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8. 17:20
광화문글판이 여름을 맞아 향기로운 새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특히나 이번 여름편에선 장미 향기가 물씬 풍긴다고 하는데요. 바로 만나볼까요?
이번 광화문글판 여름편의 문안은 유명한 소설가이자 시인이었던 캐서린 맨스필드의 <정반대>라는 시에서 따왔습니다.
“미소 짓는 너의 얼굴은 여름날 장미꽃처럼 가장 따분한 곳까지 향기롭게 해”
이번 문안은 작은 날갯짓이 큰 폭풍을 일으키듯, 작은 미소 하나가 세상을 밝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푸른 잔디밭에 누워 햇살을 만끽하는 아이의 미소가 마치 바람에 흩날리는 장미꽃잎처럼 멀리 퍼져나가고 있는데요. 이처럼 누군가를 미소 짓게 하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꽃향기처럼 널리 퍼져 나갈 때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문안의 주인공인 캐서린 맨스필드는 1900년대 영국에서 활동한 뉴질랜드 소설가입니다. 일상의 다양한 감정들을 특유의 섬세하고 현실감 있는 필체로 그려냈죠.
‘의식의 흐름’ 기법을 잘 활용하여 시적이면서도 독특한 산문 문체를 발전시켰고, 단편소설이 문학의 한 장르로 발전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지 100년이 넘었고 이 문안이 쓰인 건 그보다 더 오래전 이야기예요.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헨리 포드의 말처럼, 맨즈필드도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이 주변과 세상을 조금씩 밝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작은 미소가 따분한 곳을 향기롭게 만든다는 이번 문안에도 작가의 다정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지 않나요?
# 광화문글판 여름편에는 어떤 문안들이 걸려왔을까?
향긋한 장미향을 품은 이번 광화문글판 여름편! 이번 여름편을 보니 광화문글판의 여름을 어떤 문안들이 장식해 왔는지 궁금해지지 않으셨나요? 그래서 정리해 봤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광화문글판 여름편 문안을 골라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시간은 반으로 접힌다. 펼쳐보면 다른 풍경이 되어 있다”
지난해 광화문글판 여름편 문안은 안희연 시인의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에서 가져왔습니다. 여름 언덕을 오르는 것처럼 삶을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아냈죠.
“우리들 두 눈에 그득히 물결치는 시작도 끝도 없는 바다가 있다”
2022년은 ‘꽃’으로 유명한 김춘수 시인의 ‘능금’이었습니다. 저마다 내면의 힘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음을 되새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올여름의 할 일은 모르는 사람의 그늘을 읽는 일”
김경인 시인의 ‘여름의 할 일’은 21년 광화문글판 여름편을 장식했습니다. 타인의 마음을 읽고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인간만이 가진 ‘즐거운 숙명’을 담담하게 해내자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씨앗처럼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
2020년 광화문글판 여름편은 백무산 시인의 ‘정지의 힘’이었는데요. 누구에게나 도약을 위한 멈춤의 시간이 필요하며,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춰 숨을 돌리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정체된 듯 보이지만 미래를 위한 자양분을 만들고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역대 광화문글판 여름편 문안, 어떠셨나요? 각자의 이야기는 다르지만, 결국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이런 광화문글판 여름편 문안을 통해 주위를 한 번쯤 둘러보고, 나 자신을 다독일 수 있는 순간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다가올 광화문글판 가을편 문안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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