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0. 11:02
|낙원상가|
여러분, 낙원상가를 아시나요? 많은 인디밴드와 가수들이 있는 곳이 어디냐는 질문을 받으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홍대를 떠올릴 것 같습니다. 그러나 홍대 이전에 음악인의 성지였던 공간이 있었으니 바로 낙원상가입니다.
현재는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 피아노, 전자 악기, 앰프, 스피커, 노래방기기, 음향장비 등의 양악기와 국악기를 갖춘 종합악기 판매상가인 낙원상가. 악기 판매점 그 이상의 공간인 낙원상가에 프론티어 기자단이 다녀왔습니다.
찾아가시는 길 |
(이미지 출처 : 낙원상가 공식 홈페이지)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낙원동 284-6
낙원악기상가는 종로구 낙원동의 필름포럼 극장(구 허리우드 극장)이 있는 낙원상가의 2층, 3층에 있습니다.
악기가 있는 낙원상가 |
이곳은 낙원상가의 외관입니다. 얼핏 특별하게 보이진 않는 외관이지만, 상가 안으로 들어가면 성격 다른 다양한 악기가 한곳에 모여 있는 재미난 공간이 펼쳐집니다.
저는 기타에 관심이 있어서 기타 판매점에 들어가 보았는데요, 사장님이 비싼 악기를 추천해주시기보다는 저렴하고 초보자들에게 알맞은 제품들을 보여주시면서 직접 만져보고, 코드도 잡아볼 수 있게 해주셨어요. 덕분에 악기를 꼼꼼하게 선택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악기점에서 악기를 사는 것은 왠지 인터넷보다 비싸고, 바가지를 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잘못된 편견이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3개의 상점 모두 기타를 살 때 점검해야 하는 사항을 꼼꼼히 알려주시면서 악기 관리법 등 다양한 정보까지 일러주셨답니다, 악기 구매가 처음인 초보자라면 낙원상가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사람이 있는 낙원상가 |
프론티어 기자단에서 준비한 깜짝 인터뷰! 낙원상가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악기점 사장님 두 분으로부터 낙원상가의 생생한 역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순서대로, 일명 "낙원상가의 태진아"라고 불리는 김재호 씨와 차분한 어조로 조목조목 좋은 말씀을 들려주신 김용준 씨가 그 주인공이에요.
김재호, 김용준 씨와 프론티어 기자단의 인터뷰는 프론티어 기자단이 묻고 두 사장님이 답하는 Q&A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재호, 김용준 씨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음악이 흐르는 기타 가게 사장님 김재호 씨 인터뷰 |
Q. 낙원상가는 처음부터 악기 전문 상가로 문을 연 곳인가요? |
A. 아니에요. 이 상가 건물은 원래 토산품도 팔고, 식당도 있던 복합 상가였어요. 그런데 70년대 후반부터 악기점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2, 3층이 모두 악기만 취급하는 악기 전문 상가로 발전한 것이에요. 세계적으로도 이런 상가는 없어요. 국가에서 도와준 것이 아니라 우리 상인들의 힘으로 만들어낸 상가에요.
Q. 낙원상가로 음악인이 모이던 그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A. 80~90년대에 음악인이 나이트클럽에 다닐 때 여기(낙원상가)가 악사들로 넘쳐났죠. 그 사람들이 팀을 짜서 여기저기 다닐 때, 그때가 낙원상가가 제일 좋을 때였어요. 그 사람들이 악기를 구매하러 오는 것보다는 여기 낙원상가에서 만나서 팀을 결성하고, 그 팀으로 공연 하러 나갔거든요. 그래서 낙원상가 뒷골목에 악사들이 많이 살았어요. 어떤 팀들이 공연에 펑크를 내면, 이쪽에서 그냥 악기 연주하던 사람들 데려다가 엑스트라로 쓰고 그랬어요. 요즘에도 기타를 사러 상가를 찾아오는 손님들은 많지만, 그 시절만큼 재미는 없어요.
2. 색소폰 가게 사장님 김용준씨 인터뷰 |
Q. 낙원상가가 가장 바쁘던 시절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
A. 80년대부터 20년 정도, 그때는 앉아서 이렇게 이야기할 시간이 없었어요. 항상 손님이 붐벼서 너무 바빴어요. 인산인해였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서서히 조용해지기 시작했어요.
Q. 인터넷으로 악기를 구매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A. 악기는 특수 전문 분야에요.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오로지 가격 비교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판매하지요. 판매자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악기는 맛집 같아서 각각 다 개성이 있고 차이가 있어요. 맛집도 가서 먹어봐야 그 맛을 알 수 있잖아요. 블로그에 아무리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찍어 놓았어도 내 입맛에 맞아야 진짜 맛집이잖아요? 악기도 똑같아요. 소리를 들어보지 않고 인터넷으로 덜컥 샀다가 잘 안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한번 가서 보고 사는 것을 추천해요.
Q. 그렇다면 악기점에 가서 악기를 고를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
A. 가격에 따라 제품이 달라서 가격에 따른 제품 품질의 차이는 어쩔 수 없지만, 가격을 떠나서 사후 관리가 잘 되는 집을 고르셔야 합니다. 소리는 주관적이니까 말로 평가를 못 하잖아요. 고깃집은 사람이 많아야 좋은 집이잖아요? 악기점은 사러 오는 사람보다 수리하러 오는 사람이 많은 집이 좋은 집이에요. 고치러 오면서 악기 관리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악기와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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