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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과 설렘 줄 수 있어 행복" 2025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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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6. 9. 14:03

이 글의 핵심 내용 👀 

✓ 봄날의 따뜻함이 글 속에! 2025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 총 9명의 수상자, 설렘 가득했던 시상식 현장
✓ 대상 수상자, 장수현 학생을 만나다

 

지난 5월 27일, 광화문 교보빌딩에서는 2025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이 개최되었습니다. 

 

‘봄날’과 ‘다정’이라는 이번 공모전의 주제만큼이나 시상식 현장도 매우 따뜻한 분위기가 가득했다고 하는데요. 그 훈훈했던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봄날의 다정함, 2025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2025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은 대학생들이 글쓰기를 통해 사유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지난 2015년부터 교보생명이 진행해 온 공모전입니다. 어느덧 벌써 11회째를 맞이했는데요.

 

이번 2025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은 봄편 문안인 허수경 시인의 <라일락>과 관련된 키워드인  ‘봄날’과 ‘다정’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3월 4일부터 31일까지, 한 달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전년 대비 400편가량 늘어난 총 1,745편의 에세이 작품이 접수되었다고 하는데요. 가독성과 작품성, 독창성을 기준으로 대산대학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예심,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의 최종심을 거쳐 총 9편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따뜻함 가득했던 시상식 현장 속으로!

 

#2025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에서 심사평 및 격려사를 전하는 유희경 시인

2025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은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이자 공모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유희경 시인의 심사평 및 격려사로 시작했습니다.

 

유희경 시인은 “공모전에 응모한 청춘의 문장들은 그저 솜씨를 뽐내거나 대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닌, 나의 진심을 발견하고자 하는 노력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라며 “이 자리를 빌려 공모전을 준비해 주신 교보생명과 공모전에 화답해 주신 대학생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2025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에서 축사를 전하는 교보생명 조대규 대표이사

교보생명 조대규 대표이사의 축사도 이어졌습니다. 조대규 대표이사는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이 여러분들로 하여금 꿈을 향한 도약의 발판이 되길 희망한다”면서 “더불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리더로 성장하시길, 교보생명이 여러분의 밝은 앞날을 응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5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수상자(작)

이후 시상식의 주인공들, 2025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의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9명의 수상자가 차례로 상장을 수여 받았는데요. 

 

먼저 5명의 장려상 수상자가 호명되어 상장과 꽃다발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2025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전하는 수상자들

박수빈 학생은 ‘새로운 녹음_통화기록20250203.m4a’이라는 작품으로 말과 말 사이의 포근한 정서가 돋보였다는 심사평을 받았으며 오연석 학생의 ‘그건 고작 찹쌀떡인데’는 유려한 문장으로 읽는 맛을 충분히 느끼게 해준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2025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전하는 수상자들

화해의 가능성과 그 마음을 응원한다는 평을 받은 ‘노송 아래에 묻다’ 임서연 학생과 생명의 벅참을 느낄 수 있는 ‘정으로 생명을 일구는 법’의 정영인 학생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2025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전하는 수상자들

그리고 탈북민의 이야기를 다룬 지혜정 학생의 ‘우리의 꿈은’은 곁을 내어주는 일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다정한 글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솔직함을 지녔다는 평을 받은 노영운 학생의 ‘길었던 내 계절을 지나’는 우수상을 수상했는데요. 

 

#2025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전하는 수상자들

빙긋 웃게 만드는 반전이 매력적이었단 평을 받은 황수연 학생의 ‘너의 등을 밀어주는 일’ 역시 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최우수상은 대립하는 개념을 한데 아우르는 솜씨가 발군이라는 평을 받은 박영지 학생의 ‘봄의 발자국’에게 돌아갔습니다. 

 

마지막 대상은 ‘봄날의 바람’을 쓴 장수현 학생이 수상했는데요. 이 작품에 대해 유희경 시인은 “세련된 기교를 배제하고 자신과 부모 사이의 감정의 교류를 솔직하게 서술한 작품”이라며 “또 다른 심사위원인 김연수 소설가가 이 작품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대상 수상자, 장서현 학생과의 인터뷰!

