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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여럿이 되면 아이디어가 쾅! 교보아트스페이스 <무브먼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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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6. 18. 15:05

이 글의 핵심 내용 👀 

✓ 혼자가 여럿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교보아트스페이스 <무브먼트>
✓ 만화가 그룹 '쾅 Quang' 멤버들의 9인 9색 만화
✓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 창작자들의 연대

 

보통 창작은 ‘혼자’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개인의 머릿속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를 개인이 표현하는 일, 그것이 창작이라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창작이 ‘여럿’을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요? 창작자들의 연대가 커다란 움직임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시가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 중인 <무브먼트 Movement> 전시입니다.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lt;무브먼트&gt; 전시

<무브먼트 Movement>는 만화가 그룹 ‘쾅 Quang(이하 ‘쾅’)’ 멤버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김예신, 박재인, 손혜연, 안유진, 이규태, 임나운, 조예원, 최성민, 최재훈 작가의 개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특히 개인 작업을 하는 9명의 작가에게 공동체 ‘쾅’이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어 색다른 시선으로 만화를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그럼 <무브먼트 Movement> 전시를 바로 만나볼까요?

 

 

만화가 그룹 '쾅' 멤버들의 9인 9색 작품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lt;무브먼트&gt; 전시

만화가들의 연대에 대해 생각해 보기 전, 이번 전시에 참여한 9명의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먼저 만나볼 차례입니다. 

 

<무브먼트 Movement> 가 열리는 교보아트스페이스에는 9명의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과 완성된 작품, 그리고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수없이 고친 흔적이 담긴 콘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예신 만화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교보아트스페이스 &lt;무브먼트&gt;

방글라데시 선박 해체 산업을 다룬 르포 만화 ‘아이언 크로즈’ 등을 펴낸 김예신 만화가의 공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강렬한 이미지를 담은 만화책 ‘좀비 다이어리(ZOMBIE DIARY)’인데요. ‘좀비 다이어리’의 주인공 캐릭터들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도 확인할 수 있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독자들이 시간을 들여 제 책을 읽는 그 순간들이 좋은 체험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그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고 싶어서, 이야기든 그림이든 책을 읽는 순간이 하나의 경험이 되도록 신경 쓰는 편입니다.

 

# 박재인 만화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교보아트스페이스 &lt;무브먼트&gt;

‘말로 하기 어려운 것들을 그림으로 그리고 쓴다’고 소개한 박재인 만화가의 공간에서는 만화가만의 따뜻한 감성이 담긴 스케치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스케치를 바탕으로 탄생한 만화책 ‘세 모녀’도 만나볼 수 있죠. 

 

그림을 그리기 전에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그냥 흐르는 대로 글을 쓰다가 생각지 못한 곳에 닿는 경험이 재미있기도 해요.

 

# 손혜연 만화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교보아트스페이스 &lt;무브먼트&gt;

가수 이소(e-so)의 싱글과 정규 앨범 등의 아트워크 작업을 담당했던 손혜연 만화가의 공간은 꽤 귀여운데요.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 지어지는 만화책 ‘파고 또 파?’ 외에도 손혜연 만화가가 직접 사용한 도구들도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끕니다. 

 

무엇보다 저는 처음 콘티 작업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내용의 흐름과 그림의 스타일이 모두 콘티에서 결정되기 때문이죠.

 

# 안유진 만화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교보아트스페이스 &lt;무브먼트&gt;

매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모습으로 세계관을 표현하고, 공유하는 것을 꿈꾸는 안유진 만화가의 공간은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는데요. 수채화 도구를 사용한 작품들은 보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안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직면과 흐름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 이규태 만화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교보아트스페이스 &lt;무브먼트&gt;

개인전 <순간의 기억 The Memory of a Moment> 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이규태 만화가의 공간은 다소 심오합니다. 알 수 없는 그림과 글씨들로 빼곡한 그의 노트가 보는 이들에게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하죠.

 

요즘은 ‘힘을 빼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오랜 시간, 즐겁고 편안하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 임나운 만화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교보아트스페이스 &lt;무브먼트&gt;

그림으로 기억을 기록하는 임나운 만화가의 공간에선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귀여운 매력도, 만화책의 날카로운 선도 다채롭게 느껴볼 수 있는데요. 

 

늘 ‘나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인가’에 대해 고민합니다.

