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1. 10:41
|감자요리|
감자는 가지과의 다년생식물로, 원산지는 남미 안데스 지역인 페루와 북부 볼리비아로 알려져 있어요. 재배 적응력이 매우 뛰어난 식물로 해안가부터 히말라야나 안데스 고산지대, 또 사하라 사막부터 눈 덮인 그린란드까지 폭넓게 재배되요.
감자의 역사와 간편하고 맛있는 감자 요리 방법을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천한 음식에서 유럽의 주식으로 |
중남미에서 재배되던 감자는 16세기에 스페인에 의해 유럽에 전파됐어요. 지금은 쌀·밀·옥수수와 함께 세계 4대 식량작물로 불리지만, 역사적으로는 늘 지배층의 외면을 받아왔어요. 유럽인은 어두운 땅 속에서 놀라운 속도로 자라며, 한 줄기에서 수십 개의 열매가 열리는 모습을 보고는 악마가 농간을 부린 것으로 생각했어요. 비슷한 시기에 북미대륙에서 건너온 고구마가 특유의 단맛으로 귀족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데 반해, 감자는 노예가 먹는 천한 음식으로 여겼어요.
감자를 푸대접하던 영국이 서서히 감자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건 산업혁명 이후에요. 밀농사만으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구를 부양할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높은 감자는 밀보다 두 배나 많은 인구를 먹일 수 있었어요. 이런 이유로 감자는 서서히 유럽인의 주식으로 떠올랐어요.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을 찾아간 개척민에게도 감자는 고마운 작물이었어요. 씨만 뿌려놓고 몇 달 후 돌아오면 주렁주렁 열매가 열려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일까? 오늘날 가장 대중적인 감자 요리로 꼽히는 프렌치 후라이와 포테이토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감자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용한 나라로 꼽혀요.
빈자를 위한 구황식물의 대명사 |
감자에는 제국주의 수탈의 어두운 역사가 담겨 있어요. 16세기 스페인의 남미 정복 이후 원주민들이 극심한 수탈에 시달릴 때 감자는 그들의 주요 식량이 되었어요. 감자는 어떤 환경에서도 잘 자라지만, 유독 전염병이나 풍토병에 취약해요. 그래서 원주민들은 한 밭에 여러 품종의 감자를 골고루 심었어요. 하지만 이를 알지 못했던 정복자들은 가장 좋은 품종의 감자만 일률적으로 심을 것을 명령했고, 결국 다음해 남미 원주민 수백만 명이 굶어 죽는 재앙을 불러왔어요.
아일랜드의 대기근 역시 전염병에 의한 것이죠. 유럽에서 감자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아일랜드에서는 감자가 빵을 제치고 주식으로 자리 잡았어요. 감자밭 1에이커만 있어도 6인 가족이 1년 내내 실컷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아일랜드는 감자로 역경을 이겨냈지만 감자로 인해 큰 아픔을 겪기도 했어요. 1845년 9월 감자마름병이 아일랜드에 상륙하면서 감자의 90%가 썩어나간 것이에요. 이로 인해 1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굶어 죽었으며, 당시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이민을 떠난 수가 130만 명에 이르렀어요.
웰빙 감자 스프 |
모두가 좋아하는 감자크림 스프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 고지방의 크림 대신 우유를 넣었어요. 지방 함량은 낮추고 부드러움과 풍미는 그대로 간직한 웰빙 감자스프를 소개해요.
허니 감자 치즈 구이 |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식품뿐 아니라 약용으로 이용되던 꿀. 그리고 감자와 함께 섭취하면 그 영양을 증진시켜 주는 치즈를 이용한 달콤한 허니 치즈 감자 구이. 허니 감자를 소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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