순천 하면 순천만! 지역 이름을 듣는 순간 곧바로 연상되는 것들이 있지 않으신가요? 저희도 마찬가지로 각 지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명소를 방문하고자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를 서둘렀답니다.
이번 여행기에서는 임실에서만 접해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체험과, 순천만의 아름다운 경관에 대해 소개를 해드릴 예정입니다. 하루 사이에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느라 일정이 다소 빡빡하다 여기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만큼 더 알찬 정보와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달해드릴게요. 프론티어 기자단의 내일로 기차여행기, 그 두 번째 이야기를 함께 지켜봐 주세요!
프론티어 기자단의 내일로 일정 |
2월 19일
익산 → 임실역 → 임실치즈테마파크 → 순천역 → 순천 드라마세트장→ 순천만
풍요와 희망이 넘쳐 흐르는 고장, 임실 |
임실 치즈. 이제는 임실이란 지역 이름을 떠올리는 순간부터, 임실의 치즈 산업은 일종의 고유 명사처럼 각인이 될 정도로 널리 알려졌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치즈가 보급되기 시작한 역사는 채 100년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임실치즈는 1967년 임실 성당에 부임한 지정환 신부 (본명 : 디디에 세스벤테스) 신부님의 손에서 1967년 처음 탄생했다고 합니다. 당시 우리 나라는 전쟁의 상흔과 심각한 경제난으로 허덕이고 있었는데요, 신부님은 산과 풀로 이뤄진 마을의 지형이 치즈를 생산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려서 서양에서 산양2마리를 들여왔다고 합니다. 임실 치즈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실패와 좌절이 있었는데요, 그 때 마다 신부님과 임실 주민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연구와 개발을 거듭하였습니다.
그 결과 전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우수한 품질의 치즈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치즈는 서양의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요, 그런 만큼 저희도 괜스레 자긍심이 솟는 것 같았어요!
임실 치즈마을
주소 : 전라북도 임실군 임실읍 금성리 922-9
연락처 : 063-643-3700
임실 치즈마을에서는 치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치즈 만들기와 경운기 타기, 치즈 돈까스 중식을 제공 받을 수 있고 여기에 한가지 추가 체험이 가능하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체험 참여 가능 시간과 교통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시간에 맞춰서 방문하기 위해서 조금 서둘러야 했답니다. 오고 가는 방법과 소요 시간을 꼼꼼하게 체크하시는 것 잊지 마세요.
치즈 만들기 체험은 평상시 쉽게 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너무 좋았답니다. 요즘은 치즈를 만드는 레시피도 많이 보급이 되어 있어서 한두 가지 종류는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는데요, 그렇지만 저희가 강사님의 전문적인 지도를 받으면서 만들었던 치즈는 혼자 힘으로 흔히 만들 수 있는 종류는 아니었어요. 많은 시간을 들이고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탄성이 좋고 맛도 쫄깃한 치즈가 탄생했는데 손수 만들어서인지 바라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답니다.
치즈 체험 후엔 직접 만든 치즈도 포장해 갈 수 있어서 내일로 도중에 간식으로 먹기에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체험 후 맛 본 스파게티와 돈까스는 꿀맛이었어요. 치즈마을의 명성에 걸맞게 돈까스 안에 치즈가 가득 들어 있었거든요. 치즈마을의 체험을 마친 이후에 저희는 순천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낭만적인 정취가 살아 숨쉬는 곳, 순천 |
순천은 강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생태보고입니다. 저희는 일정상 드라마세트장과 순천만 두 군데만 돌아보았는데요, 시간이 넉넉하시다면 남도샘백리길 트래킹과 남제벽화골목길을 꼭 즐겨보시길 추천 드리고 싶어요. 또한 순천에서는 매달 2와 7이 들어가는 날짜에 한해 5일장이 열린다고 합니다. 그 규모는 순천 최대라고 하니 일정이 맞는다면 아랫장 구경도 빼놓으면 안 되겠죠?
순천 드라마 세트장
위치 : 전라남도 순천시 조례동 22
연락처 : 061-749-4003
공식 홈페이지 : scdrama.sc.go.kr
순천에서는 드라마세트장을 먼저 들른 후 순천만에 가기로 했습니다. 순천 드라마세트장은1960년대 서울 달동네, 1960~70년대 순천시 읍내, 1980년대 서울 번화가를 재현한 곳으로 77, 777, 99-1번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내일로 여행중인 경우에는 입장료 할인도 받을 수 있으니 순천 지역을 여행한다면 꼭 방문하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순천 드라마세트장은 텔레비전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광경이 어딜 가나 펼쳐져 있었기에 길을 걷는 내내 감탄사가 저절로 흘러나왔답니다. 규모가 결코 작은 편이 아니었는데, 건물과 골목길 하나 까지 매우 사실적으로 세세하게 조성했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저희 부모님 윗 세대 분들께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이 곳에서 저희는 사진도 많이 찍고 달동네 제일 높은 곳도 올랐답니다. 그 뒤 저희는 해가 지기 전에 순천만으로 걸음을 서둘렀습니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위치 : 전남 순천시 대대동 162-2
문의처 : 061-749-4007
공식 홈페이지 : http://www.suncheonbay.go.kr/
순천만은 지구상에서 가장 온전하게 보전된 세계 5대 연안습지 중에 하나이며, 연안습지 중에서는 최초로 ‘람사협약’에 등록된 곳이기도 합니다. 연안습지란 우리에게는 갯벌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게 알려져 있지요. 연안습지는 뛰어난 자체 정화력을 지녔을 뿐 아니라 식물성 플랑크톤의 광합성 결과로 산소를 발생시켜 지구 온난화를 막아주고 있기 때문에 자연의 콩팥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답니다. 이렇듯 연안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소중함은 화폐 단위로는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답니다.
저희가 순천만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지려 하고 있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갈대들은 바람을 타고 하늘하늘 흔들리고, 지평선 위로 붉은 태양이 찬란하게 빛을 발하는 광경은 숨이 턱 막힐 정도로 감동적이었답니다. 도심의 콘크리트 정글 속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원함. 순천만의 아름다운 경관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오히려 저희가 큰 선물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순천만을 방문할 때 필수적으로 들려야 하는 코스! 바로 용산 전망대인데요,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도 데크로 조성이 되어 있고 경사도 완만하기 때문에 편하게 갈 수 있답니다.
전망대에 당도하자마자 해가 빠르게 저물어가기 시작했는데요, 갈대밭이 마치 불에 타는 듯이 붉게 물들어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백문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지요? 저희도 순천만을 찾기 이전까지는 실감하지 못했는데 시야가 한층 넓어진 느낌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유용한 여행 팁을 한 가지 더 알려드릴게요! 올해 순천에서는 2013년 4월 20일 부터 10월 20일 까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릴 예정이랍니다. 2013 여름방학 내일로를 순천으로 떠난다면 순천 속 지구의 정원을 보실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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