 

# 조예원 만화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교보아트스페이스 &lt;무브먼트&gt;

‘난 사실 고양이도 아니야’를 작업 중인 조예원 만화가의 공간은 왠지 모르게 몽환적입니다. 마치 사람과 비슷한 모양의 고양이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이죠. 

 

당분간은 흑백의 톤으로, 더 집중된 감각 안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요.

 

# 최성민 만화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교보아트스페이스 &lt;무브먼트&gt;

만화를 좋아하는 방식의 하나로 만화를 만든다는 최성민 만화가의 공간에서는 그가 그린 다양한 만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만화 하나하나에 포스트잇 메모가 붙어 있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도 합니다. 

 

내가 보고 싶은 만화를 만들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그러려면 나에 대해 계속 알아야 하겠더라고요.

 

 

# 최재훈 만화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교보아트스페이스 &lt;무브먼트&gt;

영화 <파묘>의 컨셉아티스트로 참여한 이력이 있는 최재훈 만화가의 공간에선 강렬한 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가 그린 눈이 마치 우리의 마음속을 꿰뚫어 보고 있는 것만 같죠.

 

좋은 이야기로 어떻게 만화적 경험을 만들어 낼 것인가가 제일 신경 쓰는 부분입니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 창작자들의 연대

 

#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lt;무브먼트&gt; 전시

9명의 작가들은 모두 만화가 그룹 ‘쾅’과 함께하는 작가들입니다. ‘쾅’의 초창기 멤버이자 이번 전시에 참여한 이규태 작가는 “학교를 다니며 자주 어울리던 친구들과 좀 더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자연스럽게 시작한 창작 모임”으로 소개하는데요. 

 

이러한 ‘쾅’은 단순한 모임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함께 연대하는 만화가들에게 아주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죠. 그중 하나가 ‘혼자 일한다는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소속감입니다.

 

최성민 작가는 ‘쾅’에 대해 “열심히 작업만 하다 보면 사람을 만나지 않고 지내게 돼요. 그에 따라오는 고독이 혼자 일하는 프리랜서에게는 몰입으로 가는 길이면서, 고립으로 빠지는 길이기도 하죠”라며 “’쾅’은 제게 심리적인 균형을 유지하게 해줘요. 자주 만나지 못해도 오랫동안 함께해온 동료들이 자기 자리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나는 혼자라는 막연한 불안을 달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최재훈 작가 역시 “'쾅'이 없었으면 작가로서 지금의 최재훈은 없었을 거라 확신합니다”라면서 “저의 개인 작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친구들, 동료들의 피드백, 응원, 연대가 없었다면 정말 많은 부분에서 지치거나 힘든 시간을 혼자 감당해야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lt;무브먼트&gt; 전시

임나운 작가는 ‘쾅’을 만화를 계속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 설명하며 “격주에 한 번씩 만나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매 시즌마다 단편 만화 한 편을 완성하는 일정이 꾸준히 만화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와줍니다”라고 말했는데요.

 

또한 조예원 작가는 ‘쾅’을 개인 작업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부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아이가 생긴 이후에는 창작에 대한 동력이 많이 줄어드는 걸 느꼈어요. 육체적으로 지치고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다 보면 혼자서 작업을 끈질기게 이어가기란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라며 “그런데 '쾅'이라는 자리에 속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끈과 동력을 얻고 있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lt;무브먼트&gt; 전시를 웃으며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

이처럼 ‘쾅’은 개인 작업을 이어가야 하는 만화가들을 움직이게 만들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의 제목을 <무브먼트 Movement>로 붙인 것 역시 이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만화의 ‘움직임’을 뛰어넘어 상호 에너지가 움직이며 멤버들 간 연결되는 ‘유기적 결합’이 개별의 창작들과 연결되는 것을 의미하죠.

 

#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lt;무브먼트&gt; 전시

9인의 만화가가 보여준 개성 넘치는 작품과 이들의 연대, 어떠셨나요? <무브먼트 Movement> 전시회 한편에서는 이들이 출간한 만화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각기 다른 매력의 만화책들을 읽어 보며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로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뿐만 아니라 9인의 만화가들이 직접 사용하는 도구들과 영감을 받는 물건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도 준비되어 있으니 이곳도 놓치지 마세요!

 

#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lt;무브먼트&gt; 전시 안내

<무브먼트 Movement> 전시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있는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오는 8월 3일(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창작 연대가 예술가 개인에게 미치는 신비로운 움직임을 느끼고 싶다면 교보아트스페이스를 찾아 관람해 보세요. 

 

교보아트스페이스는 앞으로도 알찬 전시로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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