 

김연수 소설가가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동적이었던 대상 수상작 ‘봄날의 바람’은 농부인 부모님 밑에서 자란 막내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부모님이 일군 밭을 거름으로 삼아 자라난 딸의 미안함이 가득 담겨 있죠. 

 

이처럼 감동 가득한 작품을 써낸 장서현 학생은 놀랍게도 이과 전공 학생이었는데요. 어떻게 이과생이 이토록 아름다운 글을 써낼 수 있었던 것인지, 장서현 학생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2025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장서현 학생

Q. 대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대상 수상 소식을 들으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처음에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안 받았어요(웃음). 그런데 문자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고 알려주셔서 정말 깜짝 놀랐었죠. 믿어지지 않아서 몇 번이고 다시 여쭤봤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게임공학과라는, 문학과는 먼 전공을 공부하고 있는데 제가 쓴 글도 누군가에게 떨림과 설렘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고 그래서 이번 수상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Q. 이과생인데 어떻게 에세이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셨는지도 궁금해요. 평소 글 쓰는 걸 좋아하셨나요?

 

고등학교 때부터 책 읽고 글 쓰는 걸 좋아하긴 했어요. 하지만 글을 많이 써 본 적은 없죠. 특히나 이렇게 작품명을 붙여서 쓰는 글은 더더욱이요. 그냥 생각나는 문장을 메모장에 적거나 간단한 시를 써본다거나 그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이번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에 참여했던 것 같아요. 주제도 ‘봄날’과 ‘다정’이라고 하셔서 그저 내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 쓰면 되겠다 싶어 참여했는데 대상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하. 

 

#2025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장서현 학생

Q. 수상작 <봄날의 바람>은 어떤 작품인가요? 이 작품을 쓰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봄날의 바람>은 봄이 되면 밭을 일궈야 하는 농부와 그 안에서 자라나는 아이의 이야기를 다룬 글이에요. 부모님의 사랑을 주제로 쓴 글인데, 그래서인지 쓰면서 많이 울컥하기도 했어요. 그만큼 진솔하게 쓴 글입니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가 ‘봄날’과 ‘다정’이었잖아요. 저는 ‘봄’하면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느라 바쁘게 일하는 부모님이 떠오르거든요. 부모님이 바빠지면 ‘아, 봄이 왔구나’ 생각할 정도로요. 제가 가장 잘 쓸 수 있는 게 부모님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서 <봄날의 바람>을 쓰게 되었습니다. 

 

Q. <봄날의 바람>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소중한 가치나 의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부모님의 사랑이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절대적인 사랑이 부모님의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사랑을 받으면서도 모진 말을 뱉게 되거나 상처를 주는 말을 하잖아요. 그럴 때마다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글에 녹여내면서 ‘이젠 상처 주지 말아야지’ 다짐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2025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장서현 학생

Q. ‘광화문글판’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혹시 좋아하는 문안도 있으신가요?

 

저는 ‘위로’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올라요. 광화문에 오면 보이는 것이 온통 빌딩뿐이라 그야말로 도심 한복판이잖아요. 그 속에서 광화문글판은 마음이 담겨 있는 글을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있죠. 그래서 바쁘게 살아가는 와중에 광화문글판을 올려다보며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얻는 것 같아요.

 

저는 작년 봄 문안이었던 김선우 시인의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를 좋아해요. 글 안에 사랑이 가득 담겨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우리를 보며 가슴 떨려 하고 걱정하고 사랑을 보내주잖아요. 그때 느낀 애정을 가득 담은 글이라고 생각해서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Q. 이번 수상을 토대로 어떤 창작 활동을 이어 나가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비록 이과 전공으로 진학하게 되었지만, 항상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은 간직하고 있었어요. 학창 시절 별명이 ‘문학소녀’였을 정도로 문학을 좋아했고, 동경해 왔거든요. 이번 수상을 통해 ‘나도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구나, 가능성이 있구나’ 격려를 얻은 것 같아 앞으로도 열심히 써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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