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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청사의 기억을 품고 있는 서울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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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21. 18:12

|서울도서관

 

저번에는 새로 지은 서울 시청 청사 내 시민청을 소개 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시청역 광장에 있는 옛 청사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서울도서관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잡 서울광장, 도서관에서 책 한 권 빌려 가족과 함께 책을 읽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따뜻한 봄 햇살과 함께 한층 푸르러진 서울광장을 찾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한가롭게 쉬고 여유를 즐기는 광장 바로 앞에 시민들을 위한 또 다른 문화공간, 서울도서관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꼭 한번 직접 보고 싶더라구요.

 

 

서울도서관은 일제강점기에 건축된 옛 시청 건물의 외형과 내부 구조를 대부분 보존하면서 첨단 도서관의 기능을 더해 새롭게 문을 열었어요. 이 건물 바로 뒤쪽으로는 큰 규모의 신축 청사가 들어섰구요.

 

 

서울시 옛 청사는 일제강점기인 1926년 경성부 청사로 사용되다가 광복 후 서울특별시 청사로 사용된 건물이에요. 새 청사 건축으로 인해 옛 청사 건물은 내부와 외관 일부가 변경되었고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새 단장 공사를 거치면서 서울도서관과 전시관, 역사관을 갖춘 시민문화공간으로 조성되었지요.

새롭게 탄생한 서울도서관은 옥탑과 전면, 현관과 중앙홀 등 대부분 일제강점기 건립 당시의 모습이 남아있어요. 그래서 주변의 덕수궁과 성공회 성당, 구 국회의사당과 함께 서울 태평로 일대의 역사적 도시경관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답니다.

 

 

서울도서관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난 이용안내문. 장애우들을 배려해 점자표시까지 세심히 되어있고 휠체어와 유모차 등은 후문을 이용해 들어올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1층 로비로 들어서니, 예전 시청으로 쓰일 때의 건축구조를 그대로 살려서 새 건물 느낌이 아니라 옛 시청 건물 느낌이 물씬 납니다.

 

 

서울도서관은 지하4층 ~ 5층으로 구성된 건물인데요. 지하1층과 2층은 역시 최근에 문을 연 시민청과 연결되어 있어서 시민청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서울도서관에서도 확인 할 수 있었어요.

 

 

서울도서관은 조용히 책을 읽는 공간인 만큼 책이 있는 열람실은 모두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답니다. 그래서 전, 5층부터 천천히 둘러보며 서울도서관의 역사적 장소를 먼저 둘러보기로 했어요.

 

 

이 곳은 서울도서관의 가장 상층부인 5층. '옛 청사의 흔적'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에요.

 

 

처음엔 옛 청사건물의 역사적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오로지 건축적인 측면에서 외, 내부 마감재, 기둥의 구조 같은 이야기들을 만나 볼 수 있었어요.

 

 

일제시제부터 쓰여져 온 건물이기에 생각해보면 그 역사가 참 길죠.

 

 

그래서 이렇게 건축적 역사도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그 당시의 자재들을 한자리에 모아 두었더라구요. 전문용어들이 많아서 일반인들에겐 좀 어렵긴 했지만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소중한 자료가 될 거예요.

 

 

서울도서관의 꼭대기 층인 만큼 이렇게 야외정원이 조성되어 있었는데요. 일반인들에게 개방을 안 하는지 제가 갔을 땐 문이 잠겨있어서 아쉬웠어요.

 

 

이번엔 서울도서관 3층에 자리잡고 있는 옛 시장실, 기획상황실을 둘러보았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먼저 큰 화면에서 쉴새 없이 돌아가는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네요! 올림픽개최,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등 서울의 역사적 사건들이 나오니 '아.. 서울에 그런 일이 있었지.'하고 저절로 회상하게 되더라구요.

 

 

한 켠으로는 역대 서울시장의 사진들이 즐비하게 걸려있어요.

 

 

가장 재미있었던 건 상황실 책상 위에 전시되어 있는 각종 기안용지들이에요. 위쪽엔 그 당시 타이핑 된 기안용지. 아래쪽에는 관련 행사들이 사진으로 나와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오면 그 당시 역사적 사건들도 설명해주고 엄마 어릴 적 이야기도 들려줄 수 있겠더라구요.

 

 

한쪽엔 옛 시장실도 개방되어있어요.

 

 

저 의자에 앉는 순간 누구나 서울특별시장이 되어 볼 수 있어서 기념 사진 찍는 장소로 학생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았습니다.

 

 

이번엔 같은 층의 서울기록문화관으로 향했어요.

 

 

서울기록문화관은 서울특별시의 기록과 정보를 시민과 공유하는 지식공간으로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역사공간입니다.

 

 

이 곳에선 서울특별시의 중요한 기록들 여러 가지가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말로만 들었던 타임캡슐의 정보가 담긴 기록집도 보이네요. 어떤 물건들이 들어있는지 사진도 나와있어서 한참 구경했어요!

 

 

한쪽 벽면엔 서울시의 역사적 사건들을 기록한 사진과 전시품들이 있고 아래쪽으로는 열람실에서 열심히 책을 읽는 시민들이 한눈에 내려다 보여요.

 

 

왠지 딱딱할 것 같은 전시관이지만 천천히 둘러보면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었어요. 이렇게 시민들이 다녀간 흔적들도 볼 수 있었고,

 

 

또 각 지자체의 기록들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어요. 우리동네는 어디지? 뭐가 나오지?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더라구요.

 

 

서울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들은 궁금하신 분들은 옆 쪽에 따로 마련된 서울자료실에 들러 책을 보셔도 좋을 것 같았어요.

 

 

서울도서관은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만큼 다양한 언어로 된 브로슈어도 준비되어 있었고,

 

 

특이하게도 각 자료실 아래쪽에는 이렇게 옛 청사시절 어떤 용도로 쓰던 곳인지 나와 있었어요.

 

 

또 서울도서관에서는 최첨단 검색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더라구요.

 

 

우주라는 단어로 책을 검색하면,

 

 

이렇게 관련 책의 생생한 사진과 함께


 

 

대략적인 정보도 한 눈에 볼 수 있었어요.

 

 

동영상으로 서울도서관의 역사도 확인할 수 있었구요.

 

 

또 서울도서관 열람실 이용방법도 무척 편해졌더군요. 번호표를 받고 순서가 오길 기다리는 예전 방식이 아니라 먼저 열람실의 몇 번 자리가 이용가능한지 확인한 후 로그인해서 간단히 예약하는 시스템. 또 일정시간 이상 자리를 비우면 다음 사람이 예약 할 수 있게 되어있더라구요. 공부하는 학생들은 열람실 이용하기가 참 편하겠어요!

 

 

마지막으로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을 찾아 <엄마를 읽다> 그림전을 관람했어요.

 

 

한 켠으로는 초청된 작가들의 엄마를 표현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서울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엄마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전시였어요.

 

 

<엄마를 읽다>  관련도서 목록을 보니 엄마로서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참 많았어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도서관만의 기획 전시 아이디어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답니다. 이 밖에도 안타깝게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지만  각 층의 서울도서관의 자료실 모두 쾌적한 환경을 갖고 있어요. 특히 천장높이의 서가가 마련되어 있는 어린이 자료실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매력적인 공간이랍니다.

 

 

이번에 서울도서관을 둘러보니 다음엔 가족들 모두 함께 와봐야겠단 생각이 들 만큼 생각했던 것보다 볼 것들도 많고 좋았어요. 앞으로 서울도서관이 서울광장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진정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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